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때문에 매번 싸운다는 새언니와 오빠 어떡할까요...

21920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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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
어디 털어놓을곳도 없고 갑갑한 마음에 글 씁니다.

저는 이십대 초반에 남편을 만나 몇년간의 연애후 결혼을 해서 결혼한지 6년차 주부입니다. 남편과 저 둘다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아이는 없고요.

저에게는 위로 오빠가 한명 있습니다. 나이차이는 4살 저희 남편과 동갑이고 오빠는 작년초 저보다 2살 많은 새언니와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만나 결혼을 했고, 저는 취직후, 일을 하다. 몸이 좋지않아 남편의 권유로 일을 그만둔지 2년정도 됐습니다.

어디가 심각하게 아픈 병이 있는것은 아니고. 원체 어릴적부터 잔병치례가 많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면 자주 앓아눕기도 하고 2년전쯤부터는 빈혈이 심해져서 수시로 눈앞이 컴컴해지고 기절을 하는 일도 몇번 있다보니.. 남편이 아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우리 둘뿐인데 그러다 큰일나면 나 못산다며 몇번이고 퇴직을 권유해서 퇴직하게 됐습니다.


퇴직을 하고나니 할게 없어서 종종 친구들과 해외여행도 다니고. (친구들이 대부분 미혼) 공연 관람하는것을 좋아해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남편과 뮤지컬 관람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 친정은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는데 (큰회사는 아님.) 엄청나게 부유한 집안은 아니나.. 오빠와 저 두 사람 다 대학교 등록금 걱정 없이 지원해주셨고. 먹고싶은거 가지고 싶은거 마음껏 쓰며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집안도 화목한 편이고 부모님도 금슬이 좋으셔서 해외여행을 두분이서 자주 다니세요. 제가 결혼할당시 1억원 정도 지원해주셨고.. (사회초년생이라 모아놓은돈이 없었음.) 오빠는 30평 초반대의 아파트를 하나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지원은 거기까지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어릴적부터 우리 노후 우리가 알아서 할거니 너희 앞가림 너네가 해라. 둘다 시집, 장가 가기 전까지만 뒷바라지 하겠다 하셨고. 저희 남매도 그건 정말 당연하고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반면 시댁은 정말 잘사는편인데.. 시아버지가 큰 사업채를 몇개나 가지고 계셨고 자식도 남편 하나뿐이라 물심양면으로 지원 해주셔서. 덕분에 어렵지 않게 결혼을 할수 있었습니다.. 시댁과의 사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데 시어머니는 살가우신편이고 딸이 없어 제가 딸같다며 예뻐해주시고.. 시아버지는 말씀이 없고 무뚝뚝하신편이라 아직까지도 어렵긴하지만, 그렇다고 엄하게 대하시는것은 아닙니다.. 사실 결혼할당시에 시댁에 대한 막연한 상상으로 두렵기도 했지만


오히려 감사하게도 시어머니가 저를 많이 예뻐하셔서 제가 퇴직하고 난 이후에는 같이 쇼핑도 다니고 저희 엄마와 같이 셋이 여행도 다녀오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낮에 시어머니와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물론 백프로 다 만족할수는 없겠지요. 가끔씩 트러블이 있을때도 있긴해요)


저희 시어머니는 쇼핑을 아주 좋아하시는데.. 이름만 들어도 헉소리가 나는 명품들을 수시로 구매하십니다. 저는 사실 어릴적부터 옷욕심은 크게 없어서 입는것을 줄여 여행다니고 공연보러 다니는것이 낙이였는데. 결혼 이후 어머니가 생각이 나서 샀다며 하나씩 선물해주시고. 친구분들이 딸과 쇼핑 다니는것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제가 있으니 너무 좋다며 꼭 쇼핑을 같이 가시는 탓에 갈때마다 하나씩 선물 받고, 남편 또한 어릴적부터 어머니의 소비패턴을 보고 자라왔던탓인지 기념일엔 항상 값비싼 선물을 해줍니다.


