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심하고 독립막으려고 통장도 가져갔어요

ㅇㅇ2018.07.29
조회10,270
퍼가지 말아주세요

29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외동이지만 부모님 간섭이 너무 심합니다

원룸을 얻으려하거나 경제적 독립을 하려고 하면 화를 내서 독립을 못합니다

원룸얻어 나가면 사고쳐서 코꿰여 결혼할것같답니다

저를 결혼시키는것까지가 부모노릇 잘 하는거라 절대 포기를 못하신다면서..

이 일로 계속 대판 싸우다가 패륜이라느니 집안망신은 다 시킨다느니 더 심한 욕도 많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너무 간섭이 심한게

부모님 마음에 안 드는 남자를 사귀면 헤어질 때까지 간섭을 하는데 일반적인 잔소리 수준이 아닙니다

퇴근한 후에 몰래 제 뒤를 따라다닌 적도 있고, 혹시 점심시간에 상대방을 만날까봐 제 직장에 전화해서 저를 바꿔달라고 합니다

계속 문자오고 전화오고 같이 있는 사람을 확인해요

상대방 조건이 맘에 안 든다 싶으면 소개팅만 했는데도 제 폰을 뒤져 상대방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당장 니가 거절안하면 내가 하겠다고 합니다

그 외에 일상에서도 간섭이 심해요

자전거 타다가 흉터생기면 시집 못간다고 자전거 타는 것도 안 되고 이 외에도 안되는 일이 많습니다

(++ 더 어릴땐 속눈썹 붙이는 화장을 하면 술집다니는 것같이 화장하지 말란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지나친 반응이 오거나 상처받는 말을 듣습니다)

직장인이니 술 마시고 들어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조금이라도 마셨다하면 여자가 큰일나려 그런다고 쥐잡듯이 잡습니다 대성통곡하고 집안 뒤집어지고 생난리가 납니다

++ 제 인생의 큰 문제들, 회사결정,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 독립하는 것 등 여러가지를 부모님 마음대로 결정하고 좌지우지하면서 제가 그거에 안 따르면 밥을 안 드신다던가 어떻게든 강요하는 방법으로 부모님이 원하는 선택을 할수밖에 없게 합니다
밥 안먹는다던가 소리친다던가 자는데 새벽에 깨워서 저와 싸운다던가.. 다음날 저는 출근해야하는데도 본인이 열받아서 깨우는 겁니다
불효한다던가 경거망동한다던가 여러 소리 많이 듣고요

뺨도 맞아봤어요

오래 산 부모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하고, 그 선택이 옳은 적도 있지만 항상 그런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내 인생 내가 선택하고 싶지 이런식으로 충고가 아닌 강요를 받고싶지않아요

이제 제 나이도 곧 서른인데 너무 숨이 막히는데...

부모님의 정해진 테두리를 벗어나려 하면 대판 싸우게 되고 죽느니 사느니 쓰러지겠다느니 지나치게 격렬한 반응이 나옵니다

좋게 대화로 해결되지 않아요. 실제로 쓰러지신 적도 있고요

싸우다 쓰러져서 병원도 가셨습니다

저 키우시느라 이만큼 힘드셨다고, 이만큼 투자했으니 니 인생은 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십니다.. 이 말 듣고 숨이 콱 막혔습니다

제가 너무 숨이 막히면서도 죄책감이 들어서 독립도 못하겠습니다

본인들은 진짜 사랑해서 그렇다는데 전 그게 건강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안 듭니다. 집착이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님이 쓰러지거나 진짜 큰일낼까봐 무섭기도하고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 제가 독립할까봐 제 통장과 카드도 가져가신 상태입니다
은행가서 분실신고 하고 다시 발급받고 막 부모님 쓰러지고 난리나더라도 독립하는게 나을까요?
진짜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