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뻔뻔하고 보는 사람 열받게 미친 우리 무임승차 동기 ㅠㅠ

ㅋㅋㅋ2018.07.16
조회167
난 판 눈팅만 할 줄 알지 내가 글을 쓸 줄은 꿈에도 몰랐어 ㅠㅠ 근데 얜 진짜 실존하나 싶을 정도로 뻔뻔하고 미친 것 같아서 같이 얘기하고 싶어서 글 한번 써봐!
얘만 생각하면 짜증과 빡침이 엄습해오므로 음슴체로 갈게 ㅋㅋ


우리 과의 정신나간 뻔뻔한 인간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함. 먼저 우리 과에 대해 araboza.
우리 과는 한 학번에 40명이 좀 안되는 여초과임. 그래서 서로서로 잘 알고 소문도 잘 돌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서로의 관계가 달라짐. 진짜 살얼음판을 걷는 거 같음 ㅠㅠ 뭐 하나 실수하면 그날로 얘기 돌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주위에 친구가 사라짐.

이 A란 애랑 엮인건 작년 2학기 때. 전공 수업 조별과제 같은 조를 하게 되었을 때부터임. 그전엔 그냥 인사만 하는 정도? 이렇다 저렇다 할 얘기가 돌던 애도 아니었고 딱히 눈에 띄는 애는 아니었던 것 같아. 교수님은 과제 조는 임의로 정해주셨음. 4년 내내 친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하고 과제도 해보고 하는 게 너희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다. 하시더라구.... 맞는 말이라 불만을 가지는 애들은 없었던 거 같음. 아무튼 우리 조는 복학생 남자 선배, 나, A, 그리구 B 이렇게 넷이었어.

첫 조별 모임을 하는 날 스터디룸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복학생이랑 A가 좀 늦는다고 연락이 왔음. 마실 게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단톡방에 물어봤더니 네명 다 커피 마시는 데 동의를 해서 지금 카페 근처에 있는 사람 있으면 커피 좀 사다달라고 부탁을 했어.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복학생 오빠가 사오셨음. 아무리 그래도 선배한테 심부름 시킨 것 같아 미안해서 오빠 커피는 우리가 나눠서 낼게요~ 했어. 어차피 500원씩만 내면 되는 거니까. B도 동의했구(B는 말이 통하는 친구야.. ㅋㅋ) 조금 있으니까 A가 오더라. 인사 좀 나누고 시작하기 전에 복학생 오빠한테 2천원씩 주고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A가 그러더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

A- 오빠가 사는 거 아니었어요?
복- 어...? 그냥 내가 낸걸로 해도 돼. 괜찮아 괜찮아.
(우리과 남자들 다들 너무 착함 ㅠㅠ 여자들 기에 눌려 살기도 하고 온갖 루머나 가십의 중심이기도 해서 엄청 시달려서 눈치도 많이들 보고...)
나- 아니에요. 각자 내고 오빤 커피 들고 올라오시느라 고생하셨으니까 우리가 500원씩 나눠 내기로 했어요.
B- 맞아요. (하면서 2천원을 쥐어줌.)
복- 어어. (하면서 받는데 이걸 내가 받아도 되나? 이런 표정이었던 거 같아.)
여기에서 A가 한마디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얜 그냥 개념이 없는 거 같아.
A- 남자가 8천원도 못내요? 쪼잔하게... 그걸 받으시네.

하면서 던지듯이 2천원을 꺼내서 탁 놓더라. 여기에서 감이 왔지 ㅋㅋㅋㅋ 우리는 절대 잘 지내지 못할거라는 감이 ㅋㅋㅋㅋ 복학생 오빠도 화가 났는지 순간 표정이 심상치 않았어. 그래도 아무 말 없이 농담처럼 담에 더 맛있는거 살게~ 하고 말더라구 ㅠㅠ

아! 내가 이 오빠 좋아하냐는 댓글 달릴까봐 미리 말할게. 난 남자친구도 있고 그런 감정은 없어 ㅋㅋㅋㅋ 그냥 사람이 순둥숭둥하고 동글동글하게 생겼는데 엄청 착해서 좋은 선배구나. 이정도? 조별과제 내내 A한테 시달리기도 했고.. 참 안됐어 ㅋㅋ

아무튼 그렇게 첫 조별과제 모임이 끝나고 수업을 하는데 교수님이 진행상황을 알고 싶다면서 조장들 앞으로 나오라고 하셨음. 역시나 남자들이 우르르 일어나더라구 ㅋㅋㅋ 우리도 복학생 오빠가 떠맡듯이 해서 복학생 오빠가 나갔어. 교수님께서 앞에서 각자 선정한 주제 같은 걸 물어보시고 조언? 비슷하게 해주시더니 말씀하셨어.

