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커플의 이상과 현실.. 도와주세요ㅜㅜ

멀다너무멀다2018.07.19
조회1,064
안녕하세요

해외에서 판을 즐겨보는 29살 청년입니다.
항상 판을 즐겨보다, 요즘에 부쩍 고민이 늘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긴 내용이지만 댓글 부탁드릴게요 :(

저는 미래에 행복한 가정을 꿈꿨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느끼지 못한 감정이여서 그런진 몰라도, 
해외에 왔을 때 처음 느낄 수 있었던 감정들은, '여유', '화목', 그리고 '행복'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지내면 저 또한 위와 같은 감정을 느끼며 한국보다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하여,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교를 포기하고, 해외 이민길에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에 많이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제가 꿈꾸는 가정을 이루고 싶어, 참고 또 참아 현재는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 직업은 기술직이며, 현재 연봉 40,000달러, 앞으로 수년 이내에는 8~90,000달러가 보이는 직종입니다. 
현지물가와 세금 등이 한국보다 높거나 비슷한 내용을 감안하면 그렇게 풍족하게 벌 수 있는 직종은 아니만, 그래도 정해져 있는 근무시간, 그에 따라 제가 가족을 만들었을 때,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기에 저는 한국에서보다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다 생각하여 선택했습니다.


2년 전, 한국에 일이 있어 한국에서 지내야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 때, 친구로 지내던 지금의 여자친구(동갑)를 만나게 되었고, 처음 저희 둘 다, 끝이 있는(떨어저여 하는) 상황을 알기에, 제가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며 이민을 했다는 내용을 알기에, 사귀는데 조금의 어려움은 있었습니다만, 서로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고 빠져 있었기에 현재는 롱디를 하며 교제 중에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한국에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에 취직하여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일도 잘하고, 착실하고, 밝은 성격으로 회사에서도 인정 받고, 잘 자리를 잡아 지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제가 얼마를 버는지는 몰라도, 현재 충분히 돈을 모으며, 한국에서의 삶은 만족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일을 마치고 다시 해외로 돌아갈 때(나머지 학업을 위해), 여자친구와 약속을 했습니다. 
당장 함께 해외로 가거나, 한국에서 지낼 수 없기에, 제가 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한 후, 조금의 경력을 쌓아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당장은 결정할 수 없지만, 앞으로 5~6년 후, 함께 가정을 한국에서 꾸리고, 아이가 생겼을 때, 이민에 대하여 생각을 서로 하고 있기에,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은 힘들지만 롱디를 해보자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게 꿈이지만,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삶이 먼저일 것 같다고 설득하고, 또 설득하여 작년 말 저는 다시 해외로 돌아왔고, 학업을 마치고, 일을 하며 현재 서로 꼬박꼬박 연락을 하며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 까지, 모을 수 있는 돈과 집에서 도움을 받아 5천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아(현지에서 학비와, 생활비로 모아둔 돈이 많이 없습니다), 대출을 받아 조그만 전세를 구하고, 여자친구 또한 현재 한국에서 자리를 잡았기에 같이 힘을 합쳐, 돌아가서 당장은 아니지만 1년 이내로 결혼은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점점 다가와, 취업, 웨딩, 집 등을 알아 보는데.. 이건 생각보다 현실이란 벽이 너무나 높더군요. 


취업의 경우, 
해외에서는 고임금 직종에 포함되는 기술직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학력과 경력으로 한국에서는 현지 연봉의 반 정도로 일을 시작을 할 수 있더라구요. 
대부분 중소기업, 또는 작은 개인 사업장으로의 취업이 가능하며, 한국에서 말하는 소위 대기업, 공기업에는 입사를 할 수 있는 직종이 아니더라구요. 
여자친구에게 자세히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저의 직종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받을 수 있는 임금, 그리고 그 임금에서 모을 수 있는 금액의 예상치를 같이 공유 했습니다. 
여자친구 주변 사람들과 받는 금액에 차이가 많아서인지, 놀라긴 했지만, '경력을 쌓으면 올릴 수 있지 않냐', '일정한 수입이 있는 것 아니냐'하며 얘기를 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이상을 벌면 좋겠다라는 그 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근무환경 또한, 아직 저도 이쪽으로 한국에서 경험을 하진 않았지만, 
대기업을 다니는 여자친구와 같이, 주 5일, 주52시간 근무와, 연차, 휴가 등을 쓰고 싶을 떄 편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닐 것 같아 얘기를 했지만(한국에서 중소기업을 다녔으며, 부모님 또한 사업을 하셔서 대기업과는 절대 같을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아닌 편견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예전과 법이 다르다', '중소기업도 52시간은 이제는 맞춰야한다', '아직 모르는데 너무 중소기업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냐'라고 말을하네요.. 뭐 틀린말은 아닌지라 오늘도 저는 조금더 나은 조건을 찾기위해, 구직사이트를 찾아보고 있네요..


결혼의 경우,
여자친구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아둔 돈이 적고, 당장은 결혼하기 힘들지 않냐'며, '남자가 집을 해오고, 여자가 혼수를 하고 그렇게 생각을 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직장을 잡을 후, 결혼을 하고, 같이 살 집을 구할 정도의 돈을 있지 않아야 될까'라며 
아직은 이른 것 같다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그 감정으로 나중에 결혼을 할 수 있지 않냐고는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무엇을 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지를..

저는 여자친구에게,
'지금 당장은 힘들 수 있지만, 2~3년 후에는 내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조건이고, 나는 그냥 행복한 가정을 원한다. 일찍 일을 마치고 그냥 꽁냥꽁냥, 둘다 강아지를 좋아하기에 강아지와 함께 그냥 해외에서 같이 지내는건 어떠냐'고, 당연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얘기를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삶을 만족하고, 모든 관계가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결정인가봅니다.. 커리어 우먼에게는 해외생활이 지루할 수 있는 건가봐요..
이제 해외에서 자리를 잡고, 꿈을 이루기위해 다가가고 있지만, 그걸 잠시 미루고, 꿈을 함께 이룰 사람과 지내고 싶어, 어려운 근무환경을 알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가 함께 지내고 싶은마음이 지금도 많지만.. 
무엇인가 망설여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면 저 또한 돌아가는게 무섭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에 대해서 잠시나마 조금은 내려놓고, 그 꿈을 함께 이를 수 있을 것 같은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위해 돌아가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해야 제가 이런 고민 없이 한국에 돌아가서 잘 지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