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폭언, 욕설.. 그리고 팔은 안으로 굽더라.

고미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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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작성이라 오타 및 띄어쓰기,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7.21.) 오전에 있었던 택배기사와 전화통화 이후 심장이 떨리고 불안한 마음에 택배 측에 연락을 했지만, 상대방의 반응과 대처에 대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30대 중반 신혼부부입니다. 신혼집은 서울 근교로 집 옆에 산과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입니다. 결혼을 하면서 대형견 한마리와 강아지 두마리 그리고 고양이 두마리가 같이 살게 되면서 일반적인 아파트에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ㅌ맵으로 번지수를 적으면 바로 집 앞으로 안내가 되지만 택배기사님들이 무슨 네비로 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사하면서 많은 물건들을 배달시켰고 대부분 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인터넷 광고를 보고 앱을 통해 인테리어 소품을 두번 시키게 되었습니다. 쇼핑몰 모바일 앱으로 주소검색을 하니 정확한 번지 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11번지 이면 12번지부터 나왔고 도로명으로 바뀌어 기재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세주소만 직접입력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00동 11번지(저는 12번지라면)까지만 주소를 선택하고, ‘상세주소에 00번지 몇층.’
배송요청 사항에 ‘배송 전 미리 연락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다른 택배 받을 때도 적는 문구입니다.

처음 그 앱에서 소품을 시켰을때 ㄷ0 택배로 온다고 해서 처음 보는 이름이라 의아했는데 (구. k 0 ㄹ00) 그 쇼핑몰에서는 ㄷ0 택배만 오는 것 같더라구요.

첫번째는 택배기사님이 전화가 와서 정확한 주소를 물어보셔서 바로 설명을 해드리고 물건을 잘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두번째 택배를 받는데 같은 택배사이고 기사님은 다른분 같았습니다.(조금 더 나이가 있으신듯한 목소리였거든요.)

제가 설거지를 하다가 스피커 폰으로 택배기사님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습니다.

받자마자 짜증섞인 말투와 목소리로

택-‘도로명 주소는 뭐고 00번지는 뭡니까 00도로명으로 된 곳에 아무것도 없는데’(주변에 아직 산과 신축 단독주택들만 몇개 있고 밭도 있거든요.)

나-‘아 00동 00번지인데 앱에서 주문하니까 주소 선택이 안되어서 상세주소에 적었어요. 그래서 배송 전 미리 연락부탁드린다고 쓴거에요.’

택-‘난 택배기사라 그런건 잘 모르겠고 주문할때 주소 제대로 써야되는거 아니냐’

나-‘주소 선택이 안떠서 옆 번지 수를 선택했고 배송 전 미리 연락 부탁드린다고 써둔 거에요.
그 전에 다른 택배기사님들은 다 잘 가져다 주셨고 번지수로 검색하면 뜨는 곳인데 지금 이렇게 저한테 화를 내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계속 도로명주소 이야기만 하며 제 말은 듣지도 않으려하고 화만 내는데 다시 주소를 가르쳐 드려도 도대체 뭘 원하시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 상황에 같이 듣고 있던 남편이 전화를 바꿔서 “상황설명을 했고 주소도 다시 알려드렸는데 뭘 어쩌라는 겁니까” 라고 하니 그때부터 더 화를 내며

택-ㅅㅂ쌔기들아 내가 택배기사라서 ㅈ만해 보이냐?! 뭐 어쩌라고? 맞장 뜨자는 거냐?? ㅅㅂ ㅈ같네

절대 저도 남편도 욕을 하고나 비난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목소리를 크게 내기는 했지만 이미 상대방이 화를 내며 목소리를 크게 높였기때문에 같이 높힌 정도입니다.

그때부터 어이가 없고 화가나서 녹음을 하려고(제 폰이 아이폰이라 바로 녹음이 안됩니다.) 남편 폰으로 녹음을 하니 그 소리가 들렸는지 바로 끊으려 하더라구요. 그래도 부분을 녹음해 두었습니다.

택-‘3시 넘어서 갈테니까 낯짝 좀 봅시다. 00동 00번지’

이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녹음된 말을 듣고 보니.. 이름, 주소도 알고 전화번호도 알고 있으니 괜히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후 바로 택배사에 송장번호를 찍고 택배기사의 폭언과 욕설에 대한 상황설명을 한 후에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물건도 반품하겠고 그 사람이 오지 않게 해달라하니.. 잠시 후 택배사에서 다시 전화가 와서 점장도 그 이야기를 알고 있고 다른 조치를 해줄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사과조차 없이 그렇게 어느 쪽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오늘 워크샵이 있어서 집에 못들어 가겠지만 남편과 반려동물들만 집에 있을거라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혹시나 와서 해코지할까 싶어 철문도 잠가버렸습니다.(평소 택배는 안쪽 계단이나 문 앞에 두고 가달라고 요청하는 편입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밖에 있는 것만으로 짜증지수가 올라간다는 것도 알고 있고, 무거운 물건을 주문했을때 배달기사님들께 시원한 음료수 한캔씩 드리기도 했는데... 이젠 사람이 무서워서 밖에서 택배 받지 못할 것 같아요.

역시나 팔은 안으로 굽는건지... 택배사의 안일한 대처방법이며, 다짜고짜 욕설과 폭언을 한 택배기사때문에 다른 분들까지 믿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까 전화를 받고 혹시 바로 찾아올까싶어서 경찰에도 미리 신고를 해두고 택배기사가 찾아올경우 바로 112만 누르면 위치추적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조금 나아졌는데..

바로 몇시간 전, 2-30분 동안은 화가나는 건 둘째치고 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 불안하고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언제든 당장 오늘이 아니어도 해코지는 할수 있을거니까요.

그리고 오후 세시에 온다는 택배는 오후 5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에 도착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반품할 예정입니다.

제가 택배기사님들의 상황을 잘 몰라서 주소부분에서 실수를 했을 수 있지만 그렇게 욕설과 폭언을 들을만큼, 그리고 불안해야할만큼 잘못한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