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문신때문에 미치겠습니다.]

JIwoo맘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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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주부입니다.

이렇게 네이트 판에 글을 올리게 될 줄 몰랐는데, 막상 쓰려하니 착잡하네요.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 해보고자,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요즘들어서 남편과 싸우는 일이 많아졌는데.. 바로 남편의 몸에 가득한 

[문신] 때문입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3년차, 6개월 된 딸이 있습니다.

연애 시절, 남편이 문신에 관심만 있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팔뚝에 영문으로

문신을 하고 나타났길래..  왠 문신?하고 물었더니, 친구들도 다 하나씩 하길래 괜찮아서

나도 하나 해봤어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럴수도있지.. 했습니다.

그렇게 아무일 없이  시간이 지나고, 별탈없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결혼을 하고 나서였습니다.

지금 현재 가슴, 허벅지, 종아리, 목, 옆구리 등 남편의 몸에 계속해서 문신이 하나 하나씩 늘어갑니다. 여름철에 반팔을 입으면 보인다고 팔토시를 끼고 나가고, 그럴거면 뭐하러 했냐고 물으면

남자들의 세계를 너무 모른다며 혀를찹니다..

자꾸 문신에 미쳐있는 듯한 신랑모습을 보며, 취미생활을 하면 조금이나마 문신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려나 싶어, 조금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연애하면서 골프를 같이 쳤기 때문에 유일한 취미생활 중에 하나였죠.. 하지만 임신중이였던터라, 골프채도 못잡아보고 태교에만 전념했었습니다. 제가 같이 취미생활을 못하니까, 자기혼자라도 스쿼시를 하겠다고 스쿼시도 2달 끊어놓고선 5번 나갔습니다.. 휴.. 그거까지 다 참았습니다.

하지만, 제일 화가 났던건.. 아이를 낳는 날이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받은  예정일보다 빨리 양수가 터지고.. 첫아이라 뭐도 모르고 두려우니까, 신랑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않더라구요. 친정어머니께 전화드려서 간신히 출산가방이며 뭐며 다 챙겨서 병원가서 4시간동안 진통하고 있는데, 친정어머니가 화장실에 간 사이 신랑이 얇은 긴팔 티셔츠에, 팔뚝을 붙잡고 들어오기에 어디 다쳤냐고 걱정했더니.. 팔뚝에 그려진 도깨비에 색깔 채운다고 샵에 다녀왔답니다.. 전화는 진동으로해놔서 못들었다하고, 정말 욕이 입밖으로 나오기 일보직전이였지만, 친정어머니가 계시니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못박아두고 저는 11시간 진통끝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산후 조리원에서 조리를 하고 있는데, 필요한 거 가져다 주겠다던 신랑이 또 감감무소식이길래, 전화했더니 이제는 전화도 아예 꺼놨더라구요. 설마 또 샵에 간건 아니겠지 했더니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언제왔는지 신랑이 소파에 앉아서 휴대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언제왔냐, 왜이리 늦었냐고하니, 종아리 색깔 채운다고 또 그놈의 샵을 갔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진짜 미쳤냐고, 다른건 다이해한다.. 근데 어떻게 애를 낳고 있는 와이프 내팽겨쳐두고 문신이 눈에들어오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당황해 하는 기색 하나도없이 신랑은, 어쨌든 왔잖아 내가 안왔어?라며 당당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샵에 스케줄이 많아서 시간이 안되서 그날 잡은건데 애가 나올지 어떻게 알았겠냐며 소리지르더니 밖으로 나가버리는 신랑..

그렇게 한 바탕 난리를 치고나니.. 남편이 슬슬 제 눈치를 보더라구요.

산후 조리 후, 집에 와서도 나름 챙겨주기도 잘하고 미안해 하는 듯 보였습니다.

어느덧, 딸아이 50일 촬영과 성장앨범을 알아보려고 남편에게 평일에 연차한번 써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사진관으로 가는 차 안에서 신랑이 "나도 찍어야되?" 라고 묻더라구요.

찍고 싶으면 찍고 찍기싫으면 애기만 찍어도된다고하니, 문신때문에 쪽팔리잖아 그냥 당신만 찍어

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기분이 조금 그랬지만, 막상 아기가 예쁜 옷입고 촬영에 들어가니 그렇게 이뻐보일수가 없었어요. 한참 촬영하다가 아기가 낮잠을 자는 통에,  20분 정도 촬영을 중단했습니다. 그때 신랑이 전화를 받으러 나가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신랑이 들어와서 한다는 소리가, 회사에 일이 생겨서 급히 들어가야 되는데

애기 촬영 끝나면 택시타고 가라며 택시비 2만원을 쥐어주더라구요. 회사일 이라는데 화를 낼 수도 없고, 알겠다고하고 회사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혼자 남아서 아이와 촬영을 끝내고 택시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도착해서 전화를 준다던 신랑은 저녁 10시까지 연락이 없더라구요.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혼자 저녁해서 먹고 쉬고 있는데 현관문 소리가 들리고 그 뒤로 신랑이 들어오더라구요. "늦었네?"라고 하니, 혼자 끙끙 대기에, 설마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또 또 그 놈의 용에 색을 채우겠다며 샵에 다녀오고 회사에 일이 생겼다는건 거짓말이였습니다..

진짜 참다 참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미친거냐며 도대체 어디까지 할거냐 부끄럽다고 다 가리고 다닐거면 뭐하러 했냐고 물었습니다..

내가 내돈주고 하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젊을때 하고 싶은거 막 하고 싶다 라는 말에

정말 기가막히더라구요... 아이랑 유모차 끌고 공원가서 산책하러 가자하면 온몸에 토시, 긴바지 가릴수 있을만한 걸로 다 가리고 다니려고 합니다..

밑에 있는 사진이 그나마 신랑 팔뚝에 있는 문신과 비슷하기에, 첨부하였습니다..

이젠 신랑과 저 용, 몸에 있는 다른 문신들과도

살아야 하는데, 저는 같이 자다가도 남편의 팔뚝을 보면 한번씩 깜짝깜짝 놀랍니다.. 남편의 문신사랑 진짜 어찌해야 할까요..

한 바탕 난리를 치고나니, 남편 기분나빴는지 말 한마디도 안하네요.

아이도 커가는데, 조금만 자제해 주면 좋겠는데 전혀 그럴마음없고 이제는 하다하다 손등, 발등에 할 수 있는 문신도 찾아보고 있는거 같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ㅠ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