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바람?핀 연인 용서하신 분 있으신가요

2018.07.25
조회10,288

 

사실 여기에 글 올렸던 것도 어쩌면 재회하고싶어서 올린 글이였을거에요.

지금도 너무 흔들리지만 정말 모든 사람들이 헤어지라고 하네요.

이번주 주말에 만나서 다시 얘기하기로 했었어요.

미련에 여지를 남기고 잡은 약속이였는데..마지막이 되겠네요.

 

근데 사랑했던것만큼 내가 아파한만큼 그 사람도 후회하고 아파했으면 좋겠어요.

태어나서 처음해보는 연인과의 이별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이별을 말해야 나는 조금 더 후련하고 그 사람은 조금 더 아플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저는 정말 청승맞네요..

 

 

 

5년 가까이 만난 남친이 있어요

식성부터 시작해서 웃음코드 활동량 19금까지도 전부 다 잘 맞고

20대의 반 이상을 함께 했네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짜 한결같은 사람이라 많이 사랑받고 사랑도 줬네요.

 

어느날 저랑 같이 지내고 집에 들어가고 3시간도 안돼서 다른 여자한테 보낼 카톡을 저한테 잘못보냈어요. 시간은 12시가 넘어서. 뭐 지는 게임중인데 우리OO씨는 뭐하냐..이런 내용이었어요

전 자느라 그 카톡을 아침에 보고 그 사람은 이미 카톡탈퇴하고..

그 당일 전화를 세번했는데 다 무시당했구요.

 

그리고 3일 지나서 연락을못해서미안하다는 문자를 받고 무시했어요

며칠 뒤 얘기좀할수있을까라는 문자도 다 씹었구요

근데 정말 우리 사이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랬는지, 어떻게 만났는지가 너무 궁금해서

이것마저 모르고 헤어지면 답답할거같아서 일주일만에 만났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한달?전에 친구들이랑 맥주마시다가 어떤 여자가 번호를 물어봤고,

자기도 모르게 번호를 줬다고 하더라구요..ㅋ

제가 그 자리에서 어찌나 허탈한 웃음이 나오던지..옆에 있던 친구들도 다 나를 아는 사이인데

별말 안했냐고 하니 입을 다무네요..

그리고 만난적없고 가끔 연락만했대요 지가 말해도 못믿겠을거 아는데 진짜라고

5년 만나면서 우는걸 거의 본적이 없는데 말하는 내내 울더라고요.

 

왜 잠수탔냐고 하니까

카톡 보내고 너무 당황해서 탈퇴하고 내 전화를 받기가 너무 무서웠대요

나한테 너무 미안해서ㅋㅋㅋㅋ

미안하다고 다신 안그러겟다고 하는데 사람 안변한다고했어요.

 

전 울지도 않고 ..사실 제가 횡설수설해서 무슨 말했는지 다 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너랑 더 잘 맞는 사람 만나 라고했고, 그 사람은 그런 사람 없어..라고 하고

모진말만 계속했어요. 정말 원망스러웠으니까요.

울기만 하길래 뭐라고 말 좀해보라고했더니 말을 못하겠다며 날 쳐다보지도 못하더라구요.

마지막이니 마지막인사라도 얼굴보고 하라고 했더니 그것도 못하겠다며 엉엉 우는데

저도 그 모습보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더 억울한데 왜 니가 우냐 하는 기분에 그때 눈물이 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참.. 안울려고 햇는데

 

네이트 판을 봐도 바람핀거 용서하는거 아니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시 만나도 지옥같은 연애를 하겠죠.

정말 후회하는 사람이라도, 조금 더 지나면 상처 줬던 것도 금방 잊겠죠.

 

근데 당장 옆에 없으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배신감에 치가 떨리는데 좋았던 기억들 때문에 놓지를 못하겠어요.........

 

정이라는게 미련이라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네요.

5년 만나는동안 처음 있었던 일인데, 용서까진 못하더라도 다시 만나면

이 사람이 진심으로 후회하고 다시는 안그럴 수가 있을까요?

아무도 모르겠죠..

 

하루에도 수십번 그만하려고하다가, 좋았던 기억으로 다시 잡고싶고

미친듯이 생각이 바뀌네요.

 

차라리 다시 만나고 만나면서 나도 다른 사람 찾아갈까

이런 나쁜 생각도 해보네요..

 

이런 상황에서 용서하고 지내는 분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