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구에게 주제넘은 소리를 한 건가요? (2)

ㅇㅇ2018.07.11
조회30,236
(제가 썼던 글 이어지게 해 놨어요)
댓글 확인을 바로 하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읽었습니다.저를 질책하는 댓글들이 대부분이라 좀 당황스러웠어요.

근데 정말 저는 질투나 그런 감정이 아니었어요..그 부분은 너무 억울하더라고요ㅜㅜ그런 감정이었으면 애초에 멀어졌을텐데ㅠㅜ

물론 친구가 유럽, 미국 여행 자주 가고 명품 가방도 몇개씩 있는 거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은 든 적 있지만 시기, 질투의 감정은 아니었거든요. 





암튼, 각설하고...

주말에 민지를 만났습니다. 댓글들 보면서 저도 생각을 많이 해서 사과를 하려고 만난 거였어요. 근데 일단 민지가 기분이 상했는지를 확인한 다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수연이는 제게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뭐라고 했지만 정작 민지는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렇지 않은 사람에게 사과하는 것도 웃긴 것 같아서 민지에게 물어봤습니다. 

지난 번에 너에게 그렇게 말한 거 혹시 기분 상했냐고..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수연이는 내가 주제 넘은 소리를 한 거라고 해서 너에게도 물어보는 거라고. 그런 거면 사과하고 싶다고 그랬어요.



근데 민지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어요....... 대충 정리하면 이래요.

<솔직히 대학교 때부터 너가 나한테 이런 저런 간섭하는 거 불편했다. 친구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넘긴 적 많은데 그래도 가끔씩은 도를 지나친다고 느낀 적도 많다> 

어떤 부분이 도를 지나쳤었냐고, 대학교 때 얘기를 하니 당황스럽다고 했어요.그러니 민지가

<방학 때 내가 여행가려고 하면 나한테 알바나 하라고 그러지 않았냐. 부모님한테 죄송하지도 않냐고 그런 얘기도 매번 했다. 근데 그냥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별 얘기 하지 않았다>  

솔직히 저는 잘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20살, 21살 때 얘기인 것 같은데ㅠㅠ 그리고 당시에 별 얘기 안해놓고 10년이 지난 지금 얘기하는 것도 솔직히 말하면 좀 이해가 안 갔어요.... 그래도 잘 풀고 싶어서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는 했어요.


그러다가 지난번에 제가 독립하라고 얘기한 거도 혹시 기분 나빴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기분이 나쁘다기 보다 매번 자기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거 이해가 안 갔다고 그러더라고요. 10년 넘게 자기를 후려치는 것 같았다고.. 대충 정리하면 이래요.


<매번 너가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 기분 상하고도 대충 넘긴 적 많지만 이제 우리 둘 다 어린 나이도 아닌데 너가 계속 그러는 게 너무 배려 없이 느껴졌다. 그날도 너가 나를 등골브레이커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았다. 집안 형편 같은 건 다 다른건데. 그날 밤 부모님과 통화하다가 너가 한 얘기를 했고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내가 '집안 형편이나 사정은 모두 다르다'고 너에게 말을 해야겠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깜짝 놀라시며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걸 듣는 친구 기분은 어떻겠냐고.. 친구 입장에서는 너의 생활을 보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 듣고 그냥 넘겨야지 그걸로 집안 형편까지 말하면 친구 마음이 너무 안 좋을거라고 해서 너한테 별 말 안했다. 결국은 너한테 얘기한 게 됐으니 이걸 알면 우리 부모님께서 나에게 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너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얘기한다. 집안 사정 모두 다르다. 앞으로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 조심했으면 좋겠고 그걸 못하겠다면 친구로 지내기는 힘들 것 같다>




아 이거보다 훨씬 길었는데 기억나는 것만 겨우겨우 썼어요. 실제로는 더 쏘아댔어요.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각해서 한 얘기에 저런 얘기를 들으니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아 연락하기가 꺼려지더라고요.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민지가 저에게 쏘아댄 것이 좀 상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