사실 값비싸고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 덕에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값비싼 명품 가방과 구두가 여러개 있네요. 그 점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오빠가 결혼 이후 마찰이 생기네요.. 저는 피붙이 남매라고는 오빠밖에 없고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우리 죽고나면 너희 둘뿐이라며 사이 좋게 지낼것을 항상 강조 하셨는데. 오빠 성격이 살갑고 잘 챙겨주는 자상한 성격이라 무뚝뚝한 여동생과도 잘지내서. 덕분에 지금은 둘도 없는 남매가 되었습니다.


오빠가 결혼을 하고 새언니가 생겨서 저는 마냥 좋기만 했었습니다. 첫인상도 예쁘고 말투도 상냥하고 또 저희 부모님에게도 너무 잘해서 고마운 마음이 항상 있었고요.

어느날 오빠가 제게 연락해서 저번에 가족 식사자리에 들고온 가방이 얼마정도 하냐. 어디서 살수있느냐 하고 묻길래 언니에게 선물해주려나 싶어 알려주었습니다. 그 다음 모임에는 언니가 새 가방을 들고 왔고요.

몇달전에는 새언니가 집에 놀러왔었는데 (차로 15분 거리에 삽니다.)

집구경을 하다 가방들을 보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이렇게나 많이 가지고 있냐며요. 그래서 대부분 선물 받은 것들이라고 대답했고 언니가 부럽다는듯 얘기를 하길래. 일년정도 전에 시어머니가 선물해주셨는데 색도 그렇고 디자인이 화려해서 부담스러워서 들고 나가지 못했던 새제품의 가방을 선물해줬습니다. 언니는 얼굴도 화려하고 키도 훤칠해서 잘 어울렸고 전부터 사고싶었던 가방이라고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시어머니께 말씀은 드렸어요. 너무 예쁜데 제가 그런 화려한 디자인을 도저히 소화하기가 힘들어서 오랜 시간 두는것이 아까워 선물했다고 하니 무조건 잘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종종 오빠가 입었던 옷, 가방, 구두, 악세사리에 대해 묻곤 했는데. 어제밤 오빠가 둘이 저녁한끼 할수있냐며 전화가 와서 둘이 따로 만났습니다.


한참동안이나 별말없이 식사를 하던 오빠가 너에게 이런말 해서 미안하지만. 새언니가 자꾸만 집에 와서 네가 가방이며 구두 자랑을 하고 시댁 자랑을 해서 속상하다며 울기도 하고 화를 낸다며 조금 자제해줄수있느냐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황당한 마음에 그게 무슨 소리냐 했더니 저를 만나고 온 날은 항상 얼굴이 죽상이 되어서 말을 한마디도 안하고 가끔 화를 내거나 울기도 한다고 합니다... 좋은 시댁 만나 호강하고 사는건 알겠는데 제가 만날때마다 자랑을 하는것이 꼭 약올리는것같이 느껴져서 속상하고 박탈감이 든다면서요...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새언니와 시댁 얘기를 한적은 물어보는것에 대답해준것이 한두번. 그닥 자주 만나는것도 아니고 물건 자랑을 해본적은 더더욱 없고요. 오빠에게 내가 그럴 성격 아닌것을 알지 않느냐 하고 물었더니. 그럴 성격 아닌것은 알지만 원체 샘이 많은 성격이라 작은 말에도 속상해 하는 성격이라 그렇답니다 ..

제가 황당해하며 언제 부터 그랬냐고 물으니 신혼 초기부터 꾸준히 그랬다네요. 싸우기도 하고 달래도 보고 급기야 사다 주기도 해봤는데 그것도 잠깐 . 그 이후에는 제 sns 를 보며 공연다니는것, 여행 다니는것 까지도 본인도 하고 싶다며 졸랐다고 하네요...


하고 싶다니 못해줄 형편은 아니지만서도 저축도 해야하는데 자꾸만 몇백씩 목돈이 나가니 점점 힘들어져서 고민하다 말하는거라고 하는데 사실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습니다... 새언니랑 원체 연락을 자주 하지도 않고 얼굴도 가족 모임이 아니면 사적으로 만난것은 손에 꼽고.. 중간에서 너무 난처하고 괜히 마음이 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