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것만 같았는데

도토리201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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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처음좋아하게된 이유는 너의 밝은 성격과 편하게 말을 할수있는 친구같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친구라고만 생각했던 감정이 사실은 좋아하는감정인줄도 모르고 그녀와 같이있었다.
그렇게 자주 만나다 보니 그녀를 좋아한다는걸 자각하였고 그녀에게 말해버렸다. 이쁜 외모와 활발한 성격을 가진 그녀는 평소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상상 이상이었다. 그걸 아는 나는 사실 좋아하는 감정을 말하는 순간 잘못되었단걸 알고 많은 후회를 했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예상밖이었다. 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기회를 받은 나는 두달여간 앞만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그녀만을바라보며 달려왔다. 두달동안 안본날이 손가락에 꼽을정도였다.
대학생신분으로는 감당하기 힘든만큼의 돈을 쓰고 할수있는 모든 정성을 보이며 그녀와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남들은 상상하기 힘든 시간을 보냈다.그녀의 마음을 몰라 만나는 그날그날을 마지막처럼 헌신하였고 안사겨도 좋으니 따라다닐수만이라도 있게 해달라고 혼자 빌고빌었다.
그렇게 두달간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는 그녀와 사귀게 되었다. 그당시는 너무나도 좋았다. 지금당장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되도 좋을만큼 황홀했다.
하지만 얼마되지않아 사귀기전보다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나와 그녀는 자존심이 매우 센편이다.하지만 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모든 자존심을 버리며 그녀만을 바라보았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나에게 사귀면서도 외모비하, 말투비하 등은 물론이고 전화를 하다가도 기분이 나빠지면 말도없이 끊어버리고 전화기를 끄고는 했다. 그 상황에서도 나는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헤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웃으며 넘겼다.
그 웃음뒤에는 내 슬픔과 고통이 있는것도 모르고.
그렇게 몇달이 지나니 너무나도 많은 감정소모가 일어났다. 매일 울면서 잠을 청하고 내 자존감은 지하끝까지 파고들어갔다. 남들이 보면 나의 나쁜점만 보는 것 같고 세상에서 나같이 무능력한 남자는 없어보였다. 이런 감정이 든 이후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밖을 자주 나가지 않게되었다. 나의 활발한 성격이 다 무너져 버렸다.
그녀가 평소 연락이 안되면 너무 불안했다. 그래도 나는 그녀를 믿고 기다렸다. 기다리면 연락은 오니까.
한번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오늘은 왜 연락이 잘안되냐며. 그녀가 한 말은 자신보다 내가 더 연락이 안되는데 무슨소리 하냐고 화를 내었다. 나는 그녀가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휴대폰만 보고있는데, 그럴리가없는데.
그녀는 자주 헤어지자고 한다.
그래서 나는 진심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녀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자기는 헤어져도 아무 타격이 없어서 상관이 없다고 한다. 사실 충격적이지만 맞는말이다. 인정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고 화가나고 자괴감마저 든다. 내가 조금더 잘나면 이럴일 없을텐데, 내가 못나서 그런거야, 항상 나는 내탓만 해왔다.하지만 난 그녀와 헤어질 용기가 없다. 당장 그녀를 못보면 죽을것 같고 심장이 시큰거리고 대못이 박힌 느낌마저 든다. 그렇게 내 자존감은 바닥이 났고 몸도 마음도 성한곳이 없어졌다.
항상 그녀는 나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낸다. 나는 그럴때마다 잘못했다. 고치겠다. 맞춰나가겠다. 녹음기처럼 하는 내가 너무 싫다 죽여버리고싶다.
이러는 내가 너무싫다. 오늘도 나는 미안하다, 고치겠다 맞춰나가겠다 라고 말을 하면서 하루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