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2년차 30살의 흔한 보통사람이에요.
저희 부부는 뭐 그냥 흔하디 흔한 그런 커플이에요. 신랑은 저보다 2살 많고..
무엇보다 닭발을 미친듯이 사랑하는 부부죠.
얼마전에 전세가 만기가 되어서,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했어요.
큰 문제는 없었는데, 저희는 닭발을 사랑하는 관계로
주변 닭발집 찾아내기를 시작했죠..
그러다가 8번정도 만에 저희 입맛에 맞는 닭발집을 찾아냈어요.
다행히 배달까지 되는..
그래서 그 집에서 지난 한달간 12번 시켜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12번 중에 한번 배달이 잘못된 적이 있었어요.
저희 남편은 무뼈 저는 뼈있는 닭발을 좋아해서 1개씩 따로 시키거든요.
그런데 그 날에 무뼈가 2개가 온 거에요. 짜증은 났지만 시간도 늦었고 해서
사장님한테 말씀드리고 배달이 잘못됐지만 오늘은 그냥 먹을테니 담에 꼭 신경써달라고 하고
그냥 먹었는데,
맛이 없더라구요 그 특유의 뜯는 맛이 없어서요..
그래서 대충 먹고 치우고 그 다음날 다시 시켜먹었어요..
그러고 몇번 배달이 잘 왔어요..
그리고 어제 낮부터 더워죽겠는데 중복이라고 삼계탕먹자는 회사사람들 뒤로 하고
점심에 간단히 김밥지옥에서 먹고
저녁에 남편하고 닭발에 맥주 먹을 생각에 기분 좋게 퇴근까지 하고
샤워싹하고 집도 대충 치우고 남편 오기만을 기다렸죠
남편이 퇴근한다길래 무뼈하나 뼈있는닭발하나 시켜놓고
편의점 가서 4캔에 만원짜리 8캔 사다가 얼음바스켓에 넣어서 기다리는데..
이게 왠걸..
또다시 무뼈가 2개가 온거에요..
때마침 남편은 도착하고..
배달온 아저씨한테 결제는 우선하고
닭발집에 전화걸었더니
그냥 드시면 안되겠냐고..
저는 싫다.. 처음도 아니고 한달만에 두번째 생긴 일이니 새로 가져다 달라
그랬더니
지금 주문이 밀려서 삼사십분 정도 걸린다.. 그러길래
아 딥빡..
남편의 무뼈는 슬슬 김이 빠지면서 슬슬 굳어가려고 하는데
남편은 먼저 먹으라고 해도 같이 먹는다고 기다리고 있고
닭발은 한시간 30분만에 오고..
너무 짜증나서 그냥 다 갖고 가시라고..
돈은 거지 적선한 셈 칠테니까 닭발 다 갖고 가시라고 전화했어요 닭발집에
그랬더니 부득불 카드 단말기 들고 다시 찾아왔더라구요
그때부터 싸움이 시작되었죠
그냥 드시면 되지 무뼈나 뼈있는거나 양념도 같아서 맛은 같다고..
아 됐다구요 그냥 가세요
그랬더니 환불은 해준다네요 그래서 다시 카드줬더니
환불하는 내내 꿍시렁꿍시렁..
남편도 이렇게 된 상황이면 사과부터 하셔야지 그냥 먹으라니요..
그랬더니 단말기 들고오신 사장님도 당신네들처럼 예민한 사람들 처음본다고..
환불되자마자 남편이 그냥 문 닫아버렸어요
결국 짜증나서 남편하고 동네 불족발집 가서 소주한잔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들어왔는데도
아침까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여러분들은 그냥 배달 잘못와도 그냥 드시나요?
제가 너무 예민한거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