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고백한적 수 없이 많다. 수 없이 사랑했고, 수없이 고백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만은 고백하기 힘들다. 아니, 과연 내가 그녈 정말 사랑하는지 의심스럽다. 나 자신도 이렇게 불확실한데, 그녀에게 어설픈 고백은 더더욱 입밖으로 꺼내기 힘들다. 혹시라도 내가 그녈 사랑하는게 아닌데... 깊은 우정이 사랑이라 착각하는건 아닌지... 혹, 사랑이 이미 내게 와있는데 난 그걸 눈치 채지 못하고 그녈 놓치는 건 아닌지... 예전에도 이랬지... 다시,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안된다고 다짐해보지만... 똑, 똑. "경민아, 자니?" 새벽2시인데 가벼운 노크가 방문을 두드린다. "아니, 들어와." "안자고 뭐해?" "그런 넌 뭐하고? 잠 안와서? 맥주한잔 할래?" "아니, 맥주는 됐구. 경민아, 나 낼 집에 들어갈께." "벌써? 아직 한달 안됐잖아?" "너무 오래 나와있었잖아. 엄마도 화 많이 풀리신거 같구." "......." 그녀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가끔 한번씩 그녀가 마왕에게 쫒겨나 우리 집에 머무르는 동안은 마치 둘만의 축제기간처럼 떠들썩했는데... 잠깐 잊고 있던 익숙한 외로움이 울컥 치솟는다. "경민아! 너 왜그래? 나 간다니까 서운하니?" "웃겨. 새삼스럽게 서운은 무슨! 넌 아침에 아빠 출근하시면 서운하냐? 니가 하루이틀 왔다갔다 한것두 아니구." "근데, 표정은 바퀴벌레 똥 씹은 표정인데?" "기집애가 말뽄새하고는." "훗~! 오늘 마지막 밤인데, 니 침대에서 나란히 누워서 밤새 얘기나 할까?" "미친년. 넌 내가 남자로 안보이니? 아무리 남자로 안보여도 그렇지. 너무 몰상식한 말 아니야?" "하긴... 내가 실수했다. 누가 봐도 좋게는 안보일꺼 같아. 같은 집에 사는것두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한데. 만약에, 소희가 알면 기분 엄청 나쁘겠다. 그지?" 거기서 왜 또 소희람. "그래. 이제 알겠냐. 둔탱아." "그럼, 우리 거실에서 얘기할까?" 이불과 배게를 들고 거실로 향하며 그녀의 표정을 살핀다. "무슨 얘길하고 싶어서? " "그냥.. 이것저것. 참, 너 미국 다시 언제가?" "글쎄." "왜 글쎄야? 아저씨 뵈러 한번 나갔다 와야지. 아저씨 뭐라 안하셔? " "아버지야 뭐, 거기서 새엄마랑 잘 지내시니까. 오히려 내 걱정 하시더라." "당연하지. 부모 마음이 원래 그래. 타국에 자식 혼자 덜렁 있는게 얼마나 신경쓰이시겠니?" "얼씨구~?! 그걸 아는 넌 마왕한테 그리 대드냐?" "에휴~. 난 한숨만 나온다. 낼부터 죽어지내야지." "그래. 당분간 잠수겠네?" "아마... 음냐~~~" "야,야! 입 좀 가리고 해라. 여자가 어디 남자 앞에서 속보이게 입 쩍쩍 벌리구...쯧쯧..." "니가 남자냐?" "암. 나도 남자지. 늑대다~!!!아우~~~~ 아우~~~. 하하하. " "뭐? 우헤헤헤... 웃기네." "근데, 너 신우 형은 남자로 보이나 봐? 전에 형 앞에선 얼굴까지 빨개지더라." "뭐? 언제? 아~~. 술 마셔서 그런 거겠지." "너 원래 술취해도 얼굴색 하나 안변하잖아. 니가 그런 알랑방구에 약할줄은 미처 몰랐다." "몰라!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왜 시비야?" 그녀 얼굴이 다시 빨갛게 다라오르자 왠지 화가 난다. "뭐? 상관? 너 그런 식으로 말할래? 너야말로 솔직해져라. 신우형한테 관심있음 있다고해. 내가 너 남자만나는거 언제 뜯어 말리냐? 