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쓴 글인데 톡이 되었네요...?
전 이 글이 톡이 될 줄 몰랐어요...
일단 저를 사칭하셔서 댓글 다신 분이 계시던데, 제가 단 댓글은 어제 새벽에 제가 글 올리자마자 댓글 달아주신 2분께 달아드인 댓글이 전부입니다. 앞으로도 댓글은 달지 않을거니, 나머지는 전부 사칭 댓글이라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댓글 전부 다 읽어보았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익명의 저를 위해서 따뜻한 말씀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절대 자작이 아닙니다. 자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새벽 3시가 다 돼서 몇 시간 뒤에 출근해야 되는데 글 쓸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아요. 너무 답답해서 썼습니다.
아버지에게, 초등학생 때 같은 반 남자들에게 맞은 거 사실이구요. 쉬는시간에도 맞고 하교길에서도 맞았는데 그걸 본 어른들 중 단 한명도 절 도와주지 않았다는게 아직도 많은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항상 몸이 멍투성이었고 입술도 많이 터졌었어요... 근데 그 어린나이에 엄마는 제가 맞고 다니는 거에 관심 없으셨고, 담임 교사는 귀찮아하며 방관했습니다. 정말 깊은 상처로 남아있는 아픈 기억입니다.
사귀었던 남자들에게 잘 해준 건 그냥 제가 잘 해주고 싶어서 잘 해준거에요. 본문에도 썼지만 제가 자존감이 많이 낮아서 보통사람들에게 하는 매너만 보여줘도 그게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네가 너무 좋아하게 돼서 좋아하는 사람이 기뻐하고 웃는게 좋으니까, 단지 그게 좋아서 잘해준거였어요. 제가 더 좋아하니까 약자가 되고 우습게 보이게 된 건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나이 많습니다. 30대예요. 마지막 연애를 끝으로 연애를 안 한지 8년 가까이 되어 가네요... 별로 연애가 하고 싶지도 않고 은연중에 남자가 무섭기도 해서 못하게 됐습니다.
댓글을 보면서 위로도 많이 받았고, 또 생각해보니 저도 모르게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이 흘러 나왔던 것 같아요. 내 자신을 사랑해야지 항상 생각하지만 마음먹을대로 쉽게 되지는 않네요.
상담치료도 몇 년 전에 받아 본 적이 있긴 한데요. 전 정말 힘들어서 치료 받으러 간 건데 의사선생님께서 나이가 20대 중반이 넘었는데 그런 약해빠진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살아가냐. 그리고 너무 울먹이면서 말해서 내가 환자분을 상담하기가 힘들다. 이런 말을 들어습니다. 상담할 때 울고 싶지 않았는데 저도 모르게 울먹거리면서 말 했거든요. 그 때 당시 우울증이 너무 심했어요... 그 이후로는 상담받는 것도 좀 꺼려지더군요...
다행이도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울하지는 않게 되어서 굳이 병원을 가진 않았습니다.
요즘 들어 많이 외롭고 왠지 모르겠지만 슬펐는데, 어제 새벽에 온 친구 카톡을 보고 울컥해서 쓰게 된 글이었어요. 제가 인간관계도 많이 좁고 또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유를 모르겠는데 그 친구에게 화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이 마음 조차도 제가 행복했다면 들지 않았을 마음이었겠죠. 또 세상에 정말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글로 쓰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아서 쓰게 된 글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항상 쎄하고 뭔가 기분이 나빴었는데 그럴 리 없다고 계속 무시했던 것 같아요. 오해 일 수도 있겠지만 이젠 제가 그 친구를 예전처럼 못 보겠어요. 그냥 그 친구랑은 서서히 멀어지려구요.
많이 긴 글이었는데 읽어주셔서, 또 따뜻한 말씀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힙니다.
그리고 이 글과 댓글을 보고 비슷한 상황에서 위로 받고 가신다는 분들도 계셔서 기뻐요.
이 글은 안 지울게요. 힘들어질 때마다 들어와서 댓글 보고 갈게요.
부디 댓글은 지우지 마시고 남겨주세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상처를 받으신 분들도 같이 위로 받으시길 바라요.
그리고 저 자신을 더 사랑하고 더 밝아진 모습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꼭 행복해지겠습니다.
상처 받으신 분들, 이 글 읽으신 분들, 따뜻한 말씀 남겨주신 분들 모두가 진심으로 행복해지시길 기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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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들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어디 털어놓을 곳은 없어서 여기다 글을 써봐요.
제목 그대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랑받지 못한 여자입니다.
어렸을때 아버지란 사람에게 매일같이 맞았고,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해서 매 쉬는 시간마다 같은 반 남자들에게 맞으면서 살았습니다.
저에게 남자는 공포의 대상이었어요. 하루라도 안 맞는 날이 소원이었을 정도로 매일 맞았습니다.
가정폭력에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학교를 떠나서야 안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주변에 지인들이 남자친구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냥 애정결핍이었던 것 같아요. 집에서도 사랑 못 받고 친구도 없으니 사랑 받고 싶다는 소망이 정말 강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3번의 연애를 했고 결국 모두 끝이 안 좋았네요.
워낙 맞고 살았어서 보통사람에게 대해주는 매너만 보여줘도 저는 그게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호감이 생기고 제가 더 좋아해서 사귀게 된 케이스였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정말 잘해줬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해지는건 다들 원하는 거잖아요? 저도 그게 좋아서 잘해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저한테 소중한 사람이니까. 그 사람이 웃는게 좋고 보고 싶어서. 항상 배려해주고 상처받아도 화 안내고, 데이트비용도 제가 거의 다 지불하고, 생일상도 차려주고, 지나가는 말로 뭐 갖고싶다고 하면 안 놓치고 사주기도 하고... 소위 나쁘게 말할 수 있는 호구였기도 했겠죠. 제가 더 좋아하는 연애이자 제가 죄인이었던 연애였습니다.
