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아들을 홀로 재우고 써볼까말까 고민하던 걸 오늘에서야 적어보네요.
좀 많이 생략하긴했지만 길거같아요ㅠㅠㅠ
저희 아들은 이제 곧 첫 돌이 다가와요.
결혼한지는 2년째구요.
결혼 전 저는 지방에 있었고 남편은 경기도 사람이라 결혼 전 임신과 함께 전 홀로 외롭게 자취방에 있었어야했어요.
어렵게 저희 부모님에게 허락 받았기때문에 꼭 잘 살겠다고 다짐을 했었죠.
올라와서 살기를 바라셨던 시댁에서는 먼저 원룸을 월세로 얻어놓으셨더군요..
결혼 전에 저희 친정부모님과 처음 그 집에 가보고는 솔직히 많이 놀랬어요.
혼수를 넣을 자리도 없어보였거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부모님이 보시기에 애를 낳고 기를 환경이 되지 못했어요..
시댁에선 살림조차 올라와서 살아라고 하셨고, 결혼식조차 시아버지가 편찮으시다고 위에서 하기를 바라셨는지
저희쪽 의견은 묻지도 않고 먼저 막 나서서 마음대로 알아보고 하시길래 저희 부모님은 조금 꺼림직하긴하지만 그래도 편찮으시다하니 그냥 원하시는대로 맞춰서 하겠다고 하셨죠.
근데 처음 상견례 자리에서 직원분께 팁을 오만원 주시더군요.
너무 황당했는데 그땐 그냥 지나갔죠.. 그때 바로 잡았어야 했는데..
위에서 결혼식을 한 탓에 저희 집안 식구들은 지방에서 따로 버스까지 대절하여야했고 날을 따로 잡아 피로연까지 하고 부모님께 참 많이 죄송했어요..
그리고 친정에서는 저희 신랑한테 양복이며 한복이며 등등 다 사주시고 전 시댁에서 옷 한벌 받지 못했습니다..
그땐 시댁에 빚이 많다는 것도 몰랐죠. 그저 유학생활에 만난 남편 하나만을 봤고 성실하다 믿었고 사랑한다는 마음과 책임이라는 말을 믿었어요. 그래서 양가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겠다는 마음이 컷습니다.
근데 그런것도 잠시뿐..
신랑이 원래 시댁어르신들 가게에서 일을 했어요.
월 180받으면서 일주일에 하루 쉬고 12시간 이상을 일했죠.
근데 그 원룸에 월세만 60이 나가는거있죠..
생활고에 지쳐있는데다 전 아는사람도 한명도 없었고, 뱃속에는 아기가 있고, 집에서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결국 우울증에 공황까지 왔어요. 혼자 나가면 길도 모를 뿐 만 아니라 그쪽에는 아무 연고가 없었습니다.
근데 신랑은 매일같이 술을 먹고 늦게들어오기가 대부분이고 술을 먹으면 또 연락이 안되요.
연락을 주구장창 해도 끝까지 안받는 사람이죠.
그렇게 두달이 지났나? 하루는 자기 누나랑 같이 술을 먹는다더라구요.
시누가 셋인데 큰누나랑 먹는데서 그 분도 애가 셋이니까 생각은 있으시겠지 했더니
새벽이 되도 안오고 제가 유산기가 있어서 하혈을 하고 어지러워서 계속 연락했지만 그 누나도 안받더군요..
그래서 혼자 택시타고 응급실에 갔죠.
친정 엄마가 저에 연락을 받고 시누한테 문자를 보내셨어요.
그러고도 남편은 콧빼기도 안보였습니다.
혼자 모든 검사를 다 마치고 담당 의사선생님이 링겔맞고 입원하라는데 친정에 가고싶어서 집에서 쉬겠다하고 돌아왔어요.
다음 날 오후쯤? 되서야 들어오더군요.. 누나 친구들이랑 있다가 술먹고 혼자 찜질방에를 갔데요.
카드 긁힌 내역도 안왔는데.. 그래도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데서 또 넘어갔습니다.
그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였죠.
시댁 이모님들도 보험하시는 분, 집 앞에 사시는 분, 말 막 하시는 분 등 참 많기도많으신데 찾아오셔서
보험들어라, 마음대로 해지하지마라 그럼 연끊겠다, 집에 짐이 많다 쓰레기장같다 등등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죠.
