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어느 성대생의 얘기--- 좀 웃깁니다.

에헤헤2004.02.02
조회3,277

성대자게에 올라왔던 글. 진짜 웃기면서 무서움(-_-)


성균관대 자게에 올라와있던 내용입니다.
수많은 리플들은 지면관계상 편집했습니다.
진짜 영화같은 일이. ㅋㅋ

1. 정말 큰일입니다 ( 여자 관련 조언 바랍니다 )


제가 기말 끝나고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주
로 건대입구에서 만났는데여... 사귀는 건 아니고,, 좀 괜찮아
서 지금까지 한 5번 정도 만났습니다. 근데... 정말로 돈을 한푼
도 안가지고 나와서 심지어 택시비 천원 마저도 안내더군여. 제
가 다 냈습니다. 만나다 보니 좀 열받아서 건대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TGI 를 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4만원어치를 시키고
중간에 화장실 간다고 하고 , 도망왔는데여.... 문제는 그여자애
가 장난 아닙니다. 돈을 계좌로 당장 부치고 미안하다고 자기한
테 무릎꿇고 빌라는 겁니다. 안그러면 가만 안두겠다고 합니다.
제가 성대인걸 아는지라 그렇게 안하면 성대에 돌아다니면서 망
신을 준다고 협박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돈을 부
쳐주려고 하는데... 빌어야 할까여? 조언 부탁드립니다.

2. 집에서는 돈을 부치라고 합니다 (우울증)

일단 여러분의 의견 감사합니다. 도망온 다음에 핸드폰을 안받았
는데 그 여자애가 집으로 전화를 해서 , 부모님도 이사실을 알
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희 아버지가 저보러 뮈췬놈이라며 당장
돈을 부쳐 주랍니다. 저희 집에서는 여자애가 얼마나 망신을 당
했겠느냐며 그정도가 다행이라고 그냥 돈만 부쳐주랍니다. 제 생
각도 그런데.. 그날 그 여자애는 역시 돈이 한푼도 없었고, 친구
한테 전화를 해서 돈을 가져오라고 한 모양입니다. 또 TGI 의 분
위기상 종업원들도 눈치를 챘을 거 같고 아마 친구 도착할 때까
지 상당한 망신을 당한 모양입니다. 생각하면 미안하기도 하
고,,,, 그래서 제가 내가먹은 것만 부친다고 전화를 했는데, 그
여자애는 니가 사준다고 했으니까 전액을 다 부치라고 합니다.
집전화번호도 알기 때문에 아무래도 돈을 부쳐야 할 거 같습니
다. 무릎꿇고 비는건 쫌 민망할텐데 걱정입니다.

3. 지금 통화를 했습니다.(우울증)

지금 그 여자애한테 지금 자냐고 문자 보내니까.. 안잔다고 해
서 전화를 했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을 따라서 그동안 내가 쓴
돈이 많고, 너는 하나도 안썻고 하니까, 니가 사준다고 했지, 내
가 사달라고 했냐 ? 이러는군여..
하긴 제가 먼저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고, 사준다는 말도 했거든
여... 막상 할말이 없어지더군여...
그냥 버티기엔 그 여자애가 집전화 및 핸드폰 번호 학교도 알고
있고, 그래서 좀 그렇습니다. 그 여자앤 솔직히 별로 예쁘지도
않고, 학교도 지방대입니다. 군입대를 3-4개월 남겨둔 처지라,
편지라도 써줄 여자친구를 만들려고 너무 성급했던 것 같습니
다. 그 여자애 말로는 평생잊지 못할 치욕이었다는 군여...
아무래도 그냥 버티기엔 힘들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4. 안녕하세요....저 기억 하시나여......

