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무 싫어요. 죽여버리고싶어요.

ㅇㅇ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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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19살 여학생입니다.
공부도 그닥 잘 하는편은 아니지만,
전 제가 생각해도, 그리고 남이 저를 보기에도 다재다능하다고 자주 느낍니다.
그림, 타로카드, 바리스타, 아르바이트,일본어 등등 전문시설이나 도움없이 제가 관심이 있어 스스로 책을 보고 배웠어요.
그리고 저는 이것들로 제 용돈을 벌어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학에 가고싶지 않아요.
차라리 간다면 전문대에 입학하고 싶어요.
성적도 5점대 초반이고 모의고사도 잘해야 3~4등급인데,
아빠는 자꾸 서울인대학교나 경기권,수도권을 원하세요.
지금와서는 늦었다고, 그리고 내키는 과도 없다고 말을해도 도통 듣지도 않으시고, 전문대는 무조건 반대라 하세요.

전문대의 장단점이나, 취업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자릴 잡아도 도통 귀를 막고서 “아니야.”라고만 하시니 저는 답답할 나름이에요.

중학교때 그림이 좋아 예체능이 하고싶었지만 아버지가 막았어요. 고등학교에 오고나서는 중학교때만큼 공부를 잘 하지 못했어요. 막상 그림이 사라지니 공부할 이유도 모르겠고, 이제와 다른 취미를 찾으라니 막막했어요. 공부하기싫다는 핑계라고 아빠한테 정말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안맞는걸 어떡해요. 난 진짜 공부도 하기싫고 대학도 가기 싫은걸요. 그나마 찾은거라곤 을지대학교의 치위생과를 적성으로 넣으려고 준비중이긴 합니다. 치위생과요? 솔직히 관심도 없고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하래요. 철없고 아이같은 소리지만 정말로 모르겠어요. 이렇게 하기싫은데 가서 잘 할거같은 느낌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야기는 여기가 끝이 아니에요.
아빠는 제가 남자아이와 노는걸 싫어하십니다.
불과 몇주 전에도 남사친한테 유에스비를 돌려달라고 밤 9시 정도에 전화를 했는데,

아빠: 야 꺼!!! 니가 밤에 전화할 일이 뭐있어!!! 남자새끼지?! 저게 겉멋만 잔뜩 들어서 기가 찬다. 야 안꺼?! 남자새끼랑 밤에 왜 전화를 하느냐고. 어? 아빠가 끄라면 꺼야지!!!! 저거 나중에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을거야. 나중에 직장도 못갖고 집구석에만 처박혀있을거라고. 난 쟤 포기 했어. 그만 둬.

토씨 하나 안틀리고 말했습니다.
그날 새벽에 울고있을때 엄마가 들어와서.
아빠가 너 대학때문에, 공부안하는것때문에 서운해서 그런다고. 랬습니다. 서운하다고 저렇게얘기하는 아빠를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뿐만으로 죽여버리고싶다는 기분이 든건 아닙니다. 그 전에도 전전에도 이런 도넘는 말을 하신적 있습니다.

더 화가나는건 아빠는 입에서 절대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음날 문자가 와서 보니, 미술관련 대학을 뽑아준 뒤에 사진을 보내, 사랑해 우리딸~ 이 대학 알아봐봐. 하는데 기가 찼어요.

그런말을 해놓고 다음날 저런 문자를 보냈어요. 진짜 화가 나서, 답장 안하고 삭제했어요. 후에 그 문자 받았냐고 물어보길래 아무것도 안왔다고 했어요.
저는 차라리 전문대에 취직해 빨리 돈을 번 후 집을 나가고싶습니다. 아빠는 염색, 타투는 물론 귀뚫기까지 굉장히 보수적이고, 제가 비혼 비출산을 하겠다고 했더니 노발대발 하면서 왜 애를 안낳냐, 우리나란 어떡하냡니다. 돌아버릴거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제 미래 자금을 지금까지 모으고 있어요. 아직 모자라지만 130만원 정도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자취도 안된다고 하시지만, 저는 성인이 되면 집에서 나갈 생각입니다. 더이상 아빠밑에서 자라고 싶지 않아요.

낯가리는 애한테 욕해가면서 친척한테 인사하게 하고,
물수건으로 책상을 닦은뒤 마른수건으로 닦지 않아 멍청한새끼라고 욕하고,
젓가락을 떨어트려서 코를 맞아 피딱지가 생기고,
공부를 안하고 남자만 찾는 년이라 더이상 못 살겠어요.

아빠는 저번에도 회사에서 단체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논걸 자랑스레 말했어요. 손에 만원을 쥐어주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하나 불러달라고 부탁한것까지요. 이젠 아빠가 싫어요. 죽는대도 아무 감정이 없을거같아요. 술과 담배를 예전엔 끊으라고 죽어라 말했지만, 지금은 말하고 있지 않아요. 차라리 하루에 지금처럼 2갑씩 피고 맥주 2잔씩 매일매일 마셔서 고혈압에 걸리고 암이 생겨서 죽었으면 해요.

아빠는 가끔 샤워하고 나오면 알몸으로 돌아다니는데, 그때마다 불쾌한 질문을 하세요.”아빠가 남자로 보이니?ㅎㅎ” 토할거같습니다. 진짜로요. 죽이고싶어요. 이건 동생과 제가 화를 내며 말하니 장난식으로 넘어가더니 후에는 입 다물더라구요.

물론 아빠는 집안일도, 엄마한테도 정말 잘해요.
요리도 하고 빨래도 하고 집 청소도 하고 설거지는 물론 쓰레기에 음식물처리도 알아서 척척 하세요. 그치만 달갑지 않아요. 엄마랑 집안일을 같이 하는거지, 자꾸 도와주는 식으로 언급해요. 다른집안 남자와 비교하면서, 다른남자들은 이런거 안한다고.

집안일은 여자 혼자 하나요? 우리 엄마도 엄연히 일하는(맞벌이) 사람이에요. 같이하는거 아니에요? 제발 그 도와준다는 소리좀 안했으면 해요. 주변 이웃한텐 얼마나 자기 자랑을 해대는지 우리 아빠, 다 좋은 사람인줄 알아요. 잘해드리고 효도하래요. 기가 차서 그냥 그자리에서 웃습니다.

가끔씩 편의점이나 가게나 친한 이웃을 만나면,

아빠: 우리 딸이에요ㅎㅎ, 우린 이렇게 재밌게 살아요~
하면서 장난을 거는 척을 합니다.
화가 나요. 눈물이 나오고 짜증이 납니다.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