교- 다들 아시다시피 조장들이 고생도 많이 하고 하니까 조금 가산점을 줄거에요.
(이 분 매 수업마다 그렇게 하시는 거 다들 알고 있고 가산점이라고 해봐야 엄청 미미한 수준이라 다들 그러려니 하고 있었음)
근데 그때 ㅋㅋㅋㅋ 갑자기 ㅋㅋㅋㅋ A가 손을 번쩍! 들더니!!
A- 교수님 그건 부당한 것 같습니다!

와~ 진짜 그 패기에 강의실이 얼어 붙는 듯 했어. 난 계단식 강의실 뒷자리에 앉아있었고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멍~하게 교수님이랑 조장들 모여서 얘기하는 걸 쳐다보고 있었거든? 이때다 싶어서 핸드폰하던 애들, 옆에 친구들이랑 수다떨던 애들 전부 고개가 홱! 올라가더라 ㅋㅋㅋㅋ 갑자기 미어캣 생각이 나서 혼자 빵터졌었던 기억이 나 ㅋㅋㅋㅋㅋㅋ 미어캣 넘모넘모넘모 귀여워 ㅠㅠ

교- 왜 부당하다고 생각하죠? 조장들은 자기들이 맡은 파트도 하고, 여러분들 모일 때마다 연락도 돌리고, 시간 조정도 해야하고, 나랑 연락도 주고 받아야 하잖아요. 우리 과는 이상하게 조장들이 발표도 같이 하는 경향이 있던데 이중에서 발표 맡은 사람?

진짜 거기에 있던 조장들이 다 손 들더라 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과 여학우들의 단합력이란....

교- 여기 있는 사람들은 여러분보다 두배로 과제에 참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도 부당해요?

여기에서 물러설 A가 아니었음. 얜 진짜 미친 게 분명함.

A- 아무리 그래도 조장이라는 이유로 점수를 더 챙기는 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교- 점수를 받고 싶은거야? 그럼... A가 조장하면 되잖아요? A는 몇조야?
(하시면서 조장들을 돌아봄. 우리 조장 오빠가 살짝 손들었음)
교- 그럼 그 조는 다시 조장 정해서 나한테 연락줘요.
(하고는 휙 가버리심...)

진짜 쟨 어디가 이상한 앤가... 조장이 탐났나...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패왕색 패기를 두눈으로 영접한 충격을 수습하면서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복학생 오빠가 우리쪽으로 왔음.

복-(A를 보며) 난 조장 안해도 되는데 너가 할래?
하는데 ㅋㅋㅋㅋ 눈빛이 반짝반짝하는게 '난 가산점 같은 거 필요 없으니까 이 귀찮은 조장 제발 가져가 줘!!'하는 묘한 기대감이 섞여 있더라 ㅋㅋㅋ
A- 아.. 아니요 그냥 오빠가 조장하세요.
복- 아냐! 나 진짜 조장 안하고 싶은데 너가 하고 가산점 받아!
A- 아뇨... 안할래요.. 오빠 하세요

하고 그냥 가더라. 표정 보니까 조장이 탐났던 건 아닌거 같아. 그냥 남이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받는게 아니꼬왔던 건지..... 나중에 보니까 자기 친구들하고 엄청 욕하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 가산점 주는게 말이 되냐고 엄청 열내고 욕하면서.

