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엄마'라는 존재가 너무 힘이 들고 지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티모2018.07.16
조회431

안녕하세요.

 

현재 취업 준비하고 있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제 인생에 '엄마'라는 존재 때문에 많이 울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힘들고 지친 상태에

 

'네이트판'이라는 곳이 생각나서 많은 현명한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어요.

 

글이 조금 길수도 있지만 부디 시간 내셔서 읽고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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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엄마는 소위 '옛날 사람' 이라고 하나요? 시골에서 자라온 엄마는 2018년 시대의 문명에 대해 잘 모릅니다.

 문맹이라고 하나요?  핸드폰도 전화만 할 줄 알고 문자나 카톡 같은것 모르고, 인터넷도 뭔지 아직도 모르구요.  세상 모든 문명에 대해 하나도 모릅니다. 아직 한국의 과거 시대 문물에 빠져나오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소위 일컫는 '옛날 사람'입니다. 

물론 이러한 점이 나쁜 건 아니고 그저 다른 것이라 나쁘게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외할머니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엄마는 그러한 환경에서 성격이 형성된 상태이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고집이 정말 정말 세고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막무가내 스타일이라서 자식들이 이에 대해 반박을 하는 것을 참지를 못합니다. 어릴 때는 뺨을 때리면서 무섭게 대하면서 자식들의 입을 막기도 하였구, 계속 반박하고 대들면  '칼로 입 찢어버린다' 라는 말을 하며 자식의 반박을 막으려고 한 적도 있었는데 저는 정말로 그럴 것 같아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지금 당장 눈 앞에 있는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대화'보다는 '욕설',' 무시'로 일관하며 피하는 그런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소한 실수나 성향의 차이를 본인 기준에 맞지 않으면 엄청 구박하고 간섭하는 성격입니다.

 예를 들어 매 주 '월, 수, 금' 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하는 날인데 가끔 재활용 쓰레기를 밖에 내놓는 걸 까먹을 수도 있는데 그러한 사소한 실수 하나하나

넘어가지 않고 이에 대해 엄청 구박하고 무시하기도 하며,

 저는 성격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와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반면 엄마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간섭을 많이 하는 성격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사와서 먹다가 배부르면 저는 '남겨서 냉장고 보관 후에 나중에 먹을 때 전자레인지 데워먹으면 된다' 라는 성향을 갖고 있는

반면 엄마는 '남기면 맛없다, 지금 다  먹어야지' 뭐 이런 성향입니다. 아주 성향이  상극이지요. 그런 걸로 엄청 많이 싸웁니다.

최 근에는 요즘 같이 아주 더운 날씨에 하루에 몇 번씩 옷 벗고 찬물로 뒤집어 쓰는데요.  엄마는 제가 옷 입은 상태로 상체만 살짝 물로 뒤집어 쓴 줄 알고 '옷벗고 다 뒤집어써라'라고 간섭하는데 저도 옷 다 벗고 뒤집어써서 했다고

말을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고 자꾸 간섭하고 구박하니 참 답답하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납니다.  굉장히 사소한 것인데도 하나하나 간섭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완전 늦둥이 막내입니다. 나이 10살 이상 차이나는 2명의 누나가 있구, 현재 결혼하여 잘 살고 있고요. 현재 저와 어머니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과는 거의 40살 차이나구요.

 예를 든 것은 일부일 뿐이고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다양하게 성향이 달라서 아주 많이 싸웁니다.

 

 저는 초등학생일 때부터 '엄마'에 대해 증오, 원망, 서운함 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엄마는 가정에 소홀히 하며 친구들과 '화투'를 치고 어디 놀러다니면서 밤 새는 일이 일상이였습니다. 그 당시 누나들은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이라 어느정도 버틸 수 있었는데,

힘들게 일을 하던 아버지와 초등학생이던 저에게는 너무 힘들었어요.

매일 화투를 치고 놀러다니면서 새벽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으며, 집에 '밥'이라든지 '설거지', 그리고 '청소나 옷 세탁' 등 모든 집안일에 신경쓰지 않고 누나들이 어느정도 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1주일에 5일은 매일 라면을 먹고, 아버지는 힘들게 일하고 퇴근했는데 엄마가 놀러다니며 따로 밥을 챙겨주지 않으니 홀로 쓸쓸히 밥을 챙겨먹곤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사업이 잘되었다가 사업을 확장하던 시점에  하필 IMF가 와서 사업에 돈을 많이 잃어버린 일이 생긴 후로 엄마는 매일 같이  아버지를 그 일로 구박하고 힘들게 했습니다.

