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

whirl2018.07.10
조회627

 

 

너도 알다시피 나는 잘 지내

 


우리가 하루 이틀 만난 것 도 아니고,

한두 달 가볍게 사랑을 한 것 도 아니었는데

 

더군다나 소개받은 것 도 아니었고

생의 반을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그렇게 만나 몇 년을 서로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는데

쭉 서로의 곁에 머무를 줄 알았는데..

 

 

너는 어때? 잘 지내?





나 없는 하루하루가 더디게 가지는 않아?


문득문득 출퇴근 연락을 하려다 멈칫하지는 않아?


밥먹을때마다 괜히 입안이 까끌까끌해지고

모래를 씹는 것 마냥 넘기기 힘들진 않아?

 

이리저리 치이고 피곤에 쩔어 잠들려 누우면

눈감는순간 떠오르는 얼굴에 잠이 달아나진 않아?


그러다 겨우 잠들면..꿈속에서조차 헤어지던 그 모습이라

베개가 온통 눈물범벅으로 깨진 않아?


나 외엔 모두가 고요한 그 새벽에

혼자 버려진 기분에 울음을 참진 않아?

 

그렇게 뜬 눈으로 아침이 오면 멍-한채로 출근하지는 않아...?

 


 

응..나는 괜찮아..

저 정도는 예상했던거라 괜찮아 버틸만해..

 

 

우린 단지 인연이 아니었던거라고

사람 인연은 다 따로 있다는 말


이제는 믿어보려고

 


운명은 만들어가는거라 믿고 싶었는데

그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거고



한 때 널 내 운명이라 여기며 

죽고 못 살던, 너 없는 하루는 상상 할 수도 없던..


그럴 때가 있었는데..그럴 때도 있었는데..


그때의 우리는 참 예뻤던 것 같은데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되버린건지..
너는 왜 나를 잊어버려서내 손으로 너를 놓아버려야 했는지..



아직도 곱씹으면


너는 좀 더 아파하길

나보다 힘들어하길..

내가 괜찮아 진 후에야 좀 웃길


하다가도 이내


잘 지내길..부디 안녕하길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길..

으로 끝이나는 혼잣말..




헤어지고 난 후 나는 괜찮아


그러니 너도 부디 괜찮았으면..




다음 사람은, 사랑은 운명이길


더는 이별을 겪는 일은 없기를..너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