근데 그게 무슨 심보야? 난 하기 싫고 누군가 해줬으면 하는 귀찮은 일인데 그 사람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건 싫다는 거잖아? ㅋㅋㅋㅋㅋ 그리고 가산점이 정말정말 미미해. 사실상 조장 하는 사람들 기분 상할 일도 많고 하니까 힘내라는 격려 수준의 정말 작은 점수거든. '정당한 보상'이라고 하기에도 미안한 수준이야. 그걸 모를리가 없는데 반대하고 난리치는 이유를 모르겠어. 주위에서도 다들 그런 반응이더라구 ㅋㅋㅋㅋ



역시 내 예상대로 A와의 조별과제는 고통의 연속이었어. 못하는건 뭐 이리 많은지... 역할분담을 제대로 할 수가 없을 정도였어. 결국 한다는게 자료조사였는데 ㅋㅋㅋ 그마저도 제대로 못하고 어디서 슥 긁어온 게 다 보이더라 ㅋㅋㅋㅋ 성의있게 한 것처럼 하고 싶었는지 여러 곳에서 긁어 왔는데 왜 그런 거 있잖아 ㅋㅋㅋㅋㅋ a라는 자료가 있으면 a의 내용을 베낀 b라는 자료가 있고 또 b를 베낀 c라는 자료가 있고..... 얘넬 그냥 긁어다 붙여넣기 해놓은 수준이었어. 같은 말, 같은 표현이 계속 반복되는데 그런 단어들 볼때마다 협상을 하러 온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는 도르마무가 된 것 같았어 ㅋㅋㅋㅋㅋㅋㅋ 도르마무찡.... 많이 짜증났었구나...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왜 멍청하게 협상해주지? 했던 나를 반성할게 ㅠㅠ

결국 조모임에서 남은 세명이서 다시 할 수밖에 없었어. 왜냐고? 그지같은 자료 우리한테 던져주고는 모임하기로 한 날 생리공결 쓰고 학교 안나왔거든 ^^ 페이스북에 보니까 롯데월드 놀러갔더라 ^^ 자기 친구들이랑 ^^ 멍청한건지 뻔뻔한건지 SNS는 포기할 수 없었던 건지 그걸 또 열심히 사진 찍어서 올려놨더라^^

하.... 이쯤에선 정말 정말 다 때려치고 한바탕하고 싶었지만 그래봐야 내 손해니까.... 그날 복학생 오빠랑 B랑 치맥하면서 A 실컷 욕하고 조원평가 두고보자... 하며 이를 바득바득 가는 걸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어 ㅠㅠ 그래도 그날 맛있는 치맥 먹고 빵빵해진 배를 꼭 껴안고 코인노래방 다녀오고 하면서 기분 많이 풀었어ㅋㅋㅋ 우리끼리는 더 결속을 다졌지. 그 스포츠 선수들 하는 거 있잖아?? 손 모으고 하나 둘 셋! 화이팅! 하는 그거 ㅋㅋㅋㅋㅋ 그날 헤어질때 하나 둘 셋! 두고보자! 외치고 아주아주아주~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집에 들어갔어 ㅋㅋㅋ


아! 조원평가 다른 데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우리는 조별과제 잡음이 너무너무너무 심해서 조별과제가 끝나면 조원평가라는 걸 해. 각자 조원들이 무슨 일을 했고 과제에 협조적이었는지, 잘했는지 등등을 써서 내도록 하거든. 우리 A의 조원평가는 아마 개판이었을 거야 ㅋㅋㅋㅋ 위에 쓴 것들 말고도 짜잘짜짤하게 이것저것 열받게 하는 게 많았으니까. 정말 저런 짐짝 하나 이끌고 여기까지 참고 해온 게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근데 그 조원평가가 이상했는지 교수님이 우릴 부르셨어. 아무래도 다같이 얘길해보고 싶으시다고. 가서 보니까 우리 세명의 조원 평가는 A가 얼마나 비협조적이었고 한 게 없는지 쓰여있는데 A의 조원 평가는 반대라는 거야. 우리가 한게 하나도 없고 본인이 다 했다. 이런 식이었던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진짜 우리 얼굴 어떻게 보려고 그딴식으로 써놨는지.... 우리가 있는데도 끝까지 우기는거야. 자료 조사도 자기가 다 했고 취합, 정리도 자기가 했다. ppt 빼고는 자기 손으로 거의 다 했다는 거야 ㅋㅋㅋㅋㅋ 도저히 안되겠어서 핸드폰에 캡쳐해놓은 A 페이스북 사진을 보여드렸어 ㅋㅋㅋ

이날 A가 생리 공결로 학교를 안나왔다. 분명 이날 조모임이 있었는데 전날 급하게 자료도 대충 어디서 복사해서 던져놓고 놀러갔다. 할 줄 아는 게 없다고만 하고 하려는 의욕 조차 안보여서 맡긴 게 자료 조사인데 그마저도 막장드라마 김치싸대기 후려치는 수준이었다.(물론 진짜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음)이런식으로 말했지.