어울리지도 않는 내숭은." "어울리지 않는내숭? 정경민!! 말이면 다야?" 그녀의 목소리가 한톤 높아졌다. 이쯤에서 꼬리를 내려야하는데, 마음과 달리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일침을 가한다. "신우형 앞에서 이렇게 소리질러 보시지? 봐주는 사람 비위생각해서 그 같잖은 연극 좀 작작해라." "야! 너..정말... 이씨..." 자기 분을 못이긴 그녀가 끝내 눈물을 떨어뜨린다. 나 때문에 흘리는 그녀 눈물을 보니 마음이 아팠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좋다. 아차 싶어 나도 모르게 그녀 얼굴을 두손으로 감쌌다. "미안..." 질투다. 신우 형에 대한 질투때문에 내가 이렇게 날카롭게 반응을 보인거 같아 더 자존심이 상한다. 그녀를 품에 안으니 그녀가 더 작게 느껴졌다. 이 작은 숙녀에게 난 항상 맘에 없는 말로 상처를 주고, 그걸 즐긴다. 바보같이... "미안해. 방금 한 말 다 취소할께..." "흑..흑.. 엉엉~~엉엉~~너 미워!" 조그만 눈에서 눈물도 참 많이도 흘린다. 내 품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우는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다. "그래... 나 미워해...그러니까, 울지만마. 니가 울음 그치면 내가 뭐든 할께." "흑..흑...뭐든?" "어...어." "그럼 나 저번에 산 MP3 줄래?" "뭐? " "히히히~~메롱." "뭐냐? 연극이냐?" "연극 아니야! 아깐 진짜 서러웠어." "알아! 니가 연극씩이나 할 줄아는 고등생물이 못 되는거!!" "치!!아휴~~ 졸려. 음냐~~" "옷이나 좀 갈아입구 디비 자라!!!" "어...? 귀찮아... 건들지마...음냐...." 1
훔쳐본 일기-12
사랑...
고백한적 수 없이 많다.
수 없이 사랑했고, 수없이 고백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만은 고백하기 힘들다.
아니, 과연 내가 그녈 정말 사랑하는지 의심스럽다.
나 자신도 이렇게 불확실한데, 그녀에게 어설픈 고백은 더더욱 입밖으로 꺼내기 힘들다.
혹시라도 내가 그녈 사랑하는게 아닌데...
깊은 우정이 사랑이라 착각하는건 아닌지...
혹, 사랑이 이미 내게 와있는데 난 그걸 눈치 채지 못하고 그녈 놓치는 건 아닌지...
예전에도 이랬지...
다시,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안된다고 다짐해보지만...
똑, 똑.
"경민아, 자니?"
새벽2시인데 가벼운 노크가 방문을 두드린다.
"아니, 들어와."
"안자고 뭐해?"
"그런 넌 뭐하고? 잠 안와서? 맥주한잔 할래?"
"아니, 맥주는 됐구. 경민아, 나 낼 집에 들어갈께."
"벌써? 아직 한달 안됐잖아?"
"너무 오래 나와있었잖아. 엄마도 화 많이 풀리신거 같구."
"......."
그녀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가끔 한번씩 그녀가 마왕에게 쫒겨나 우리 집에 머무르는 동안은 마치 둘만의 축제기간처럼 떠들썩했는데...
잠깐 잊고 있던 익숙한 외로움이 울컥 치솟는다.
"경민아! 너 왜그래? 나 간다니까 서운하니?"
"웃겨. 새삼스럽게 서운은 무슨! 넌 아침에 아빠 출근하시면 서운하냐? 니가 하루이틀 왔다갔다 한것두 아니구."
"근데, 표정은 바퀴벌레 똥 씹은 표정인데?"
"기집애가 말뽄새하고는."
"훗~! 오늘 마지막 밤인데, 니 침대에서 나란히 누워서 밤새 얘기나 할까?"
"미친년. 넌 내가 남자로 안보이니? 아무리 남자로 안보여도 그렇지. 너무 몰상식한 말 아니야?"
