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많으신 분들 어떻게 해소하나요?

ㅇㅇ2018.07.28
조회117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분노해소 법?을 알고계시는 분들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살면서 누가 제 얘기 잘 들어준 적도 없어요.

저는 공감능력 좋다, 얘기를 너무 잘 들어줘서 좋다. 네가 내 얘길 너무 잘 들어줘서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 좋은 말동무다. 이런 소리 들을 정도로 남 얘기 공들여서 들어주는 편이었는데요,

제 얘기를 잘 들어준 사람이 없어요.

나는 그렇게 잘 들어주는데 니네는 내 얘기 하나 듣는게 그렇게 힘드니????생각이 들어요.

내 인생을 지들 입맛대로 휘두르려는 인간들, 지네가 나한테 악영향 미쳐놓고 내탓만 하는 인간들.

심지어 그게 가족들이라 너무 답답하고 짜증났어요.

 

엄마는 어릴적부터 폭언,막말을 습관적으로 퍼부으셨구요, 그냥 전 엄마의 감정의 쓰레기통이었어요.

이걸 20살 넘어서 깨달았네요. 그냥 전 엄마의 화풀이 대상, 늘 엄마의 비위를 맞춰드려야 하고 수발을 들어야 하며 예쁘고 착한 딸 악세사리가 되어야 하는 존재..

저희 부모님은 어린 자식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경각심 자체가 없으셨어서 집은 늘 시끄럽고 살얼음판이었어요. 

아빠는 그저 참고 다 내탓이오 하시는 분이라 제가 고민을 말해도 다 네탓으로 생각해라~이러는 사람이라 말이 안통했어요ㅋㅋ

그래도 아빠는 자식들에게 헌신적이시고 너무 잘해주셔서 저는 딸이지만 아빠랑 훨씬 친하네요.

다른 집 보면 무슨 친구같은 엄마라느니 딸은 엄마랑 친해야 한다느니 하지만 전 아빠랑 훨씬 친해요. 지금 성인이 됐지만 엄마랑 단둘이 있으면 너무 어색해요;;;;애착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자꾸만 부모에게 정신이 매여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버티다버티다 이젠 무기력해져서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힘도 사라지는 것 같아요.

제 속에 아직도 어릴적 엄마에게 받았는 분노와 상처가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좀 심했을때는 엄마랑 비슷한 성격의 여자들만 봐도 치가 떨렸어요.

그 범죄자들 중에 어릴적 모친에게 학대받아서 여자들 죽이는 싸이코패스들이 있잖아요.

그 심리를 간접체험한 기분이에요. 전에 뉴스에서 모친에게 아주 극심한 학대를 당하던 남고생이 결국 제 손으로 엄마를 죽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전 그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청소년기엔 엄마때문에 너무 힘든데 학교폭력까지 당해서 자살기도도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성인이 되서도 분노가 사라지지 않네요. 오히려 인생을 잘못 살아서 분노가 더 쌓인 것 같아요.

20대 초반 때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나와 성격맞는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는 경험을 쌓았어야 했는데 부모님 말씀대로 그저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하고 안 맞는 대학동기들과 겉으로만 어울리다보니 속이 고갈된 것 같아요.

 

그럼에도 20대 중반이 됐음에도 제 인생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제가 제일 문제라고 생각해요.

근데 억울한 마음이 있어요. 네들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된건데, 니네가 나한테 지대한 악영향을 끼쳐서 이렇게 내가 안 좋아진거잖아. 그래놓고서 왜 다 나한테 책임지라고해? 하지만 성인이 되서 내 인생은 내가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거잖아.

 

그냥 저는 누구한테 하소연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더 구구절절 말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런 하소연을 들어주시다니,복 받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