저희 엄마는 미친여자가 아닙니다 -2-

qnfgysu2018.07.04
조회12,752

 

안녕하세요.

 

저번글이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도 해주시고, 좋은 말씀과 칭찬도 너무 많이 받아서

조금 황송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랫었네요...

 

EBS 메디컬 다큐 작가님이랑 통화도 하고 했습니다.

방송 출연 여부는 아직 결정된 일이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혹여나 출연 결정이 된다면 톡으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제목을 변경 할 까 하다가 변경 했다가 못 찾으실 분들이 생기실 거 같아 그대로 갑니다.

 

 

앞으로 글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 까 많은 고민을 해보았지만,

이 글을 처음에 썼던 의도가 정보 드리기와 함께 점점 흐릿해져가는 저희 엄마의 대한 기억을 되짚어 내고 싶고 기억 하고 싶어서 였던 만큼

엄마의 발병 예정 시기로 보이는 때 부터 현재까지의 진행 순서대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이번글은 조금 깁니다. 그래도 꼭 필요한 내용이 많으니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꼭 한 자 한 자 신중하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려요.

 

 

아래는 본문입니다.

 

 

---------------------------------------------------------------------------------

 

 

저희 엄마는 슈퍼우먼 이셨습니다.

엄마께서 학교생활 하실 당시 상고가 일반 인문계보다 공부를 잘 해야 갈 수 있는 학교였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엄마는 서울내에서 손 꼽히는 일명 공부 잘하는 여상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하신 뒤, 그 당시 소위 철밥통이라고 불리는 반공무원인 은행에 취업하셨습니다.

 

은행에서도 실적이면 실적, 시험이면 시험

모든 방면에서 우수하셨고, 어린 시절 기억이라 가물가물 하지만

당시 은행에서 시상으로 해외 여행을 보내주시곤 하셨는데, 전국에서 3등내에 드셔서 엄마가 그 시상을 타셔서 아빠와 함께 부부동반 여행으로 해외 몇 군데를 다녀오시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흔하지 않았던 맞벌이 부부이셨지만,

단 한번도 집안이 흐트러진 모습도 볼 수 없었습니다.

 

 

항상 퇴근하시고 부엌에서 한참을 서서 밑반찬을 하셨고, 부끄럽지만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단 한번도 방청소를 제대로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늘 엄마가 해주셨거든요... 등교 시간에 쫓겨 준비를 하고 있으면 행여나 아침밥을 굶고 등교할 까 걱정이 되서본인도 출근 시간이신데도 불구하고  밥그릇을 들고 쫓아다니시며 입에 넣어주시곤 했던... 그런 엄마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이 모든 일들이 엄마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모든 집의 엄마들은 다 똑같이 이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모든 가족이 그렇게 생각했었지요.

 

그 정도로 저희 엄마는 집안일도 완벽하셨지만 단 한 번도 생색도 내신적도 없었고, 힘들다는 투정 아닌 투정도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런 엄마의 완벽주의적 성향이 엄마를 괴롭게 한 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요.....

 

 

제가 닉네임이 qnfgysu인 것도 이런 일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치매의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가족들을 못 알아보고 길을 못찾고 과대망상에 시달려 못된시어머니가 되어버려 며느리보고 '니년이 훔쳐갔지' 하는 드라마속의 모습만이 치매인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치매예방법이 고스톱이라길래 저희 엄마는 가족력도 없고 은행원이라 늘 돈계산을 하시는 분이라 치매는 남 얘기일줄 알았어요.

 

 

 

'엄마가 이상하다'라고 느꼈던 계기들은 정말 정말 사소한 것들이었습니다.

 

 

 

엄마가 은행에서 정년 퇴직하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 집은 이사를 했습니다.

 

그 당시 동네에서 새로 생긴 아파트였는데, 저희가 먼저 이사를 간 뒤 너무 집도 좋고 깨끗해서

아빠의 추천으로 저희 막내고모께서 저희 아파트 같은 동 같은 라인 바로 윗집으로 이사를 오시게 되었습니다.

