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리더십없는 여상사

사원님2018.07.26
조회1,334

24살, 2년 차 여직장인이에요.

우리회사 인원이 많고 팀 문화가 강해요.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느낌도 있구요. 

 

30대초반 여상사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요,

 

신입 때만 생각하면  같은 팀으로써, 사수로써 저한테 무관심으로 대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못 들어 본게 아직도 한(?)이 된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미어터지게 일 많은데 저한테 말 한마디 먼저 건넨 적 없었어요.

그러면서 아 사회생활은 홀로서기 구나 를 느꼈어요.

그렇지만 사람인데 어떻게 감정없이 일만 하고 살아요??

한번 씩은 웃으면서 이야기도하고 그러면서 지내야죠..

 

어쨌든 초반은 혼자서 끙끙앓고 힘들었어요.

오히려 다른 팀에서 위로받거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름만 팀이지 실상 다른 팀 소속인 줄 알았다니깐요  

 

밥 먹을 때도 원래 팀별로 같이 가는데

저는 첫 회사고 사회생활 1도 모를 때라 다른 팀 밥먹으러 갈 때 쫄래쫄래 따라가고 그랬거든여..

 

그래서 주위사람들도 일부러 저한테 사수 어딨냐고 물어보긴했었는데 사수는 개뿔ㅋㅋ

진심 소속감도 안들었고.한달이 넘어서야 사수인 걸 인지함. 

이 사람도 나름 처음으로 후임을 두게됬고 성격도 먼저 다가오는 스타일은 아닌 거 같더라구요.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본인이 직급도 있고

나이도 저보다 훨씬 많고 본인도 사회생활 어떻게하는건지 다 봐왔으면서

그딴식으로 팀원을 관리하면 되겠나 라는 생각 들더라구요.

본인도 상사대우받는게 좀 부담스러워하는 거 같기도하고... 

 

차라리 우리팀만 있으면 그런가보다 하고 상관없겠는데

다른 팀들은 팀장이 리더십있게 이끌고 말도 걸어주고 화기애애하단말이에요....

그런 걸 옆에서 보니까 상대적으로 비교되면서 팀장한테 불만이 쌓이더라구요.  

 

리더십없는 상사 .... 많이 힘들어요.

업무도 본인이 안하던거 저한테 다시 배워서 한거라 잘 뭔지도 모르고..

그래서 다른 부서한테 업무협의를 요청하려고해도 저는 짬이 안되니 큰소리 치지도 못하고

상사는 뭐가 힘든지 관심없고 지 할일만 하는 스타일..

 

이게 개인으로 보면 회사에서는 착실하고 맡은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팀장으로써는 빵점.

저 또한 친해지려고 회식도 하고 다가가려고 했지만 성격은 어쩔 수가없나봐요.

아랫사람 눈치를 본다고해야하나? 성격도 소심하고 발전할 생각이없고, 걍 단순.

 

그래도 이제와서는 저 밑에 들어온 사람이랑 회의도하고 많이 시스템이 나아졌지만.

(회의도 항상 우리가 하자고해야 함 -_-) 

 

옛날 생각하면 괜히 원망스럽고 그래요.

2년이 넘었지만 상사 속을 알 수가 없네요.

 

팀 안에서는 무관심하면서 다른 팀의 친한사람한테서 챙김받는 거 보면 얄미워요.. 

 

얼마 전 판에서 개인주의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저도 솔직히 협동심도 별루 없고 혼자있는 거 좋아하고..

나도 그런 사람이면서 상사한테 무슨관심을 바라냐 하겠지만

같은 팀이라면 적당한 관심,오지랖이 필요한 거 같아요.

 

넘치는 관심에 스트레스받는 분들 많겠지만 너무 소통이 없어도 힘들어요.

개인주의가 피해를 안준다고해도 때로는 피해아닌 피해가 되는 거 같아요.

 

다른 팀 대리님한테 제 고충을 얘기하니까

'아랫사람 다루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라고 하던데

아직 전 상사의 입장에 안있어봐서 그런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성격은 성격이고...직급은 직급이고....그런 생각이 드네요

막말하고 못되게 구는 상사들에 비하면 정말 편하지만

무관심/무소통 이것만큼도 스트레스 받는 일 없을 거에요ㅋㅋ

 

직급자로써의 자질을 갖추지 않았는데 상사노릇하려니 아랫사람이 힘든 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