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어요

ㅇㅇ20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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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생 여자입니다. 저는 엄마가 싫습니다. 어렸을 땐 때리는게 좀 심했는데, 요즘엔 때리진 않고 욕을 해요. __, 병신,.. 이정도는 기본이고 한번은 저보고 창녀나 되서 아저씨들 물고 빨라네요. 저 학교에선 좀 나대는 편이여도 술담배 혐오하고 눈이 높은건지 철벽이 심한건진 몰라도 남자를 좋아해본적도, 사겨본적도 없습니다. 아직까지 제 인생에 남자라곤 동생과 아빠가 전부인 제가 왜 그렇게 심한 말을 들어야 하죠? 참고로 공부 할테니 학원 보내달라고 하고 저 소리 들었습니다. 수학 성적이 너무 떨어져서 수학 학원 옮기겠다. 친구가 다니는 곳 선생님이 좋으시댄다. 이렇게 말 했는데 니가 해봤자 뭐 하냐는 둥, 이제야 정신 차렸냐는 둥 혼내기 시작하더니 혼자 흥분해서 거기까지 간거에요. 방 안치웠다고 제가 파는 아이돌 굿즈 즈려밟고 벽에 포스터 찢을 때부터 정이란 정은 뚝뚝 떨어져서 아까까지도 대화 하고 온 사이지만 뒤돌고 나면 너무 싫어요. 제가 파는 아이돌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터는 초판한정으로 파는거라 쉽게 구하지도 못합니다. 굳이 벽에 붙이지도 않은 새 포스터까지 다 찢어주셨어요. 그래놓고 미안했는지 콘서트 보내 주셨는데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코앞에서 보게 해줬다 한들, 업보가 있는데 고맙단 말이 나올리가요. 제가 잘못한 것도 있죠. 많죠. 근데 혼내도 적당히 혼내야 내 잘못 인정하고 반성하지, 이미 끝난 일, 이미 다 혼낸 일 다시 꺼내서 혼내고 혼자 격분해서 우는거 보면 엄마지만 역겨워요. 아까도 밥 잘 먹고 있는데 혼자 갑자기 흥분해서 이년 저년 거리면서 욕하는데 얼마나 꼴보기 싫던지. 엄마한테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진짜 너무 싫어요. 일 힘드신거 알고 몸 안좋으신거 아는데, 사춘기 딸에게 그것들 화풀이를 하면 솔직히 제 눈엔 미친사람처럼밖엔 안보입니다. 힘드시니까 도와드려야겠단 생각도 안들어요. 집안일 해주면 또 무슨 말도 안되는 지랄을 할지가 상상이 되서 해야겠단 생각도 안해요 이젠. 키우는 강아지 배를 가르겠다느니, 창밖으로 집어 던진다느니. 볼수록 싸이코같고 혐오스럽고 역겨워요. 한번은 진짜 창녀가 되서 인증샷 보낼까 하는 미친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제가 임신할까봐 무서워서 못하겠더라구요. 허리가 많이 악화되서 다신 못 걸을지도 모른다던데, 그 말 듣고 진짜 별 감흥 없었어요. 이젠 정말 같이사는 남같은 느낌이에요. 너무 싫어요. 이러다 엄마가 과로로 죽어도 별 감흥 없을까봐 두려워요. 이러다 저 싸이코 될까봐. 이미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디서부터 잘못 된걸까요. 제 글 쭉 읽어봤는데 제가 잘못한 건 쏙 빼놓은 것 같아서 좀 죄책감 드는데, 대충 적자면 방 안치우고 숙제 안하고 엄청 어질릅니다. 보통 남자애들 수준이거나 그것보다 조금 더 심할거에요. 막 세상에 이런일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것도 아니고, 이런 집 엄청 봤어요 살면서. 또 핑계 대는 것 같은데 진짜 그래요. 남사친들 집 가보면 쓰레기장 그 자첸데 부모님은 그러려니 한대요. 여튼 결론적으로 어떻게 이 관계 회복할 수 있을까요. 그냥 제가 엄마에게 모든것을 맞추는 수밖에 없는 건가요? 더 궁금하신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엄마 욕한걸로밖에 안보이겠지만 더러워도 몇년은 더 같이 살아야 하니 어떻게든 조금은 회복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