호의가 권리가 되고, 점점 제가 만만해지고,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죠.
당연하죠. 아무리 함부로 대해도 제가 더 좋아하니까 제가 무고한 죄인이 되고 참을 수 밖에 없어어요. 더 좋아하는 쪽이 약자니까요.
그리고 항상 끝은 비참했습니다. 바람이 나거나 전여친에게 돌아가거나... 단지 저는 상대방이 외로울 때 잠시 자리 채워주다가 그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가차없이 버릴 수 있는 버러지였습니다.
판에서 사랑 못 받는 분들이 쓰신 글들 보면 정말 펑펑 울어요. 모두 제 얘기 같거든요.
그리고 그런 글들에 항상 달려있는 댓글에 만나서 잘해주는 건 누구나 하는 거라는 댓글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저는 만나도 잘 해주는 걸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 취급 받으면서 왜 사귀었냐고 물으신다면 정에 목 말랐던 것 같아요. 사랑받고 싶다는 그 소망이 너무나도 커서 다른 건 못 봤던 거 같아요.
마지막 연애는 사귀었던 사람이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이 드디어 자기 마음 받아줬다고 일방적으로 찼습니다.
그래도 제가 너무 좋아했어서 차이고 몇개월 정도 후에 미니홈피를 들어갔었는데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제 욕을 써놨더라구요. 발신자 제한 번호로 전화가 왔었다면서 바퀴벌레 같은 년이 구질구질하다고... 근데 저는 맹세코 차이고 단 한번도 연락한 적이 없어요. 제 철칙이 있는데 전 아무리 제가 좋아했어도 전 한번 끝이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절대 연락하지는 않는 사람이에요.
근데 그게 정말 충격이었나봐요.
욕도 충격이었지만, 또 그렇게 무뚝뚝하던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저렇게 깨가 쏟아지게 잘 해주고 표현할 줄도 아는 사람이라는 거 알고, 그 사실에도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몸도 마음도 다 아프더라구요. 한달만에 8kg 넘게 빠졌었어요. 배가 고프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않아서 별로 먹지를 못했거든요.
그리고 어느 순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것 같아요. 몇년이 흐르는 동안 단 한번도 누구를 좋아해 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저처럼 사랑 받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우스운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제 아픔을 다 알던 결혼 한 친구가 있는데, 아무래도 결혼을 하니까 서로 관심사도 달라지고 소원해지게 되더군요.
좋은 남편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길래 저도 제 일처럼 좋아했고,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격지심이 드는 건지 자꾸 그 친구가 찜짐해지네요.
오늘은 남편이랑 어디를 다녀왔다. 남편이 나를 너무 사랑해줘서 너무 행복하다. 남편이 비싼 악세사리를 선물해줬다. 명품 가방을 사줬다, 오늘은 꽃을 사왔다, 레스토랑 가서 맛있는 거 먹었다 등등... 사진과 함께 자랑하는 카톡을 보냅니다.
처음에는 좋겠네. 너무 부럽다. 이렇게 답장을 보내줬었는데 횟수가 많아지니까 뭐라고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안 읽었습니다.
몇 달 전에 약속 잡고 만났는데, 그 당시 회사 거래처에서 저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은 분이 계셨거든요. 연락을 몇 번 주고 받았었는데 나중에는 흐지부지해졌고,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착각했던 것 같다. 하고 그 친구에게 지나가는 말로 얘기했어요. 그냥 시시콜콜한 잡담이었습니다.
그러자 피식 하며 웃더니 "그럼 그렇지. 누가 널 좋아해? 니가 착각을 해도 단단히 했네"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 말이 묘하게 기분이 나빴어요... 그 당시에도 기분이 좀 나빴는데 헤어지고 집에 오니 계속 생각나고 기분이 더 나쁘더라구요...
만나고 나면 항상 기분이 찜찜해져서 그때부터 거리를 두게 되었는데 갑자기 좀 슬퍼졌어요.
제가 정말 믿었던 친구거든요. 이 친구가 잘 되면 제가 다 기쁠 정도로 소중한 친구였어요...
근데 맨날 사랑도 못 받고 그래서 그 친구에게 우습게 보이는 건가, 아니면 내가 못나서, 자격지심에 별것도 아닌 일에 너무 예민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그냥 제 스스로가 못나고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솔직히 사랑 받으시면서 행복해 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만나면 잘해주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댓글 보면, 한번도 그런 걸 받아보지 못한 제가 참 불쌍하고 못났다라는 생각도 들고...
오늘도 잠이 너무 안 와서 누워있는데 새벽에 남편이랑 해외여행 중이라고 바다사진 보내며 너무 행복하다고 하는 친구 카톡을 보고 갑자기 울컥하네요... 제가 진짜 왜 이럴까요... 못났는데 못되기까지 한 걸까요...
어렸을 때의 상처를 마음 속 깊이 꾹꾹 눌러 담고 있어서 숨을 못 쉴정도로 화병이 심한데 이런 걸 누구한테 털어놓겠어요. 잠이 너무 안오고 속상하고 또 제가 너무 불쌍해서 여기다 글을 다 쓰게 되네요.
이제 제가 바라는 건 누군가에게 사랑받는게 아니에요. 평생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다 쓰면 제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았으면 좋겠네요...
진짜 속상해서 아무말 대잔치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