지금 분위기가 제가 낄 자리가 아닌 거 가튼데여............이
런 글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도 답답하고 열받아서 풀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여기
로 왔고, 또 그래서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그 여자랑 계속 전화로만 매일....거의 매일 밤낮을 싸웠어
요.....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빨 없고 소심한 제가 당연
히 말로 이길 수는 없었죠...
그래서 매일밤 전화기 붙들고 욕 들어먹느라 스트레스 정말 이빠
이받아서 폭발지경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그때 돈도 안내고 도망치고 저도 잘못한 것도 있고
하니까 잘 해결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애가 그렇게 계속 막무가
내로 나오니까 저도 사람인지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점심에 코엑스몰에서 만났는데요...아무래도 제가
이번에도 너무 기분만 앞세워서 실수를 저지른 것 같습니다....
거의 몇달만에 만나는 거라...(저번에 이곳 게시판에 글 올렸을
때 이후로 거의 처음 보는거...)반갑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웃어
줬는데 그 애는 저를 완전히 죄인 취급하더군여......그 여자아
이가 세상에...자기 엄마를 데리고 나온 겁니다...저는 한마디
로 어이가 없었죠...당황스럽고 기가차서 말도 할 수 없었는데
어머니가 다짜고짜 제 따귀를 때리면서 당장 자기 딸에게 무릎꿇
고 빌라고 하더군요...그리고 돈도 빨리 갚으라고...
참나...코엑스 광장 그 사람 많은 곳에서 말이져........저는 진
짜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대의 모멸감을 느낀 것 같습니
다....그래도 어쩌겠습니까...제가 소심해서 대들지는 못하고 시
키는대로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고 빌었습니다. 그리고 그아이에
게도 미안하다고 계속 빌고....
그리고서는 한 1분 쯤 그렇게 앉아있었는데...그애가 자기 어머
니랑 무슨 귓속말을 하더니 어머니가 그냥 가는 겁니다....그리
고는 그애가 저를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그애는 자기도 어머니가 한 행동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는
지....자기가 엄마까지 데리고 나올 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엄
마가 따라나와버렸다....그러더군요...
그리고선 '니가 나한테 그딴 짓 안 했으면 이럴 일도 없이 잘 끝
났을 것 아니냐' 이러더군요....그 순간 전 야마가 돌아버렸습니
다..
아무리 소심하고 그 애 앞에서 약해지는 저이지만...정말 참을
숙 없더군여...그냥 그 꼴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
니다.
전 원래 집에서 그애를 만나러 나올 때 미안한 마음에 영화라도
보여주고 끝내려고 햇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예매도 해놓았
구여....그런데 이런 수모를 겪으니 정말 조금 남아있던 그 애
에 대한 미안함도 사라지더군요....
일단 저는 그 애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 마지막 성의이니
영화를 같이 보자고 얘기 했습니다. 이미 예매도 해놨다고...그
애는 싫은 척 하면서도 공짜 영화는 좋았는지 그러자고 했습니
다...그래서 영화를 보러 메가박스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갑자기 야인시대가 생각났습니다. 저번에 음식점에서 돈 안
내고 도망갔던 것도 즉흥적으로 생각한 거지만 이번에도 갑자기
지고는 못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번에 글을 >썼을 때 여기
에서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방법도 가르쳐 주셨던게 힘이 많
이 됏습니다....정말입니다..
저는 영화관에 들어가서 앉았는데 좌석이 마침 맨 오른쪽이었습
니다....저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이번에 확실히 그애에게 본때
를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실패하면 일어날 일들이 두
려웠지만 그래도 용기를 갖고 '난 절대 소심하지 않아'를 마음
속으로 외우고 또 자게분들이 저번에 음식점 도망 사건에 대해
통쾌하고 잘했다고 해주신게 힘이 되서 용기를 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20분 >쯤 지나서 저는 화장실이 급하다고 말하
고 밖으로 나왔습니다...그래서 메가박스를 나와 코엑스 안으로
엄청 빨리 뛰어가서 제가 지금 집에서 기르고 있는 햄스터를 샀
던 가게를 찾았습니다....그래서 2분 만에 가게르르 찾아내고 돈
을 털어 햄스터 3마리를 샀습니다....그래서 가슴에 꼭 안고 다
시 영화관으로 막 달렸습니다..
아마 제가 그 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을 겁니다....막 뛰기만 했
으니까요...
그래서 영화관으로 다시 돌아가서 뒤에서 보니 그애가 팝콘을 먹
으며 태연하게 영화를 보고 있더군요....전 다른 사람에게 들키
지 않게 천천히 자리로 다가가서 그애의 앞에까지 간 다음에 가
슴에 있던 햄스터 3마리를 그애의 무릎에 풀어놓앗습니다....그
리고 저는 다른 거 생각할 겨를 도 없이 영화관 뒤쪽으로 다시
뛰었습니다....
몇초가 지나고 역시나 그애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애는 햄스터
와 고양이를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 합니다.....극장은 완전 난리
가 났습니다....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극장에 뱀을 풀 때처럼
정말 난리가 났습니다....극장의 만원관객들이 전부 우왕좌왕하
고 그애 쪽으로 시선을 모았습니다.....저는 거기까지만 보고 급
히 도망쳐 나왔습니다....아마 그애 때문에 극장은 계속 아비규
환 난리였을 겁니다...
그 후로는 계속 뛴 기억밖에 없습니다.....계속 뛰고 또 뛰어서
지금 집에 도착했습니다...
휴....그래도 이렇게 쓰고 나니 기분은 시원합니다...아마 많은
분들이 저보고 나쁘다 버릇이 없다 어떻게 여자한테 그럴 수가
있냐 하시겠지만...저도 제가 당한 인간적인 모멸감에 복수를 해
주고 싶었습니다....아마 지금쯤 그애는 쪽팔려서 어딘가에서 얼
굴을 뭍고 있을겁니다....정말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이제 정
말 소심함을 버리고 당당하게 살아야 겠습니다.....제 성격 때문
에 이제껏 여자들에게 많이 뜯어먹혔는데 이제 안 그래야겠습니
다...
너무 글이 길어서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휴우........이제 내일부터 그애와 그애 어머니가 또 저에게 어
떤 짓을 할지...정말 앞이 깜깜합니다...
제가 너무 큰 일을 저지른 것 같기도 하고요...ㅠㅠ. 아 정말 모
르겠습니다....
에휴....

