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람피고도 행복하게 잘사는거죠..?

ㅇㅇ2018.07.07
조회3,220
그냥.... 잠안오는 밤에 넋두리에요..
벌써 한참 몇년 전 이야기인데 왜 아직도 제 마음은 시큰거리는지 ㅎㅎ..
전남친과 3년가까이 만났는데, 2년이 좀 넘었을 시점에 어떤 여자와 바람이 났어요 . 상대방 여자도 남친이 있었더랬죠 결혼도 약속한 사이더라구요 그쪽은. 결혼할 남친 두고 제 남친과 바람이 났던거죠.
들키고 나서 너무 분해 상대방 여자쪽 남자친구한테도 이 사실을 알렸고 넷은 그렇게 풍비박산 나는 듯 하다가 제자리로 돌아갔어요.
아니, 저희는 사실 제자리는 아니었지만요...
당연히 헤어지려고 했었지만 너무 많이 사랑했었고
그여자는 그냥 지나가는 호기심이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건 너뿐이다 미안하다 앞으로 뭐든지 하겠다 눈물보이는 그사람 모습에 바보같이 받아줬어요
그여자도 아마 남친한테 그렇게 빌었겠죠
그 후 저희 커플은 6개월을 더 만났어요. 아주 지옥같은 시간이었죠 ㅎㅎ.. 잠시라도 연락이 안되면 의부증있는 미친년마냥 남친을 들들 볶아댔고, 좋았던 순간에도 바람폈던 장면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 갑자기 엉엉 울며 화내기도 하고 남친이 사소한 잘못이라도 하면 분노조절장애가 올 것 같았어요 미쳐가더라구요 사람이
상대방 여자가 제눈엔 별로 보잘것 없어보여서 더 화가 나기도 했어요 . 외모도 직업도 나보다 못난것같은데 도대체 왜? 날두고 왜그랬어..? 매일 자기전 가슴치며 울부짖었고 수없이 되내여야만 했어요 . 너무 억울해 새벽에 자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욕짓거리를 퍼붓기도 했죠
뻔한 레파토리지만. 남자친구는 그런 저에게 지쳐갔고 ㅎ 자기가 준 상처는 생각못하면서요 .. 그렇게 우리는 끝이 났어요.
아직도 남자를 못믿고 ,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요

그여자는 어떻게 됐냐구요?
물론 그쪽 커플의 속사정은 몰라요..
그여자 남친은 사실을 듣고도 여자를 용서해주었고, 둘은 아무일 없단 듯이 일년남짓 더 연애를 하다가 결혼했어요.
그 여자는 종종 이제는 남친에서 남편이 된 그 남자가 준 선물이라던가, 둘의 알콩달콩한 신혼 사진을 인스타에 올려요. 얼마전엔 아이도 낳았어요.. 딸바보라며 행복한듯 보여요
벌써 그 슬픈일이 일어난지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어요
이젠 그들의 근황을 내눈으로 확인하며 절망하는게 찌질한 행동이 되어버릴 만큼
아직도 과거에 얽매여 사는게 한심할만큼의 시간이죠..
그런데 왜 아직도 찾아보며 분해하고 있는걸까요 전?
용서해준것도 둘이 행복하게 사는것도 그들의 몫인데
...
불행해질 줄 알았어요 그 여자도. 불행하길 바랬죠
....
어째서에요.. 어째서 행복할 수 있는거에요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