 

 

저희 친가쪽은 지금도 왕래가 많고 굉장히 친하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많은 시간을 함께 했었는데, 막내고모댁이 이사를 오시면서 고모댁이랑 당연히 더 왕래가 많아졌었죠.

 

 

그렇게 고모댁도 이사를 오시고 집 앞에 엄마가 자주 다니시던 미용실이 있었는데, 그 미용실에 어느 날 고모께서 머리를 하러 가셨다가 엄마를 마주쳤다고 합니다.

 

 

"어머 ~ 언니 언니도 여기 다니세요?" 라고 반갑게 웃으면서 먼저 머리를 끝내고 나가시는 엄마께 인삿말을 전했고, 엄마도 웃으면서 안부를 물은 뒤 먼저 미용실을 떠나셨다고 해요.

 

 

그리고 몇 일 뒤,

주말 저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평소엔 정말 친절하시고 한 없이 다정하신 저희 고모부께서, 격양된 목소리로 저희 아빠께 전화를 걸어오셨습니다.

 

내용인 즉슨,

엄마가 그 미용실에 저희 고모 험담을 엄청나게 했다는겁니다.

있는 얘기 없는 얘기 잔뜩 살을 붙여서 고모를 천하의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놔서 동네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며... 잘못한 게 있고 화가 나신게 있으시면 직접 불러서 말씀 하시면 되지 왜 쌩판 모르는 남한테 없는 얘기 까지 붙여서 하신거냐고..

 

아빠께서는, 내가 집사람 (저희엄마)를 잘 아는데, 어디가서 남 험담을 할 스타일이 절대 아닌데,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확인해 보겠다고 하시고 끊으셨고..

 

 

전화를 끊자마자 아빠는 엄마께 사실확인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엄마께서 이러시더군요.

 

 

"무슨소리야!!! 오히려 내가 피해자야!!!! 그 미용실 원장이 정훈(고모댁 아들이름 가명으로 쓰겠습니다.)엄마가 그 날 나를 미용실에서 마주치고 나서 내 욕을 한참을 늘어놓더래!! 악덕도 그런 악덕 시누이가 없다면서...! 안 그래도 나도 한 마디 하려다가 가족끼리 뭔 얼굴을 붉히나 싶어 그냥 둿더니 나를 오히려 그런 사람으로 만든거야????"

 

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화를 내셨습니다.

 

 

아빠께서는 당연히 평소에 실수도 잘 하지 않는 엄마의 말씀을 더 믿어주셨고, 당장 다 와서 얘기를 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가족끼리 이런 창피한 일을 더 만들면 안되겠다고 다 모이라고 하셨어요.

 

그 날 저녁 저희 집은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친가쪽 온 가족이 다 모였고, 용인에 계시던 친할머니께서도 올라오셔서

도대체 무슨 일인지 얘기를 해보자고 다 모였었죠.

 

 

고모는 펑펑 우시면서, 언니 제가 언제 그랬냐... 지금 그 미용실에 저랑 같이 가셔서 얘기를 들어보시자, 오히려 언니께서 저희 집안 사람들이 아니면 모르는 그런 속사정 같은 얘기 들도 섞어가면서 제 험담을 보셨다고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집안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얘기가 있었기에 그 미용사가 거짓말 하는 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고모부께 말씀 드렸던 거고, 고모부께서도 얘기를 들으시고는 화가 나셔서 전화를 하셨던거라구요...

 

그리고 심지어 그 미용사는 이간질 하려는 의도로 얘기를 한 게 아니라, 고모랑 엄마랑 인사만 나누고 가시고 난 다음, 방금 인사한 저 언니 시누이가 그렇게 못되처먹었다더라, 이번에 아랫집으로 이사왔다더라 라는 얘기를 하길래 본인 얘기인 줄 모르시고 하시는 거 같아 듣고 있었답니다..

 

 

 

누가봐도 고모가 하시는 말씀이 상황에도 더 맞고 빈틈이 없는 얘기였습니다.

