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그 자리에 있어,

S2018.07.14
조회1,993

나는 아직 그 자리에 있어,
너와 함께 호숫가를 걸으며 행복했던 그 자리

나는 아직 그 자리에 있어,
너와 처음 만났던 그 술자리

나는 아직 그 자리에 있어,
항상 밤만 되면 106동 놀이터에서
오손도손 시간을 보내며 서로 집에 들여보내기
아쉬워 서로 손 인사만 하며 자리를 뜨지 못했던
이제는 추억이자 경험이 되어버린 그 자리

나는 아직 그 자리에 있어,
너와 이별하는 순간 너는 나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나는 뒤로 돌아서서 눈물을 흘리던 그 자리

그때는 네가 날 기다렸고
이제는 내가 널 기다리고
시간이 달라서 서로가 달라서
익숙함에 속아 서로의 소중함을 몰랐던 그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