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건 사랑이 아니라 너잖아

토닥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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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영화를 봤다.
처음 볼 땐 잘 몰랐는데, 다시보니 가슴이 먹먹하다.
평점을 읽던 중 한 사람의 평점이 내 가슴을 후벼팠다.
'현대인들은 사랑을 좀 가볍게 본다. 사랑은 변하고 움직이는 거라고. 근데 그게 아니라는 걸 이 영화가 말해준다. 변하고 움직이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절대적인 것이라서 변하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완전한 사랑을 이해 못하는 것일 뿐'
서로 만났던 사이이고, 녹음된 테이프에 내 기억에 없는, 현재 끌리는 사람의 험담을 직접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어쩌면 그 끝을 알고 있으면서 무서워 하는 클레멘타인에게 'It's okay'라고 얘기하는 조엘은 무슨 생각이였을까.
그게 진짜 사랑이었을까?
기억을 지워가는 와중에 필사적으로 그녀를 잊지 않으려는, 결국 지워져도 어김없이 끌리는 이 관계가, 운명이, 사람들이 말하는 인연이라는 걸까
그래도, 손을 내밀어준 조엘 덕에 그 둘은 다름과 소중함을 깨닫고 해피엔딩을 맞았으면 좋겠다.
그 용기를 고마워하며, 그렇게 무서워하던 결말이 되지 않는다면, 나도 아주 조금은 그 사랑이란걸 믿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ㅡ.
(권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노력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최선를 다해보라고 얘기하도 싶다. 나중에 후회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