 

그러자 아빠께서, 엄마에게 왜 그런거냐고, 정말 그런거냐고 물어보셨는데

 

엄마께서는 그 당시 저희가 키우던 강아지를 품에 안고 일어나서 거실을 돌아다니며, 같은 성씨 집안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기 이상한 년 만든다고 다 들리게 혼잣말을 하시거나 엉엉 울며 상황 설명을 하시는 고모를 흘겨보시며 "참나!" 라고 하시거나, 앉아서 얘기 해보라는 아빠께

 

"나는 할 말 없어! 내가 한 말이 다 진짜고 고모가 거짓말 하는거야! 다들 이렇게 모여서 나 나쁜사람 만드는데 내가 무슨 할 말이 있어! 됫다고 그래!!!"

 

라며 화만 내기 바쁘셨습니다.

 

 

 

결국 집안 사람들이 다 엄마께 화가 난 채로 돌아갔고

아빠도 너네 엄마 왜 갑자기 안하던 이상한 말을 하고 할머니 계신데서 버릇 없이 행동 하고 하는 지 모르겠다며 화를 내셨습니다.

 

 

 

그 때 엄마는 뭐하고 계셨는 지 아세요?

개그 콘서트 보시면서 혼자 깔깔 거리고 웃고 계시더라구요.

 

 

보다 못한 저희가 티비를 꺼버리며, 엄마! 엄마 왜 그래! 아빠 얘기 하는데!! 그리고 진짜 아까는 왜 그랬어!! 정말 엄마가 고모 욕 하고 그런거 맞아???

 

라고 소리치며 얘기해도, 왜 티비를 끄고 그러냐면서, 자긴 할 말 없다고 그러시곤

 

티비를 켜시고 다시 또 웃으시기 바빳습니다.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크고 작은 비슷한 일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동생이랑 의견 다툼이 생겨서, 동생이 정말 엄마 왜그래!!! 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옆에서 전혀 웃기지도 않은 CF 장면을 보시며,

야야 ~ 얘들아 ~ 저거 봐봐 진짜 웃기지 않니? 라고 하시질 않나..

 

 

 

드라마 속에서 여 주인공이 병에 걸린 걸 알게 되고 오열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엄마가 그걸 보시며 여 주인공 표정이 너무 웃기다고 웃으신다던지...

 

 

 

은행을 퇴직 하신 뒤 다니시던 보험회사가 있었는데,

그 보험회사에서 직원들 험담이나 없는 얘기를 사실처럼 부풀려서 소문내고 다닌다며 사수가 집으로 전화가 오고,

회사에 나가서도 하루종일 MP3에 담긴 음악만 듣고 계신다던지,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친구분들께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해서 이상한 얘기

예를 들면 천안 사시는 친구분께 전화해서 "00야 ~ 지금 어디야? 나랑 밥 먹을래?"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시고,

 

 

평소 과소비를 전혀 하지 않으셨는데,

동네 옷 가게에 가셔서 50만원 어치 옷을 사오시기도 하시고 (평소에 전혀 입지 않으시는 스타일의 옷 들이었어요.) 

가까운 거리도 택시를 타고 왔다 갔다 의미 없는 이동을 하시기도 했구요.

 

 

그 완벽하게 관리하시던 집안일도 당연히 소홀해지셨습니다. 청소는 물론이거니와 설겆이도 대충대충 해서 올려 놓으시니, 제가 기름이 미끌거리는 그릇을 꺼내다가 떨어뜨려 깨뜨린 적도 있었구요, 빨래는 산더미처럼 쌓이는데 본체 만체 하셨죠.

 

저는 그 때 뭐 했냐구요?

 

멍청하게도, 그건 당연히 엄마일인데 왜 엄마가 안하냐고 화내고,  우리가 엄마를 도와주는거라고 생각해서 해놓고도 생색만 잔뜩 내곤 했었죠. 정말 불효녀 맞네요...

 

 

 

그렇게 2년을 보냇습니다.

 

 

그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희는 늘 엄마께 윽박지르고, 화내고 짜증냇죠.

