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를 눌렸는데 그게 동생이였어요

yj2018.07.17
조회160,573

오늘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약먹고 낮부터 잤어요 근데 자고 있는데 너무 더운거예요 땀 나면서 찝찝하게 더운거 있잖아요 그래서 책상쪽에 있던 선풍기 킬까 하다가 일어나서 키는게 더 귀찮아서 더워도 그냥 내일 일어나서 씻자하고 그냥 눈도 안뜨고 계속 잤거든요?

근데 거의 잠들려고 하는쯤에 바람이 불어오는거예요 시원한 정도는 아니였고 좀 살랑살랑한
그래서 창문으로 들어오는건가보다하고 자려고 하는데 내가 창문을 열어놨었던가..? 싶어서 눈을 떴어요 바로 자느라 열어놓은 기억이 없는거 같아서

근데 내 머리맡에 왠 남자애가 쭈그려 앉아서 손으로 부채질을 해주고 있는거예요 가위 처음 눌려본건데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것처럼 무서운 모습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아이 모습이였어요

부채질하고 있는거 보자마자 그대로 얼어서 눈도 한번 깜빡 못하고 아이 보면서 있었는데 저 동생이 한명 있었거든요 한살 차이나는 동생이였는데 초등학생때 사고로 죽었어요 동생이랑 사이 좋았는데 동생 그렇게 되고나서 저 진짜진짜 힘들었는데 지금도 많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사진만 보면 눈물부터 나오는데 그 아이가 제 동생인거예요

머릿속으로 동생 이름 떠올리다가 눈 떠보니까 지금이예요
내가 더워하니까 부채질 해주고 있었나
왜 그때 그 얼굴 그대로 사진 속 그 얼굴 그대로 아직도 이러고 있을까
저 지금 너무 슬퍼요 미칠 것 같아요 왜 한번에 알아보지 못했을까 바로 알아봤다면 인사라도 했을텐데
분명히 눈 똑바로 뜨고 동생을 봤는데 꿈이였나 싶기도하고 부모님도 가슴에 묻고 사는 동생이라 얘기도 못드리겠고 꿈일까 꿈이려나..
차라리 꿈이였으면 싶어요
동생이 너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