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하고싶은 일인데 반대가 심한 부모님

이도저도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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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30살 먹은 한 남자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뭐 하나 해 놓은 게 마땅히 없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너무 막막해서 조언 좀 얻고자 이렇게 용기내어 판에 글을 써 봅니다. 정말 그 동안 제가 뭘하고 살았는지 정말로 알 수가 없네요... 
일단 저의 과거 생활을 잠시 얘기하자면 전 한 10년 넘게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 준비로 뛰어 들었지만 막상 회사는 다니기가 싫더라구요, 뭔가 안정적이지 않고 그래서 부모님한테 제 장점인 중국어를 살릴 수 있으면서 안정적인 직업을 찾다가 7급 공무원 중 하나인 영사직을 택 했습니다. 한 일 년간 공부를 했는데 역시 공부 난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정말 하나하나 모르는게 태반이고 새로 공부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당연히 일년 가지고 합격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일년을 공부하고 나니 너무 하기가 싫더군요.문제는 중국어였습니다. 뭐 따로 영사직을 공부하면서 쓰기는 하지만 말을 못하니까 이러다가 힘들게 마스터한 중국어를 까먹는 게 걱정이 돼서 뭔가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중국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밤마다 한 두세시간씩 소통할 겸 방송을 했어요. 처음 목적은 단지 중국어를 까먹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점점 하다보니 들어오는 사람도 생기고 재미가 생기더니 결국 전 그 쪽 방송사에서 계약을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뭔지도 몰랐습니다. 근데 이게 알고보니 한 달동안 일정 방송시간을 채우면 그에 합당한 월급 같은 걸 매달 주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부모님하고 진지하게 상담하고 일년 동안 한 번해보기로 했습니다. 나름 말 재주가 있어서 방송하면서 재밌게 해줬더니 이런 결과가 되네요. 한 동안은 재밌게 했어요 나름 수입도 괜찮았고 뭐 대기업 수준에 비할 건 아니지만 계속 하다보면 유명해 져서 크게 성공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날 쯤에 부모님이 저한테 언제까지 계속 할 거라면서 그만두고 다시 공부하라는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랑 크케 한 번 말 싸움을 했습니다. 전 이걸로 나가고 싶다고 했고 부모님은 그걸해서 뭐 먹고 살겠냐는 소리를 하고 언성 높여 싸웠어요. 그러다가 결국 제가 포기하고 다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독서실만 왔다갔다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 8개월 동안은 정말 열심히 공부 했어요 진짜 하루에 10시간 이상씩은 공부하고 끼니도 잘 안 챙겨 먹을 정도로 필사적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시험은 다 낙방...(영사직은 너무 시간이 걸리고 안 될거 같아서 일행으로 갈아 탔습니다),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시험이라는 걸 정말 너무 잘 알게 됐네요. 시험 다 떨어지고 나니 멘탈이 나가버린 건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거의 2~3주는 놀았어요 그러다가 지금 공부도 다시 시작할 겸 가산점 미리 확보하려고 자격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다시 방송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은거 있죠?...
 사실 또 8개월 공부하면서 중국어 하나도 쓰지도 못 했습니다. 뭐 영사직은 중국어 과목이 있어서 그나마 그래도 눈으로 보는 게 있었는데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일행은 뭐 제2외국어를 시험 치지 않으니까 과목에도 없고 거기다가 부모님도 제가 중국어를 안 쓰니까 걱정이 되시는지 저보고 티비라도 보라고 하지만 뭐 제가 흥미도 없는데 봐도 뭔 소용이 있겠나요. 그래서 다시 중국어도 쓸겸 다시 방송한다고 말했습니다. 간만에 들어갔더니 전에 봐줘던 사람들이 엄청 들어와서 반겨주더군요 ㅠ 정말 눈물이... 근데 문제는 중국어 실력이 많이 떨어진 게 확연히 티가 났습니다.보는 사람들이 너 중국어 실력 전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말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게 언어를 아무리 마스터 했다고 하지만 쓰지를 않으면 소용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정말 전 방송하는게 너무 좋은데 사실 부모님한테 다시 말하고 싶어도 겁이나서 말을 못하겠습니다. 당연히 반대할게 뻔해서요. 부모님이랑 대화하면 항상 의사소통이 잘 안 됐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말도 별로 안 해요. 아니 하기가 싫어요. 정말 부모님한테는 정말 죄송하지만 전 정말로 혼자 사는 게 편할 정도로 얼른 독립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사실 정말 마음먹고 편하게 방송하고 싶어요. 다시 공부를 하려는 생각이 막막하고 정말 이러다가 내가 합격이나 할 수 있을까 그때까지 아무런 득도 없으면 난 뭘먹고 살아야지하는 생각만 듭니다. 
정말 뭐라도 해 놓은 게 없고... 방송이라도 지금까지 꾸준히 했다면 발전이 있었을텐데 정말이지 내가 누구를 위해서 살고 있나 생각이 듭니다. 같이 유학한 친구한테도 고민을 털어본 적이 있는데 친구놈은 그 좋은 기회를 왜 버렸냐는 말로 정말 아깝다고 하더군요 자기 부모님였으면 그냥 하라고 했을거라고 말하고... 전 그렇지 못하니 정말 눈물만 나네요. 전 정말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