우리가 막 흥분해서 말도 빨리지고 목소리도 조금씩 커지려고 하니까, 교수님이 우리를 막더니 A한테 조용하고 침착하게 물으셨어.

교- 세명이 이렇게 말하는 건 A한테 문제가 있다는 거 아닐까?

역시 A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지. ㅋㅋㅋㅋㅋ

A- 저 이 조에서 왕따 당하고 있어요.

어? 다들 띠요오옹 ㅋㅋㅋㅋㅋㅋㅋㅋ B가 눈이 좀 큰편인데 ㅋㅋㅋㅋ 진짜 그런 표정 처음봤어 ㅋㅋㅋ 사람이 너무 놀라면 눈이 튀어나올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ㅋㅋㅋ 그날 이후로 B는 깨구리라는 별명이 생겼어 ㅋㅋㅋㅋ

A의 주장은 이랬어. 그날 조장만 가산점 받는 게 부당하다고 말한 이후로 조원들이 자길 무시했다는 거야. 은근히 놀리고, 자기들끼리 맥주 마시러 가고 놀러 가고.... 조 모임 할 때마다 우린 놀러가기만 바쁘고 자기만 남겨져서 과제를 했다고 울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 아니... 현실 각색을 해도 너무 심하잖아? A가 생리 공결로 빠진 날, 그날 한번 놀러갔었단 말야? 물론 그날 이후로 우리끼리 더 친해지고 했으니까 그 이후에 조모임할 때 장난도 더 많이 치고 우리끼리만 아는 얘기도 하긴 했어. 근데 왕따라고 하는건 너무 심하잖아. 그래도 우린 우리 나름대로 친절히 대하려고 노력은 했어. 속으로는 이를 갈았지만.우리도 교수님께 최대한 자세히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지. A가 우리한테 보낸 자료 파일, 우리 단톡도 보여드리고. 교수님께서 다 들으시더니.

교- 지금 이 세명이 말하는건 구체적이고 증거도 있어서 믿음이 가. 그런데 A는 주장만 있고 주장도 일관성이 없잖아. 이렇게 우는 걸로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가 없어. 놀러갔다고 하는 것도 A는 교수를 속이고 조원들을 속이고 갔지? 여기 조원들은 과제를 끝내려고 모였고 과제를 하고 간거잖아? 문제 삼으려면 A의 태도를 문제 삼아야지 조원들은 잘못한게 없어. A는 되는데 조원들은 안된다는 거야?

뭐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던 거 같아 ㅋㅋㅋㅋ
그러니까 A는 거짓말하는걸 포기했는지 계속 훌쩍훌쩍하면서 생떼만 쓰고 있더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자기는 열심히 했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그런걸 어떡하냐. 뭐 이런식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이 한숨을 푹 쉬더니 ㅋㅋㅋㅋ 어떻게 된건지 잘 알았고 다 나가라고 하시더라.
나중에 조교 언니한테 "내가 지금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건지 대학교에서 일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하셨다고 ㅋㅋㅋㅋㅋ
그 이후에 들리는 말로는 A는 점수가 낮게 나왔고 그것 때문에 성적 이의신청했다나? 교수님께서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래서 이런 성적이 나왔다 말씀을 하셔도 들어먹질 않고 억지부리고 생떼만 쓰다가 결국 안받아들여졌다고 해. ㅋㅋㅋㅋㅋ 지금은 가산점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불이익 당했다고 피해망상에 빠져서 교수님 욕하고 다니더라 ㅋㅋㅋㅋ 마치 자신이 무슨 부당함에 맞써 싸우던 사회운동가라도 되는 것처럼 후배들한테 묘사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애 같아.

음슴체로 쓴다고 했는데 쓰다보니 그냥 반말체로 됐네... 판에 글 써보는게 첨이라 잘 썼는지도 모르겠어~ 폰으로 쓴거라 눈도 엄청 아푸당 ㅠㅠ 잘 썼는지 확인해보고 싶은데 그럴 여력이 없어 ㅋㅋㅋ 이 글에 내 모든 걸 쏟아부은 느낌이얌! 그래도 속이 시원하네!
그럼 다들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