엄마 요즘 도대체 왜그래? 왜 안하던 일을 하고 잘 하던 일을 왜 안해? 라고 몰아 붙이기 바빴고,

그게 엄마의 '병'의 전조 증상이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세상에 그런 병이 있는 줄도 몰랐으니깐요.

 

 

 

그럼 병원에서는 증상이 있는데 왜 몰랐냐구요?

 

 

저희 어머니 매년 건강 검진 받으셨고,

엄마가 진짜 이상하다 싶어서 모시고 갔던 첫 대학 병원에서 CT도 찍었었습니다.

 

 

 

처음으로 갔던 병원은 동네 정신과였어요. 동네 정신과에서 이런 저런 검사 후 결과는

'조우울증'

 

 

약을 처방 받아 2개월 정도 다니셨지만 전혀 호전 되지 않았고 그 병원에서 추천해 준 근처 대학 병원에서 CT도 찍고 그 다음 해에도 씨티에서 이상 발견 하지 못했습니다.

 

대학병원 정신과에서는 정확한 병명을 진단 받기 위해서는 1달이라는 입원 관찰 기간이 필요합니다.

 

처음 입원 하셨던 병원에서는 이 1달 내내 엄마가 저희 한테 전화하셔서 우시면서 여기 너무 싫고 답답하다고.. 집에 가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럴 때 마다 저희는 엄마, 엄마 아픈 거 고치러 간 거니까 힘들어도 조금만 참으라고 하곤 했었죠.....

 

 

정신과에 진전이 없어 신경과를 옮겼을 때 이상없다던 똑같은 씨티 사진을 가지고 대학병원 신경과 원장님이 이미 그 사진에서 뇌의 퇴행이 보인다하시더라구요.

 

왜 건강검진에서 그런 코멘트가 없었는지 여쭤보니 저희 엄마가 걸리신 '픽병'은 신경과 교수가 아니면 알츠하이머가 아닌 극소수가 걸리는 희귀 난치병이기에 잘 발견하지 못한다 하더라구요.

 

정신과와 신경정신과의 차이 아시나요?

 

저희도 몰랐습니다.

 

 

치매는 신경과이고, 기타 정신 질환 (우울증, 조증, 불안증, 공황장애, 조현병 등)은 정신과 입니다.

정신과 교수님께 가서 백날 상담 받아봐야 치매 진단 정확하게 받기 어려워요.

정신과에서 백날 CT 찍어봐야 발견 못 할 가능성 굉장히 높습니다.

 

 

치매는 종류가 1가지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혹시 주변분이 아님 본인이 조금 걱정된다하시면 신경과로 찾아 가셔서 정확한 진단받으세요.

 


흔히 알려진 기억력과 인지기능의 저하가 알츠하이머로 치매환자의 50-60%가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 다음 루이체치매와 혈관성치매 그리고 저희어머니에 해당하는 전두엽치매 등등....

 


각각 뇌의 어느부위에서 또는 어떤이유로 퇴행이 왔는지에 따라  병명이 정해지더라구요.

흔히 아시는 알츠하이머를 예로 들자면 뇌의 뒤쪽에서 부터 퇴행이 오고 치매초반에 대부분 망상으로 시작되고 기억력 감퇴와 인지기능이 저하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혈관이 터져서 뇌졸중으로 발생하는 치매로 운동기능쪽의 장애로 보행이나 마비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관성치매는 희망적인것이 뇌혈관이 터지기전에 발견하면 예방이 가능하니 조기진단 꼭 받으세요.

루이체치매는 환각과 인지기능이 극격하게 떨어지고 파킨슨병을 동반할수 있습니다.

 

인지기능이 떨어지면 보통 한번 꼬는 문제들이 잘 안돼요.

 

예를 들면, 이건 100원이고 이건 500원이야. 내가 지금 500원짜리 2개랑 100원 짜리 3개가 있어, 그리고 슈퍼에서 800원어치 물건을 샀어, 그럼 지금 나한테 동전이 뭐가 몇 개 남았을까? 라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무조건 풀 수 있는 쉬운 산수 문제를 내도 모르겠다고 하실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저희 엄마가 앓고 계시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는 전두엽치매.