그럴 때 신랑은 옆에 없었어요. 임신한 몸으로 먹고싶은 것도 못 먹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타지에서 매일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이러려고 결혼했나싶더라구요.
고민 끝에 친정 부모님께 부탁드려보니 전세집 마련을 해주신데서 지방으로 내려가자고했죠.
그렇게 친구들 좋아하고 시댁가족들밖에 모르는 놈이랑 더이상은 못살겠다고 !
아니면 나 혼자서 애 키우면서 살거니까 혼자라도 내려갈거라고. 그러니까 그냥 시댁들어가서 살자더라구요.
결혼해서 안거지만 시댁에 빚이 많았어요. 그래서 다들 작은누나 명의로 가게고 카드고 폰이고 다 쓰고있더라구요.
신랑도 알고보니 신불이라서 누나명의로 폰을 쓰고있더군요.
그런데 무슨 시댁에서 살자는건지..
시댁들어가서 살거면 난 싫다고 방도 없고 화장실도 불편하고 혼자 내려가겠다고 말하자
처음에는 붙잡지도않고 혼자 가라하더니만 또 붙잡고 같이 내려가자더군요.
내려와서 몇주는 평온했어요. 저도 먹고싶은 것 먹고 편안하게 태교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시댁 사람들 터치없지, 친정도 저희 집에서 멀기도멀고 일부러 먼데 잡아주셨거든요.
사위한테 피해안주고 안불편하게 하는게 도와주는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 둘이서 그나마 잘 지냈습니다.
근데 시댁에서 신랑한테 전화와서는 너네는 그 쪽 집안이 아니라 우리 쪽 집안이라는둥,
시댁에서는 친정에 연락 한 통 없으셔놓고 저희 일에도 도움 한 번 안주셨는데 저희 아버지가 일때문에 올라가셨을때 연락 한 통 없었다고 경우가 없는 사람이라는둥, 제사라고 만삭인 저 혼자서라도 올라오라는둥
그러셔서 또 어이가 없었죠.. 속상한 걸 신랑한테 말하니 결국 싸우다가 임신한 제 바로 옆 벽을 부수더라구요..
거기다가 신랑까지 저한테 닌 시집 들어온거고 그러니까 자기네 집안 사람이라고 그런 소리까지 듣고 ㅋ
나중에는 저희 부모님이 해주신 전세집 값 빼서 그 돈으로 시댁 근처에 집 구하라더군요 ㅋㅋ 진짜 뻔치도 없지..
있는 척들은 그렇게 하시더니 돈 한 푼 없으셨던거죠. 힘들때 도움 한 번 안주시고 항상 친정 도움 받았는데.. 거기다 애아빠는 마마보이에 자존심만 쌔구요.
사실 이런것도 남편이 제 편이 되어주고, 항상 옆에서 제 마음까지 이해 해 주었다면 상처에 골도 그렇게 깊어지진 않았을거에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아들이 태어났고 산후조리원 한번 못 가보고 그냥 친정에서 조리했어요.
친구들은 시댁에서 조리원보내줬다 아들낳아서 이거해주셨다, 저거해주셨다 하는데 전 기저귀하나 사주시고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 안해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랑 그사람 처음 갈라설 땐 저보고 찬물을 떠다줘봤냐 밥을 한 번 차려줘봤냐 하셨죠ㅎ
자식새끼 버리고 올라가서 여자랑 논 아들 생각은 안하시나봐요..^^
그렇게 또 마음에 상처는 깊어가고 육아에 적응해갈 때 쯤 아기 이름으로 또 한바탕했죠.
원래 둘이서 정한게 있는데 시아버지가 우리는 원래 돌림자를 쓰신다나..
돌림자 쓰시는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요세 안쓰는 부모들이 대부분인데...
그리고는 신랑이 갑자기 자기는 종갓집이라며 제사를 빠지면 안된다고
그 갓태어난 어린애를 데리고 제사에 가야된다며 싸움이 시작되었죠.
사실 결혼 전에 제사는 절대 안지내겠다고 저희 부모님이 기독교시라 약속하고 허락해주신거거든요.
근데 결혼전엔 말 한마디 없다가 갑자기 종갓집이라고 제사에대해 불을키며 화를 내더군요.
