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천년설교

일등궁녀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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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대명궁의 태의 손합례는 미인 당우유를 좋아했다.우유는 아리땁고 가녀린 여자로 미모에 비해 총애는 적은 편이었다.그러나 우유는 가문도 워낙 권세가 크지 않고 본인도 당덕종에게 정이 없었기에 신경쓰지 않았다.그녀의 관심과 마음은 입궁 전 오라버니 동생 하며 지냈던 호청에게 있었다.그는 군관으로 부장의 지위까지 올라갔다.그의 승진 소식을 들은 우유는 홀로 처소에서 몹시 기뻐했다.허나 곧 그에게 혼담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는 이야기에 우울해지고 말았다.

호청은 강호에서는 별명이 여우였다.실제로 여우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더 많기도 했다.호청과 우유는 살랑살랑 간질간질 썸을 타던 중이었다.실제로 우유는 그를 너무 좋아하여 반드시 혼인하겠다고 마음먹었었다.일이 틀어져 황제의 비빈이 된 후 그녀는 옛 친구들의 소식을 듣는 낙에 살았다.그녀를 맡게 된 합례는 잘 웃지 않는 모습에 괜시리 속상했다.자신은 그녀에게 웃음을 줄 수 없는지...

합례: 미인,무슨 근심이 있으십니까?

우유: 네?아니에요.궁에서 편히 사는데 그럴 일이 있겠어요.와주셔서 고마워요.

합례: 별말씀을요.이건 신선옥녀분인데 건강에도 좋고 화장 효과도 뛰어납니다.미인은 피부가 약하시니 이제 적격일 겁니다.

우유: 고마워요,손 태의.바쁠 텐데 여러모로 신경써 주시네요.청화,가져와라.

청화: 대인,차라도 사 드세요.

합례: 아,아닙니다.미인을 보살피는 것은 신의 본분인걸요.

우유: 내 성의니 받아 주세요.본분이라도 해도 당연한 일만은 아니지요.

처음으로 여인에게 받은 선물.그것도 좋아하는.합례는 믿을 수가 없었고 뛸 듯이 기뻤다.우유의 처소를 나와서 그는 그녀가 준 돈을 꼬옥 소중하게 쥐어 보았다.그는 사랑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다.그가 담당인 비빈들 중 정말 꺼려지는 이도 있었다.우유와 가까운 곳에 거처를 두고 있는 능 충의였다.능칠교는 차갑고 불만이 많고 권력욕도 강했다.황제가 그녀를 예뻐한 적도 있었지만 그녀가 잘못을 저지르고 진덕비의 추천으로 서영화라는 여인이 들어오자 칠교는 찬밥신세가 되었다.황제가 서영화를 아끼며 첩여에 봉하고 거의 날마다 찾아가자 칠교는 합례를 달달 볶았다.

(칠교) 손 태의,최대한 빨리 회임할 방법을 찾으세요.약도 좋고 뭐든 좋아요.어서요.

(합례) 지난번에도 처방을 드렸잖습니까.또한 무엇보다 마음을 편히 가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칠교) 마음을 편히 먹을 수가 없어요.서첩여가 회임하는 건 시간문제예요.헌데..나는...

(합례) 아시다시피 충의마마의 몸은 건강합니다.너무 조급해 마십시오.

(칠교) 손 태의,폐하가 오지 않으시니 소용없는 걸까요.

(합례) 그것은..소신이..

(칠교) 왜 이 나이가 되도록 혼인을 않죠?정인이 있나요?합례,우리 둘다 이곳에서 평생 살아야 할 운명이잖아요.외로이 살며 얻기 힘든 것 때문에 고통받느니 즐기고 원하는 것도 얻는 게 낫지요.

(합례) 무슨 말씀이십니까?마마,피곤하시면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칠교) ...

한편 우유는 호청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있었다.전달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혼자 읽다 찢어버릴 심산으로.다행히 친하고 출궁도 자주 하는 상궁 금교옥이 전해 주기로 했다.합례의 마음을 조금씩 눈치채기 시작하는 그녀는 여전히 여우가 그리웠다.어린 날에,너무도 멋지게 보였던 여우 오라버니..그가 자신에게 활쏘기를 가르쳤던 것을 떠올렸다.그리고 그녀는 황후에게 부탁해 태의를 교체하기로 했다.합례는 영문을 알 수 없을 테지만 미리 이유도 준비해 두었다.

여우 오라버니,잘 지내요?나는 네모반듯한 하늘뿐인 곳에 살아요.탁 트인 넓은 들판과 명마,그리고 오라버니가 없으니 슬프네요.다만 부모님과 친구들,그리고 오라버니가 무탈하길 기원해요.곧 전장에 나간다죠....엽소 병마대장군은 용감하고 지략과 무예에 능하시니 믿어요.그렇지만 걱정이 되니 계속 기도하고 있을게요.언제나 몸 조심해요.나도 잘 지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