 

전두엽은 계획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감정 공유가 잘 안돼요.

보통 전두엽이 교통사고로 다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성격이 포악해지거나 성적으로 문란해질수도 있다하더군요.

 

계획성이 떨어진다는것은 오늘 하루 일어나서 해야하는 일들을 하지 않아요.

일어나면 양치하고 세수해야하는데 일어나도 그냥 누워있거나 티비만 보거나 음식을 먹는것도 식사의 개념이 아닌 눈 앞에 있는 음식은 보이는 즉시 다 먹고 식사시간을 따로 정하지않고 차려 먹을수도 없어요.

감정 교감이 안되는 건, 예를 들면 티비프로를 본다 해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너무 슬픈 내용인데 한장면의 배우 표정이 웃긴 표정이다 하면 그걸 배꼽 빠지게 웃어요. 감정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충동적이라 엄마가 길 지나갈때 누가 '핸드폰 만드세요.'하면 만들고 '우유사세요.'하면 필요 하지않아도 사요.


 

 

이런 치매들이 결국엔 진행되면 결국 뇌의 모든 부분들이 다 퇴행이 오기때문에 결국 모든 증상들이 다 합쳐집니다.

 


 

치매의 가장 큰 무서운점은

 

가족들을 못알아봐서? 기억력이 떨어져서? 어린아이 같아져서?

아닙니다.

 

결국 뇌의 기능들이 떨어지면 운동기능도 떨어지기에 보행기능도 떨어지고 근육이 손실되기에 체력도 없고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많은 합병증들도 생기고요

 

치매에 취약한 분들은 1순위가 유전적인 요소가 있는분들, 갱년기의 호르몬변화가 있으신 분들, 우울증인 분들, 스트레스, 외상 후 후유증 등등이 있구요.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 유전 검사를 했지만 유전적 영향은 희박하다고 나왔습니다.

저희가 예상하는 어머니의 원인은 일에서 얻는 에너지가 크셨던 만큼 퇴직하신 뒤 상대적 박탈감과 갱년기 우울증이 동반되면서 발병된 게 아닐까 추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인과 관계를 밝혀 낼 수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네요.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므로 매년 건강검진 받으시고 치매가 보통 다들 인지기능의 장애와 더불어 성격장애가 꼭 같이옵니다. 기존의 알던 성격과 다르다면 꼭 한번 더 짚어보세요.

 

 

치매검사는 C.T말고도 뇌혈류, 펫씨티, MRI, 설문지 등 다양하니 의심 되기면 무조건 두 가지 이상은 꼭 해보세요. 그리고 정신과 말고 꼭 신경과로 가셔야 합니다.

 

 

 

오늘은 치매 초기 증상에 대한 내용과 진단에 관한 내용이 꼭 필요한 내용이 많았어서, 글이 길어졌네요.

 

 

 

사람은 누구나 지난일에 대한 자책과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에요.

 

 

지금 저희는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었다면, 만약 엄마를 방치했던 2년안에 먼저 조기 발견 했었더라면, 엄마의 지금 모습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자책과 슬픔을 안고 지내고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내 주변의 사람들의 변화를 느끼고 계시다면,

 

꼭 저희와 같은 방치 시기를 보내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일찍 치료를 받으실 수 있게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은 저희 엄마의 조현병 진단 시기와 조현병으로 오인했던 계기, 조현병 오인 시기에 다녔던 병원과 그 이후 증상들 등에 대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한 가지 당부 말씀 드릴게요.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라 (5-6년) 제 기억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적인 허점이나 말이 앞뒤가 안맞는다고 느껴지실 수 있어요.

 

제 기억력과 작문 능력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없는 사실을 쓰진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못나게 굴었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들 그 누구보다도 저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디 매질은 하지 말아주세요.

제 스스로가 글을 쓰며 그 때의 못낫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며 다시 반성하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여 조금이라도 나은 딸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 조심하시고 태풍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