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이별중

연애세포살아나는중2018.07.06
조회399

너와 이별한지 이주가 됬어
님이었던 니가 남이 되는게 한순간이더라
누구보다 특별했고 누구보다 예쁘게 만났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군대에 있을 땐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는건 알아
하지만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 기준으로 최선이었던걸까
한 주도 안 빼놓고 매주 새벽 5시 반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2시간 전철타고 30분.
고작 4시간을 보기 위해 정말 주위 사람들의 약속을 하나도 안 잡고 너를 만나러 가고,
혹시라도 너 기죽을까봐 발렌타인데이 때 하루종일 초콜릿 만들어서 니네 부대에 보내고 매주 맛있는거 사가고 하루종일 니 소식만 기다리고 혹시라도 평일에 친구를 만났다가도
니 전화오면 바로 받아서 뭐하고 있는지, 누구 만났는지 말하고 영상통화오면 받아서 일부러 친구들 보여주고 휴가 나오면 아침 일찍 데리러 가고 휴가 내내 같이 있고, 쉬는 동안 심심하다고 책이라도 보내달래서 바로 보내주고..

이런 노력들이 아무것도 아닌 거였을까
영화 보러 가고있다고 말했고 보고 나온 나에게
너는 남자랑 잘 놀고 있는 거냐고 나 의심하고 있는거라고 말하는 너에게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 더 이상 잘 할 자신이 없어져서 그만하자 했고 너는 한 순간의 말실수라 했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 했지
하지만 기억해? 난 2년동안 너에게 수많은 기회를 줬고 그 기회를 붙잡지 못한 건 너잖아.

계속 미안하다고 우는 니가 너무 안쓰러워서,
힘들어할 게 뻔한 너를 알기에 미안해서,
기회를 주려고 했어 근데 너는 변하지 않을 걸 알기에 더 이상 내가 상처받기 싫어서 이별을 선택했어.

물론 이 선택이 잘못됬을 수도 있단 거 알아.

하지만 내 최선은 너와 이별이었고
마지막은 좋게 끝났다고 생각했어.

이별한 지 한달이 지나 너는 내가 친구들이랑 노는 거 보고 남자 생겼냐고 오해하고 페북에 쓰레기라고 욕하더라?
니 친구들은 그거 보고 다 나를 욕하고,

그래서 내 친구가 그거 보고 화가 나서 똑같이 페북에 왜 그러냐고, 찌질하다고 그랬고
물론 그러면 안 됬다는 거 알아.
생각이 짧았지

그런데 니가 그러더라.
욕하는 나나 내 말만 듣고 니 욕을 하는 내 친구들 수준도 똑같다고. 니 수준 떨어지니까 더 이상 말 안하겠다고 잘 살라는 니 말..
진짜 어이가 없더라ㅋㅋ

니가 먼저 나를 쓰레기로 만든 거 알지?

물론 내가 너를 만나면서 좋은 여자이기만 했던 거 아니야
미련했고 어렸고 첫 사회생활의 시작과 두번째 사회생활의 끝을 너와 함께 했어

많이 사랑했고 니 덕분에 많이 변했기 때문에
고마워하고 있어.
많이 미안했고 마지막을 이렇게 끝내게 되서
미안해.

의심하게 만들어서 미안하고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리고 끝까지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이 부족했던 나에게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웠고,
의심하지 않게 해줘서 고마웠어

니가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