"하긴... 내가 실수했다. 누가 봐도 좋게는 안보일꺼 같아. 같은 집에 사는것두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한데. 만약에, 소희가 알면 기분 엄청 나쁘겠다. 그지?"
거기서 왜 또 소희람.
"그래. 이제 알겠냐. 둔탱아."
"그럼, 우리 거실에서 얘기할까?"
이불과 배게를 들고 거실로 향하며 그녀의 표정을 살핀다.
"무슨 얘길하고 싶어서? "
"그냥.. 이것저것. 참, 너 미국 다시 언제가?"
"글쎄."
"왜 글쎄야? 아저씨 뵈러 한번 나갔다 와야지. 아저씨 뭐라 안하셔? "
"아버지야 뭐, 거기서 새엄마랑 잘 지내시니까. 오히려 내 걱정 하시더라."
"당연하지. 부모 마음이 원래 그래. 타국에 자식 혼자 덜렁 있는게 얼마나 신경쓰이시겠니?"
"얼씨구~?! 그걸 아는 넌 마왕한테 그리 대드냐?"
"에휴~. 난 한숨만 나온다. 낼부터 죽어지내야지."
"그래. 당분간 잠수겠네?"
"아마... 음냐~~~"
"야,야! 입 좀 가리고 해라. 여자가 어디 남자 앞에서 속보이게 입 쩍쩍 벌리구...쯧쯧..."
"니가 남자냐?"
"암. 나도 남자지. 늑대다~!!!아우~~~~ 아우~~~. 하하하. "
"뭐? 우헤헤헤... 웃기네."
"근데, 너 신우 형은 남자로 보이나 봐? 전에 형 앞에선 얼굴까지 빨개지더라."
"뭐? 언제? 아~~. 술 마셔서 그런 거겠지."
"너 원래 술취해도 얼굴색 하나 안변하잖아. 니가 그런 알랑방구에 약할줄은 미처 몰랐다."
"몰라!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왜 시비야?"
그녀 얼굴이 다시 빨갛게 다라오르자 왠지 화가 난다.
"뭐? 상관? 너 그런 식으로 말할래? 너야말로 솔직해져라. 신우형한테 관심있음 있다고해. 내가 너 남자만나는거 언제 뜯어 말리냐? 어울리지도 않는 내숭은."
"어울리지 않는내숭? 정경민!! 말이면 다야?"
그녀의 목소리가 한톤 높아졌다.
이쯤에서 꼬리를 내려야하는데, 마음과 달리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일침을 가한다.
"신우형 앞에서 이렇게 소리질러 보시지? 봐주는 사람 비위생각해서 그 같잖은 연극 좀 작작해라."
"야! 너..정말... 이씨..."
자기 분을 못이긴 그녀가 끝내 눈물을 떨어뜨린다.
나 때문에 흘리는 그녀 눈물을 보니 마음이 아팠지만, 한편으론 기분이 좋다.
아차 싶어 나도 모르게 그녀 얼굴을 두손으로 감쌌다.
"미안..."
질투다.
신우 형에 대한 질투때문에 내가 이렇게 날카롭게 반응을 보인거 같아 더 자존심이 상한다.
그녀를 품에 안으니 그녀가 더 작게 느껴졌다.
이 작은 숙녀에게 난 항상 맘에 없는 말로 상처를 주고, 그걸 즐긴다.
바보같이...
"미안해. 방금 한 말 다 취소할께..."
"흑..흑.. 엉엉~~엉엉~~너 미워!"
조그만 눈에서 눈물도 참 많이도 흘린다.
내 품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우는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다.
"그래... 나 미워해...그러니까, 울지만마. 니가 울음 그치면 내가 뭐든 할께."
"흑..흑...뭐든?"
"어...어."
"그럼 나 저번에 산 MP3 줄래?"
"뭐? "
"히히히~~메롱."
"뭐냐? 연극이냐?"
"연극 아니야! 아깐 진짜 서러웠어."
"알아! 니가 연극씩이나 할 줄아는 고등생물이 못 되는거!!"
"치!!아휴~~ 졸려. 음냐~~"
"옷이나 좀 갈아입구 디비 자라!!!"
"어...? 귀찮아... 건들지마...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