사실 그땐 저도 시댁에대해 깊어진대로 상처가 깊어져서 작은것도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제 편을 안들고 항상 어머니편만 드는거 같았습니다.
갈 수는 있는데 정말 너무 미웠었죠. 그래서 더 가기싫었어요.
이럴거면 왜 나랑 결혼했는지 어머니랑 계속 같이 살지 왜 날 이렇게 힘들고 외롭게 만드는건지...
결국 50일 된 애를 두고 일까지 그만두고 올라가버리더라구요..
그러고 몇일이 지나 돌아와서 또 사과를 하기에 받아줬어요.
한 번은 그 전 숙려기간 중에 감성주점에서 여자 번호를 따고 즐겼다는 톡을 본 순간 철렁 내려앉더라구요..
그 여자도 저한테 연락와서 피해자라더군요. 유부남인지 몰랐다고..
그것까지 넘어갔어요 아들을 위해서 ..
그렇게 아들을 위해서 제가 참고 다시 붙어 지내며 서로 잘 살아보자고 되뇌이면서 많이 노력했죠.
((그러고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생략할게요.. ㅠ))
근데 술은 절대 못 끊나봐요.
술만 마시면 싸우고, 사람이 폭력적으로 변했어요.
결혼 액자며, 벽이며, 티비며, 밥솥, 아기 행거 등 이것저것 다 뿌시더라구요..
아기를 안고있는 저를 잡고 밀쳐서 멍까지들고 아기 다리에도 멍이 들었습니다.
울면서도 사진까지 찍어놨었죠.
하루는 너무 무서워서 우는 아기 안고 결국 그 새벽에 동네 식당으로 도망까지 나왔었어요 ..
그런 탓에 마음 아프게도 아이가 요세 작은 소리에도 많이 민감해져있더라구요..ㅠㅠㅠ
퇴근했을텐데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받길래 한참을 기다렸는데
새벽 다섯시쯤되서 어떤 여자가 집앞까지 차로 태워주고는 같이 내려서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목격했죠.
당연히 술을 마셨더군요. 몸이 떨리더라구요.
누구냐고 물어도 말도안하고 알거없다길래
폰 뺏어서 방에 들어가 혹시나 폭력을 쓸까봐 방문을 잠그니까 문 손잡이를 부시고 방문을 발로 차면서 부수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어머니께 전화하니 왜 문을 잠그냐고 저한테 머라하시더라구요 ㅎ
그때 느꼈죠 아.. 이 집안 사람들은 아들이 사고쳐서 다른 애를 데려와도 잘했다할거라고.
아침에 본건데 저희 집에 그 여자 지갑도 들고왔더라구요 ㅋ 산부인과 명함도 있어서 머하는 여잔가 싶었죠ㅎ
미쳤지.. 그래놓고도 뻔뻔하게 같이 일하는 동생이라며 도리어 저한테 끝내자고 화를 내더군요 ㅋ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땐 끝까지 바쁘다고 안가고 저랑 아기만 갔다왔어요.
발인하는 전날 술 먹고 들어와서 할아버지 발인 가자니까
꼭 가자고 했던 그 놈은 어디가고 술이 덜 깨서는 니도 우리할아버지 발인 안왔잖아 라고 말하길래 너무 황당해서
그땐 내가 임신해 있어서 못 간거지 않냐 하니까 들은척만척하고 자더라구요.. 결국 또 저 혼자 아기 안고 갔습니다.
술먹고 어린 애들과 싸워서 형사건까지 넘어가고 연락을 안받고 계속 잠수를 타는 바람에 일이 커져서
그 사건이 검찰청까지 넘어가서 합의금 달라고 매일 저한테 연락오더니
어떤 여자가 연락와서는 결혼전에 돈을 300만원을 대출해서 빌려주었는데
갚겠다고 한달전까지 연락했는데 지금은 안받는다고 또 저한테 계속 연락오질않나 ..
서울보증에선 맨날 돈 갚아라며 소송한다고 우편물까지 날라오고...
알아서 잘 해결한다면서 매일 말만 했던거죠. 항상 연락 안받고 피하고 쌩까고 잠수타고 그게 버릇이죠.
결국 항상 뒷처리는 제가 해야되구요..