5. 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죠...

지금은 전화기 전원 꺼놓고 집 전화 코드 뽑아서 미봉책으로 버
티고는 있지만 내일부터 그 애와 마귀할멈같은 그애의 엄마가 계
속 나 잡으려고 난리도 아닐텐데...
저번에 했던 말처럼 성대에 제 욕하면서 나쁜 놈이라고 소문내
고 다니고 대자보까지 걸겠다고 했는데...어떡하면 좋아요....그
애 성격에 그러고도 남는데.....
난 왜 그런 애랑 엮이게 됐는지 모르갰어요...

6.메일 왔습니다.....에휴,....

전화해도 안 받으니까 메일을 보내네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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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유치뽕짝이구나. 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니. 내
가 너무 놀래서 소리지르다 말고 멈춰서 둘러보니까 한 1000명
쯤 되는 사람들이 다 한심하게 날 쳐다보고 있더라.
이번에 니가 어떤 놈인지 확실히 알았어. 정말 이번 일 그냥 넘
어가지 않을거야.
니가 저번에 티지아이에서 4만원 안내고 도망간거 갚는다고 오
늘 준 봉투...집에 들어와서 열어보니까 흰 종이 네 장에 초록
색 글씨로 '만원'이라고 써 있더라?
진짜 유치뽕짝 너 같은 놈이랑 잠시 동안 만났던게 진짜 치욕스
럽다....세상에 어쩜....
이번에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 같아서 봐줄려고 했는데..나 정말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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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내일부터 또 악몽같은 시간이겠네요....어떻게 하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일까요....

7.아 정말 우울하군여...

예전에 건대앞 TGI 사건을 올렸던 우울증입니다. 요즘은 하는 일
마다 우울합니다. 이제 군입대도 2달도 안남았습니다. 이번학기
평점도 1.67나왔구여... F가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 나왔습니다.
전공배정때문에 어쩔수없이... 어차피 군대가니까 뭐... 결국
TGI사건은 그 여자에게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아깝기도 하지
만.. 어떻게 보면 제가 한 짓이 더 잘못이죠뭐... 여자 입장에서
는 참 황당하다고 합니다. 제 친구들도 다 저보러.. " 정신나간
놈 너 제정신이냐!" 이런말들을 하죠...특히 부모님이 완전히 정
신나간놈 취급을 합니다. 그런면에서 자게분들의 글들은 나름대
로 제가 한일에 대한 죄책감을 씻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
다. 감사드립니다. 역시 동문이 좋긴 좋군여... 그 사건후에도
번개를 한번 나갔었거든여... 근데 술먹고 핸폰번호를 교환했습
니다. 근데 집에와서 핸드폰 걸어보니 어떤 40대 아저씨가 받더
니 .... 잘못걸었다는 군여... 그 여자분이 제가 마음에 안들어
서 그냥 이상한 번호를 가르쳐 줬나봐여... 번개할때도 핸폰번
호 안갈켜주고.... 제 번호만 갈켜줬거든여... 아무래도 군대가
기전에 편지써줄 여자친구 만들기가 어려울듯합니다. 어쨓든 자
게분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되서 참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세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