 사춘기였던 그 당시, '나중에 내가 성인이 되면 엄마를 버릴 것이고, 복수할거야!' 라는 생각을 가진 게 하루 이틀이 아니였습니다.  그 정도로 미웠고 증오했습니다.

아버지는 '사업 실패'와 함께 '엄마의 구박' , '퇴근해도 집안일에 소홀한 어머니 때문에 느끼는 인생의 서러움' 등 여러가지 여러운 생활 환경 탓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술을 드시는게 일상이셨습니다.  가끔씩 술을 굉장히 많이 드시고 집에 오면 평소에 매일 머리 감겨주고 등하교길 데려다주고 밥도 해주던 다정한 '자식바라기'였던 아버지가 무섭게 돌변하셔서 엄마를 찾고 엄마를 때리곤 하였습니다.  그 당시엔 제가 어렸기 때문에 그런 환경이 너무 싫고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심정이 이해가 갔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미움은 없고 오히려 아버지가 안쓰럽기만 했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며 매일 술을 마시던 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되어 제가 고등학생일 때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부터 지금 나이 2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도 저는 아버지의 병사가 어머니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서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저는 자라왔지만 어긋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사회생활(?)을 많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여러가지 환경에 있어서 '대외활동, 인간관계의 실수,미숙함, 어려움(?) ' 등을 느끼기도 하고 특히 자존감이 많이 낮습니다. 이러한 점이 제 엄마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도 들 때가 많습니다.

 '사랑 받고 자란 사람에게 느껴지는 그 특유의 긍정과 밝음, 자존감'이 저에겐 단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이것이 대외 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줄 때가 많아요...

 현재, 어머니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과거처럼 친구들과 다니며 밤 새고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60이 넘은 나이가 되면서 갱년기를 겪고, 뒤늦게 '아버지'나 '자식들'에게 못한 것이 후회가 되는 것인지.,.. 과거 본인이 했던 것에 대한 한탄을 하기도 하고 나이가 듦에 따라 연약해지고 늙어가고, 특히 '우울증'에 걸려 하루하루가 우울하게 매일 집에만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어릴 적 다짐했던 엄마에 대한 복수, 증오'의 마음이 흔들리고 오히려 안쓰럽고 슬픈 감정이 많이 들어요. 외할머니에게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엄마가 무슨 죄가 있었냐면서 스스로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구요. 그리고 우울증에 걸려 본인은 밥도 하루에 한 끼 제대로 안챙겨먹는데 저는 '자식'이라고 매일 밥챙겨주고 그러는 것을 보니 참 마음이 헷갈립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심각한 '애증'인 것이겠죠..

 

 그리고 나이가 20대 후반인 저를 아직도 '애' 취급을 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일거수 일투족' 하나하나 간섭하고 쳐다보면서 감시받는 기분을 들게 합니다. 자유를 뺏긴 감옥 생활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요리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엄마의 간섭과 '할줄 아냐'는 그런 눈초리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 좋아하는 걸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제가 라면을 끓이면 '라면 니가 끓일 줄 아냐' 라고.........

 

에효........저는 온실 속의 화초가 되고 싶지 않아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인'으로서 성숙해지고 싶은 마음이 큰데 아직까지 '아이' 같은 면모가 많은데 '엄마'때문에 그런 것들이 더 커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누나들은 너가 빨리 독립해야한다

 

라고 하는데..

 

사실 제가 가장 힘들고 복잡한 심경은......

 

 

차라리 엄마에 대해 갖고 있던 증오,원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만 있다면

처음부터 엄마와 연을 끊고 살았든, 아니면 신경을 안쓰며 제 인생을 살 수가 있을텐데...

그래도 나이가 먹고 밥 챙겨주고 저를 걱정하기는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우울증에 걸려서 과거를 한탄하고 현재 너무 우울해하는 엄마의 그런 삶을 보니 ... 그래도 부모님이라서 그런지 눈물이 많이 나고 안쓰러울 때도 많습니다.

 

제가 마음이 여려서 차갑게 하지 못한 것도 있구요...

 

현재 60대 중순의 나이에 건강관리 전혀 하지 않고, 영양제 같은 것 챙겨줘도 무슨 고집인지..절대 먹지 않고 매일 '끄륵끄륵'하는 트림을 심하게 10초에 한번씩 할 정도로 심하고 우울증도 있어서 병원도 가자고 하면 고집을 피우며 피하기만 하고 방치시키는 모습을 보며...

그래도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안좋은 생각을 많이 들며 걱정도 많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합니다.

 

저희 자식들을 그저 애취급해서 저희가 하는 말은 통하지가 않구요.

 

 

제 친구들처럼 엄마와 둘이서 여행도 가고 병원도 같이 가고

그런 일반적은 부모 자식관계가 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