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어떡하죠. 엄마랑 남동생

익명2018.07.27
조회26,827
저는 22살이고 첫째 딸입니다.

제 밑으론 4살차이나는 남동생이 있고 저는 남동생이 정말 싫습니다.

일단 저는 지금대학생이고 간단하게 설명하면
커오면서 동생한테 손해본것도 많고 (제가 기본적으로 사람을 안 좋아해요.) 저는 예체능쪽으로 배우고 싶었던거 부모님이항상 가정형편이 안되니까 니가 커서 학원가라 하시는데. 이게 예체능하시는 분들은 아시잖아요. 어릴때시작안하고 늦게 시작하면 그만큼 자괴감도 들고 특히 예체능은 돈도 시간도 그만큼 투자해야 성공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는거. 아무튼 저는 부모님이 그러시는거 이해하고 특성화 고등학교에가서 내신 1등급으로 대학도 나름 잘갔고 고등학교때도 항상 주위에서 칭찬듣고 사고 안치고 매번상도 받아오고 이랬어요. 특성화는 지원해서 교육비안들었고 급식비만 내면서 학교 다녔고 학원은 잠깐 컴퓨터학원 그것도 짧게 해서 4달사이에 자격증 5개를 따고 그만뒀구요. 대학교도 입학금빼고는 다 제가 알바해서 등록금내고 대출받고 이러고 있습니다.

남동생이 싫은이유는 부모님도 한 몫하시고 남동생도 그럽니다. 먼저 가장큰 사건은 컴퓨터 사건입니다.벌써 1년전이네요 저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전문적인걸배우지못해서 혼자 취미로 만족하며 그리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때부터 그랬구요.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사무용컴퓨터 거실에 한대로 살았습니다. 저는 한 6년을 제 개인용 컴퓨터를 사달라고 졸랐고 싸알도 안먹혀서 결국 공장알바를 2개월해서 등록금과 컴퓨터 살돈 50정도를 모았구요. 모자른건 아빠한테 30정도 빌려서 중고지만 나름 괜찮은 옵션의 본체만 샀습니다. 모니터는 어디서 얻어온 좋은건 아닌 그냥 쓰고있고 헤드셋 마우스 키보드 타블렛까지 다 제돈주고 샀습니다 뿌듯해하고있을때 한달도 안되서 알바하고 녹초가된몸을 이끌고 갑자기 집에 완전히 새 컴본체가 있어서 이게뭐냐 하니까 남동생꺼래요.

거기서 일단 화가났지만 일단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남동생이 프로게이머가 되고싶다고했다 그래서 엄마랑 약속을 했고 다음에있는 대회에서 순위권에 못들면 뺏어가기로. 말이됩니까 ..ㅋㅋㅋㅋㅋ지금1년지나고 6개월 더됐습니다. 게임할때마다 소리지르고 욕하고 하는걸 고성방가수준으로 들어왔는데도 우승은커녕 대회소식도 못들었고 나간대회에서는 4등인기해서 결승에는 못갔다구요. 그런데 더 기회달라고 그래서 지금 얼마후에있는 오버워치대회에 나가는걸마지막이라고 했나봅니다. 그건 두고 봐야알겠지만 아니 이게아니라 아무튼 그래서 일단알겠다고 했는데 볼때마다 울화가 치미는겁니다.
저는 아줌마들 사이에껴서 허리랑 손목안좋은데 과자포장하는일을 하고 (그래도 엑셀할줄알아서 그때알브하러오는고딩애들 관리하는걸로 빠지긴했었음)
아빠는 집요하게 저 월급날마다 돈달라고 눈치주고 진짜 저 그때 속상해서 다 갚은날에 다신 나한테 돈달라고하지말라고 소리질렀거든요. 알바해봤자 그때 25만원벌었고 교통비 식비 다 제가 냈어요. 진짜 놀러가지도못하고 점심못먹을때도있고 그럴때마다 왜말안했냐고하는데 말한다고 돈 주는것도 아니였구요. 거기서 10만원5만원떼서 통장에넣는데 너무서럽더라구요.

나는 돈벌고 아빠눈치받으면서까지 컴퓨터샀는데 쟤는 엄마랄 몰래 딜해서 저렇게 쉽게 받네? 하고. 그래서그런지 남동생한테 모질게 굴었어요 막 볼때마다 너없을때 조심하라고 내가 컴퓨터 부실거라고 엄마가 보다못했는지 뭐라고하더라구요. 저 진짜 안우는데 울면서 소리지르고 방으로 갔어요. 방에가서 정말 서럽게 울면서 있으니까 엄마가 들어오더라구요. 얘기를 했어요. 나는 이랬고 너무서럽다. 쟤는 말만하니까 생긴다. 그러면서 나는 학원도 못가고 고등학교때 돈도 안들었는데 쟤는 지가 하고싶은거있으면 하게해주고 나는 못하고 내가 뭐가되냐고 하니까 엄마가하는말이 니가 혼자알아서잘하니까 괜찮을줄알았대요. 어찌저찌 넘어가고 지금도 볼때마다 속상하고 서러워요. 다시말꺼내기싫어서 이얘기는 말도 안하구요. 마음에 병난것같아요.

그렇다고 여동생은 예쁘냐 그것도 아니고 싸가지도 없고.
점점 동생만 미워집니다.

부모님을 확실하게 미워하면 좋은데 그것도 안되고. 아직 두렵습니다. 졸업하면 바로 집나갈생각이긴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동생이 싫은썰을진짜2048294791개가 넘지만 다적자니 손목이 아파서 줄여봐요....

+
추가

한탄하듯 써본 글인데 많이들 공감해주시고 오늘의 판까지 올라왔네요. 저랑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 분들의 조언도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남동생이 아픈 손가락인건 맞아요.
하지만 조언 듣고 좀 더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알바비 악착같이 모으고 취직하자마자 독립하기로 마음 먹었고 집이랑 최대한 멀리 가기로 정했습니다.

다시한번 조언들 위로글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