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결혼을 앞둔 남자입니다. 결혼의 걸림돌 고집불통 아버지떄문에 너무 힘듭니다.

환장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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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눈팅으로만 보다가 최근에 저에게 생긴일이 너무도 답답해서

조언을 구할 수 있다면 얻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제가 말주변이나 글솜씨가 많이 부족한데 인내심을 가지고 한번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의 소개를 하자면 정말 평범한 대한민국 30대 남자입니다.

어렸을때는 집안 형편이 많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조금은 나아졌고,

제가 취직하고 나서, 저축도 열심히 하면서 제 힘으로 차도 사고, 작은 아파트도

마련했어요. 물론 아파트 대출이 있긴 하지만

그건 살면서 충분히 갚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구요

이렇듯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결혼하려 열심히 살아 왔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을 거치면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여자친구는 공무원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주변 친구들 결혼하는것을 보면 상당히

좋은 조건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더라구요, 저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런게 늘 미안했어요. 제가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의 남자들보다 좋은조건이 아니어서

그래서 부족한 만큼 더 잘해주고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제목에서 아시다시피, 저는 아버지와 상당히 사이가 좋지 않아요.

아버지는 어렸을때부터 집안형편때문에 학교를 다니기 보다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셨어요

힘든일도 많이 하면서 모은 돈으로 자동차 딜러 사업도 하시면서 돈도 많이 버셨구요.

그런데 90년대 후반 IMF 때 사업 사정이 많이 어려워 지면서 사업을 그만 두시고

저 대학 다닐때까지 계속 집에 계셨어요. 어머니가 외벌이하시고, 아버지가 집안일과

저를 돌봐 주셨지요. 한창 꿈많고 야망이 있을 나이에 사업을 그만두고 집에서

일하는게 힘드셨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택시기사 하세요)

그래서 그런지 그때서부터 저에게 화를 쉽게 내거나, 때리는일들이 많았어요. 

 

한가지 일례로, 취직하고 나서 새 자동차가 필요해 고르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사고 싶은 차가 따로 있었고, 그 차를 사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버지께서는 마음에 안들어 하시더라구요. (스포티지 였어요)

젊은 애가 뭐 그렇게 큰 차를 사냐, 하시면서 반대하셨어요. 저도 취직하고 나서

독립했다고 생각했고, 이제 제 앞가림은 제가 할 나이인데, 아버진 그게 아니셨나봐요.

저한테 준준형차 몇번 보여주시더니, 저랑 상의도 안하시고 그 차를 사오셨어요.

본인 마이나스 통장으로요, 그리고 차를 사주시는게 아니라, 제가 돈을 갚으라고 하셨지요.

원래 제 돈으로 살려고 했었던것이라 상관은 없었어요. 그때당시 제가 투자한 돈이 있어서

회수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려 천천히 월 100만원씩 갚다가 투자한 돈 6개월 뒤쯤이면 나오니

조금만 기달려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엄청 화내시면서, 왜 투자를 나와 상의도 없이 하냐

당장 그 돈 빼서 돈 갚아라 하시는데,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나더군요. 저랑 상의도 없이

제가 사고 싶은 차도 아닌데 덜컥 사와서 하는말이. 화내면서 돈 빨리 갚으라고.....

그때 심하게 대들었는데 취직하고 장성한 아들에게 손찌검을 하시더군요.

 

서론이 길었는데, 저희 아버지는 일련의 일들로, 저를 물건 취급하고 제 인생을 쥐락펴락

모든걸 결정하시려고 해요, 한마디로 고집불통, 독불장군 스타일이지요. 그리고 말씀도

엄청 많으시구요. 어머니도 아버지 컨트롤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포기하시고 맞춰 살아

가고 계세요.

 

이런 상태에서 저한테 진짜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생겼고, 결혼하기전에 부모님을

먼저 보여드려야 될 것 같아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아버지는

아버지 마음편한대로 행동하고 말씀하세요. 보통 결혼할 사람을 부모님께 처음 소개시켜

주는 자리는 식당에서 하잖아요? 집 근처에 있는 식당(3km 떨어져 있음)을

잡는건 이해가 되겠는데부득불 집까지 와서 부모님 모시고 식당으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여자친구는 아니나다를까, 너무 불편할것 같다, 아니 식당에서 처음 정식으로

인사드리는것도 아니고 차에서 내려서 인사드리고 다시 차타고 가는게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지 않냐 하면서난색을 표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지만,

말도 못꺼내게 하시더군요. 그때 끝까지, 말렸어야 했는데.....

 

여자친구가 차에서 내려서 공손히 인사드리고 어색하게 차에 탔어요. 여자친구는

앞자리, 부모님은 뒷자리에 타셨어요. 차에 타시고 나서 아버지가 여자친구한테

"차 문까지 열어줬으면 100점짜리 였을텐데 아쉽네 ^^" 이런 농담을 하시더라구요.

그때서부터 여자친구가 많이 당황하고 놀라했어요. 솔직히 처음 본 사람한테

그것도 가족될 사람한테 이런 얘기하는건 아니잖아요.

식사자리에서 여자친구한테 황당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남자가 할일, 여자가 할일 따로있다, 윗사람 아랫사람 도리를 지켜야한다.

여자친구에게 너무 말라서 살좀 쪄야겠다 등등 좋은 이야기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그 따위 말만 하니 정말 당황 스럽고 화가 나더군요.

더 당황스러운건, 아버지가 여자친구를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말을 하신게 아닌거에요

그냥 평소에 저한테 하는것 처럼 똑같이 한거고, 악의없이 한건데 여자친구는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워 했지요.

 

여자친구가 울면서 저와의 결혼 자신없다고 하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정말 많이 원망스러웠어요,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만난날 이후 일주일뒤에 아버지 찾아가서 이런 저런일이 있었고, 아버지가

무심코 한 말들 때문에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한다, 아버지가 안변하시면 저 누구를

만나도 결혼 못한다, 그러니 이 얘기 할려고 주말에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리니까

처음엔 조금 미안해하시더니 자기는 왜 그게 울일이고, 이렇게까지 대드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오히려 화를 내시더군요, 이렇게 화낼거면 집에 오지말라고.

그래서 진짜 연 끊고 살고 싶어서 그동안 키워주셔서 고마웠다고, 안녕히 계시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 이후에 아버지랑 계속 연락안하다가, 중간에서 어머니가 중재하려고 많이 노력하셨죠

저 또한 언제까지 여자친구와 기약없는 만남을 할 수 없기에, 여자친구도 저 때문에

계속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주에  편지로 무엇때문에 섭섭하고

힘들었는지, 제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화를 냈었는지, 아버지를 비난하기보다는 악의없이

한말이라는거 이해하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나 결혼 할 수 있게 도와달라

는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버지 만나러 집으로 갑니다. 오늘 분명 화도 많이 내실거고, 일이 더커지면

맞을 수도 있겠죠. 맞는건 상관없으니, 제 이야기 끝까지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말도 잘 못하는 편이에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