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과 함께 북한산기행기

메구리아이2004.02.02
조회7,752

어제 장인어른과 불광역 9번출구에서 만나기로했다.

이쁜그녀를 키우주신 분이기에 항상 아버지같고, 고맙다. 단 말씀이 없으시다.

아무튼 내 딴엔 아버님이 등산을 좋아하신단 정보를 입수, 아버님과 이번주 일요일(2월1일) 등산하고싶습니다. 라고 전화를 드렸다. 아버님은 가시기로하셨다.

일요일 10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요몇주 춥구, 눈와서 그런지 오늘을 다들 노린것같다.

사람이 너무많어 차도까지 차지할정도였다..

일단 아버님과 10시에 만났다. 아버님은 김밥과 물&맥주를 사주셨다.

난 떡과 물을 준비했다.

아무튼 처음으로 장인어른과 산을 올랐다. 산은 다들 알겠지만, 조용하고, 올라가면서 이런저런생각도하기도하는 맛에 오른다. 근데 이건 아래에 모였던 사람들은 장난도 안될만큼 많은사람들이 도미노를 형성하며 걷고있었다. 만약 한명만 넘어진다면^^;;

거기다 눈이 녹은줄알았지만 많이 녹지도않았다. ㅡㅡ;; 아이젠도 안가져왔는데 ㅡㅡ

아버님왈 : XX야 아이젠가져왔나?

나 : 아니요 아버님 끼세요...(아버님은 가지고계셨다)

아버님왈 : 아니다 됐다 그냥가자..

나 : 아버님 괜찮으세요?

아버님은 묘하게 나에게 경쟁심을 가지고계셨다. 이때 알았다... 난 체력테스트를 하는것이다.

아버님은 산을 좋아하신다. 자주 산에올라가신다. 산을 잘탄다. 그에 반해서

난 산을 좋아한다. 잘타지않는다. 산은 그날 컨드션에 맞추어 속도가 결정된다. ㅡㅡ;;

아무튼 산을 올라가는데 미끄러지는것이 절반이었다. 아버님의 스피드는 과연 최고였다.

다른분들이 정체되어있는곳은 어디서 길을 만드시는지 막 만들면서 앞질러가신다. ㅡㅡ;;

난 최선을 다해 따라간다 다시 데굴데굴... 다시 데굴데굴...

역시 오랜만에 타는지 잘도 굴러간다.

아버님과 2시간만에 비봉에 올랐다. 난 북한산을 많이 올라가보지않았다. 각각에 이름들을 유창하게 말하시는 아버님을 보고, 앞으로 나도 산사나이게 되겠구나 했다.

올라가서 먹는 밥은 안먹어보면모른다. 난 솔직히 정상에서 바라보는경치와 먹는 음식때문에 산을 오른다.^^;;

사람들이 얼마나많은지 3.5바위엔 밥먹을곳이없다. 아무튼 옆에사람들보면 등산용품의 발전인지 이상한것들과 보온통에 사발면 ㅡㅡ;;(정말 먹고싶더라 ㅡㅡ;;) 난 보온통에 담아와도 금방 식을줄알았는데 ㅡㅡ;;;

아무튼 산에서 바라보는 서울경치는 참좋다. 아버님은 말씀은 없으시지만, ㅇㅣ것저것 날위해 이야기를 해주신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 아버님 이틀연짝 술독에 빠지셨었다. 사위가 가자고하니 안갈수도없구 그래서 아픈속을 움켜가면서 등산을 하신것이다. 한편으로 감동과 한편으론 아버님과 산타는것이 겁이났다.(술에 취해서 그정도 스피드면 ....)

그래도 정말 행복하다. 아버지와같이 등산하는것도 좋지만 역시 장인어른과 함께하는것도 좋다.

길에서 지나가며 아들 이쁘네요 할때 왜 이렇게 기분이좋지 아버님과 눈마주치고 둘이서 웃는모습보고 아버님 얼굴 빨개지셨다.

솔직히 난 많이 힘들었었다. 동성동본에 가끔 여자친구를 의심하기도하고, 이기적이고, 항상 잘못만한것같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잘하고싶다. 다들 예비신랑분들 아버님과 같이 등산이나 이곳저곳 놀러가보세요.

우리아버지왈 장남 하나 주고, 이쁜딸 하나 얻었다.

장모님왈 딸 하나 주고 아들 하나 대려왔네. 첫사위라 그런지 더욱 정이 두텁다.

이야기가 길어지네....

정말 제가 하고싶은말은 항상 누굴위해 노력하면 언젠가 마음을 열고 날 바라봐줍니다.

사랑도 우정도 그리고 효도도

항상 그런마음으로 살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