결국 못참고 이혼하자했죠.
서류제출하고나니 다닌던 일을 또 그만두고 바로 올라가더라구요. 돈도 없고 당장에 애한테 나갈것도 많은데ㅠ
근데 연락와서는 돈 필요하다고 양육비 보낼 때 꼭 같이 줄테니까 당장에 쓸 돈 좀 달라길래 없는 돈 긁어서 보내줬더니
이젠 약속한 날이 지나도 양육비조차 안주고 연락도 없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폰 번호도 모릅니다..ㅎ
그러면서 페북이나 인스타에는 그 주변 친구들이 애아빠 노는사진, 동영상들을 태그해서 올리더라구요.
숙려기간에 자식 내팽겨치고 놀러댕기는건 법적 조치 없는건가요...? 드러워서 양육비때매 연락하기도 싫네요 ..
얼마전 제가 그 쪽 둘째누나한테 연락해서 애아빠가 당장에 돈 필요하다고 나도 없는 생활비 받아가더니 이젠 잠수탄다, 그리고 합의금 받아야되는 사람이 이제 재판갈거라고 자꾸 나한테 연락온다 그러니 번호 좀 알려달라고 말했더니
번호 구걸하지말고 돈 필요하면 나가서 벌어랍디다 ㅋ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ㅠㅠ
애는 저 혼자 만들어서 저 혼자 키워야하나요? 저만 책임있는건가요? 진짜 어쩜 그렇게 다들 그 사람한테는 오냐오냐인지ㅉ
자기네들 부끄러운 것도 모르나봐요..
제가 사고쳐서 줘야 될 돈도 아니고, 제가 빌린돈도 아닌데
그럼 돈달라는 연락을 저한테까지 안오게 자기들끼리 잘 해결하던가요..
자기 맘대로 알아서 살겠다고 갔으면 알아서 해결하고 끝까지 책임져야지 참... 답답만합니다
그저 빨리 서류 상 깨끗하게 끝내고 싶어요...ㅠ 더이상 엮이고싶지도 않은데ㅠㅠ
제가 많이 참은거맞죠..? 이젠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만하고싶네요...
결국 9개월 된 아들과 도망쳐나오기까지..
댓글 16
Best이래서 초반에 아니다 싶은 인간들.하고는 바로 끝내야하고 애는 미리 가지면 안됨. ㅋ 아 글만봐도 피곤하다. 돈은 왜 주냐 ㅡㅡ
솔직히 그런남자는 손절하고 이제 다른 좋은 남자 만나봐요.
욕나온다... 나쁜놈의 xx
아,,,,,,,,,,,,,, 내가 왜 이걸 본거야 ㅜㅜㅜㅜ 답답해 뒤지겟네 ㅠㅠㅠ
아우 답답..더워죽겠는데 고구마 한자루 먹는거같네요제발 새출발해요 쓰레기는버리고..부모님은 무슨죄래
세상 니가 젤 답답하다
이래서 초반에 아니다 싶은 인간들.하고는 바로 끝내야하고 애는 미리 가지면 안됨. ㅋ 아 글만봐도 피곤하다. 돈은 왜 주냐 ㅡㅡ
님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해 봅니다.남편의 행동 유형으로 보아선 쉽게 변할것 같진 않아보이네요. 그렇다고 이혼을 서두르진 않았음해요. 천천히 마음 정리를 하시고 이혼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세요. 이혼도 어렵지만 그상태로는 결혼생활 유지도 힘들어 보입니다. 친정 부모님과 신ㅇ의하셔서 결정하면 좋을듯 합니다. 연륜은 우리가 알수없는것에서도 도움이 된답니다
그냥 보지말고 듣지말고 애기랑 살아요. 요즘 복지정책 잘 되어 있고 집 전세라면서요. 그럼 그걸로 살면 돈 나갈일은 별로 없죠. 저 월세에 애기 데리고 사는 싱글맘인데 애기보고 사신다면 전세에 주중일 찾아서 하게되면 아가랑 살아가는건 별로 어렵지 않을거 같은데
삭제된 댓글입니다.
하아... 이래서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닙니다 아가들이 가장 무서워하는게 엄마가 불행한 거에요. 아가를 위해서라도 마음 단단이 먹고 꼭 행복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