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며느리 노릇만 하라던 시어머니의 병간호 요구

ㅇㅇ2018.07.18
조회190,103

<추가>

 

댓글 읽는데 아이고 정말 별 유난스런 댓글 많네요

판 오래간만에 왔는데 남자댓글이 표시가 되네요

전엔 남자는 아예 여기 댓글 못달지 않았나요

그때가 좋았던 것 같네요 저런 쓸데없는 댓글 안볼 수 있으니까요

 

시어머니가 완전케어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음식도 가려야하는 게 많고 항암받고 그러니.. 몸이 건강할때 만큼은 아니니까 옆에서 간병할 사람이 필요한 거죠 시어머니 처음에 집에 계시겠다고 할때 남편한테 당신하고 아가씨가 고생하겠다 했어요.

처음에 결혼하기 전엔 시어머니도 가족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혼자 착각해놓고 혼자 서운해 하는 거일수도 있지만 결혼 후부터 시어머니한테 단 한번도 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남보다 못한 사이. 그런데 이제와서 간병은 절 딱 집어서 말하는 게 솔직히 황당해요.

 

시어머니 성격 답게 이제와서 넌 가족이잖니 그런말은 전혀 안해요 제가 시댁에서 직장이 가장 가까워요. 그래봤자 저보다 남편은 20분 더걸려요. 시어머니는 제가 제일 가까운데서 퇴근하니까 저보고 간병을 하라는 거예요 아가씨는 자영업자라서 하루종일 가게를 못 떠나니까 저만 하래요 전 일주일에 두번씩 고정 야근이 있는데도. 시아버지도 계신데 시아버지도 노인이니까 안된다는 거죠

 

지금도 앞으로도 할 생각 전혀 없어요. 댓글 보니 간병인 부탁드려도 되겠네요 간병비는 드릴 생각 있어요 남편은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지만 바라는 눈치는 있는데 모른척 하고 있어요

대놓고 말하면 안한다고 할거고요 팔은 안으로 굽으니까 싸울게 뻔하지만 어쩔수 없겠죠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것 같아요 살갑게 지냈다면 몇 년이 걸려도 간병 했을 것 같거든요

 

 

 

<본문>

 

결혼 2년 다돼가요

저 원래 자취하는 동안 엄마 아빠한테 하루 한통 이상씩 꼬박꼬박 전화했어요

할얘기도 많고 오늘 어쨌다 저쨌다 그런 얘기들 많이 했거든요

결혼할 때도 시부모님께 그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신혼여행 다녀와서 시댁에 인사드리러 갔더니 시어머니 말하길

당신은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다 딸같은 며느리 필요없다 며느리 도리를 잘해라 이러더라구요

저한테 당부말씀 한마디 하신다고 꺼낸 말이 저거였어요

처음엔 장난인줄 알고 아니라고 했더니 정말 정색하면서 요즘 딸같은 며느리 어쩌고 하는데

난 내 며느리가 그렇게 '기어오르는 게' 싫다고 했어요 남편이 무안해할 정도로요

물론 시어머니가 뭐 해라 강요한 것 없고 시집살이 같은건 당연히 하지도 않았지만...........

저말 듣는데 왜 그렇게 속상하던지 

그순간 진짜 며느리로만 대하겠다 생각 딱 했어요

 

 

며느리들 기준은 모르지만

제 며느리 기준은 그냥 할 말 있을 때 전화하거나 아니면 그냥 찾아뵙거나 딱 이정도였어요

시어머니가 전화하지 않으면 굳이 전화 안 했던것 같네요

찾아뵙는건 명절 생신 어버이날 뿐 이외에는 찾아뵌적 없었네요

친정에는 여전히 하루에 한통은 꼭 해요 할말도 많고요 공연도 친정엄마랑 같이 보러 가고..

남편한테도 티켓 주고 시어머니랑 보고 오라 했는데 같이 안 가더라구요

시어머니도 저한테 뭐 특별한 거 베풀어주신 적 없어요 제 생일은 아예 모르시고요

남편이랑은 통화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한테 물어본적 없어요

전에 시댁에 갔을 때는 시어머니가 썩은 배를 버리고 계시길래 이거 뭐냐 했더니 배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못 먹고 뒀더니 상해버렸다고 했었어요 시댁이랑 우리집이랑 거리 가깝고 그렇게 버려질 배면 이미 우리한테도 좀 나눠주면 좋을텐데 그런 게 없었어요

그냥 시어머니가 냉랭하고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것 같고 좀 무서웠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간암 판정 받으셨는데 병원에는 안 계시겠다고 집에서 요양중이거든요

저한테 병간호 요구하네요

딸같은 며느리 필요없다면서 저한테 병간호 요구하는 게 너무 염치없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냉랭하게 해오시던게 있는데 이제와서 아쉬우니까 병수발 들라고요

그것도 금쪽같은 자기 딸은 귀한가봐요 딸은 안시키고 저한테만 요구하네요

말 그대로 '며느리'일 뿐인 제가 왜 병간호 해야할까요 병간호는 당신 자식들이 하셔야지..

당연히 병간호 안할거고 남편은 은근히 바라는 것 같은데 저한테 말은 못 하네요

그냥 해도해도 너무 염치가 없다 싶어서 여기에 넋두리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