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해체 이야기나오니까 하는 말이지만

ㅇㅇ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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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무도 내 새끼 알아주지 못할 때부터 시작해서 정말 온갖 이야기 많이 들으면서 계속 덕질했어. 거의 모든 걸 바쳤지. 프듀 떨어지고, 떨어진 얘들 가지고 염불외우지 말라고. 욕도 많이 들었고 힘나는 이야기들도 참 많이 들었어. 그래서 프듀 나왔던 모두를 다 응원하고 또 응원했어. 프듀정이라는 게 참 무서운 거더라고. 그렇게 내가 응원했던 연습생들이 모여서 팬들의 염원으로, JBJ라는 이름을 가지고 데뷔했고, 데뷔하는 순간부터 프로듀스 꼬리표는 계속 따라올 거라는 거 알고 있었어. 워너원이랑 알게 모르게 비교가 될 거라는 것도.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알게모르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그만큼 아니 그 이상의 성과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런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근데 타팬인 한 친구가 그러더라고, 자기는 자기 가수가 활동하면서 행복한 모습보여주면 그걸로 되었다고. 다음 기회가 있으니까. 근데 우리는 다음 기회라는 게 없을지 모르는 거잖아. 판타지는 처음이라는 압박, 꽃이야는 연장을 두고 하는 압박에 사실 나는 그 모든 활동을 즐기지는 못했던 것 같아. 그래도 나는 함께라는 모든 부분에서 행복했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그 어떤 시간보다 가치있다고 생각하거든. 

마지막 콘서트에서, 모두가 울었어. 우리는 아쉽고 행복했고, 그 모든 감정들이 뒤섞였고 멤버들은 이제 꿈에서 나와 현실로 돌아가야만 하는 사실에 눈물 흘렸어. 나는 아름다운 이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 현실을 받아드렸고, 많은 타팬들이 해주는 위로도 솔직히 고맙긴 하지만 그때 나한테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는 못했거든.

근데 내가 가장 슬펐던 건, 우리의 마지막 콘서트 영상들이 떠돌아다니고, 거기에 남겨진 댓글들이었어. 그때, 지금 닥쳤던 남의 슬픔에 위로도 공감해주지는 못하고 앞으로 닥칠 너희 미래만 걱정하던 워너블, 내가 아팠던 것보다 훨씬 더 아팠으면 좋겠어. 나는 7개월 활동도 아프고 힘들었는데 그것보다 더 길었던 너희는 더 아프고 힘들겠지. 나는 아직도 우리의 마지막을 떠올리면 눈물이 나고 슬픈데 너희의 마지막 날에는 슬프지 않을 것 같아. 활동이 끝나면 하나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되는, 한 명씩 한 명씩 떠나가고 등을 돌리고 더이상 하나를 강요할 수 없는 그 모든 심정들을 너희는 몇 배로 느꼈으면 좋겠어. 이런 악담이 언젠가 어떻게 다시 나한테 돌아올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너희만큼은 정말 많이 아프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