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쳐맞는게 무섭다 (수정했다)

어떡할까20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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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많이 달아주고 걱정 많이 해줘서 고맙다.

나만 많이 힘든줄 알았는데 너네도 많이 힘들었겠다.. 버티느라 수고했다

 

나는 너희들 말처럼 생산직이라던지 기업들어가서 일을 하기엔 내가 대학에 가서 배울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건 못하겠다.

 

뭐 안나가고 뭐하냐고 걱정 해주는거 봤는데... 지금 적금들고있어.

대학 들어가면 바로 나가려고. 내 정신이 피폐해지는것 같아서 그때까지는 못살겠다.

대학 붙을수있게 이거 보면 기도 한번씩만 해주라. 부탁할게

 

아 맞다. 경찰에 한번 신고했을때도 엄마가 계속 아빠 감싸고 아니라고 쟤가 아빠한테 싸가지없이 말해서 그런거라고 너가 그냥 아무말도 안했어야했다고 하셨는데

경찰이 어머니 행동 지금 이상하신거 아시냐고 애가 화상입었는데 말씀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고 하더라. 그때 우리 엄마 아무말도 못하고..ㅋㅋ

엄마는 내가 신고했을때 어떻게 가족을 신고할수있냐고 그건 내가 잘못한거라고 했는데  나는 어떻게 사람을 이지경으로 대하냐고 오히려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래도 내잘못이라더라. 그때 진짜 내 잘못인줄알았다.

 

바보같은게 중학교때 엄마가 아빠랑 싸우는데 아빠가 엄마를 나처럼 때릴까봐 너무 무서운거야. 나는 엄마가 다치는건 싫더라.

아빠한테 엄마 건드리면 나도 죽고 아빠도 가만안둘거라고 했더니 아빠가 나보고 싸가지없는년이라면서 주먹으로 눈을 때렸다.

처음에 맞았을때는 그냥 그랬는데 갑자기 머리가 뜨거워지고 코피가 나고 토가 계속나오더라.

눈뼈가 나가서 눈압이 올라온다그랬나?

수술을 48시간 안에 안하면 죽는다고 하더라고.

그때 많이 아팠어서 기억도 안나는데 병원에서 왜이렇게 됐냐고 물어봤나봐

근데 내가 아빠한테 맞았다고 그랬대. 그것때문에 나중에 보험처리가 안됐다고 하더라.

 

그거 엄마 지키다가 맞은거잖아.

근데 우리엄마 왜 아빠한테 맞았다고 병원에 말했냐더라.

 

그때 우리엄마가 그런사람이구나 하고 제대로 알았다.

 

나처럼 미련하게 다른곳으로 도망갔다가 돌아오지도 말고 부모가 너를 안좋아하면 너도 좋아하지마라.

나는 다 내잘못인줄 알았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걸 스무살이 되어서 알았다.

무슨 일이던 사람은 때리는거 아니더라.

 

너희는 나같이 살지 마라 절대.

 

위로해줘서 고맙다.

주위에 이런 경험 있는사람이 있다면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들어줘

 

더이상 나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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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방금도 아빠한테 맞을뻔해서 여기다가 넋두리 한번해본다.

ㅋㅋ...이제 더이상 안때릴줄 알았는데 믿은 내가 또라이다.

나는 20살이고 지금 재수중이야.

나는 보통애들이 학교 다니는것처럼 안다니고 좀 다르게 다녔다. 그래서 너희들이 배운건 못배우고 너희들이 못배운건 내가 배웠고. 다른애들이 3년배운걸 1년안에 따라잡기가 참 버겁더라.

그러다보니까 날을 새면서 공부하게되고 정신차리니까 밤낮이 바뀌어있더라. 뭐 학교도 안다녀서 상관없지만 나는 수능말고도 준비해야할거가 있어서 2배로 더 힘들더라

어쨌든 나는 지금 그런상황이고 아빠 얘기 해볼게

우리 아빠는 할아버지가 폭력적이라서 그런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것같아. 진짜 한번때릴때 나 죽일각오 하고 때려.

처음 때린거는 초등학교 3학년때? 뭐 유치원이었나 초등학교 1학년이었나 갑자기 아빠가 그때만났던 친구 기억 나냐고 물어보더라고. 근데 너네는 뭐 몇년전에 안친했던 여자애들 이름대면 기억나? 나는 기억 안나거든. 그래서 기억안난다고 했다가 지하주차장에서 머리잡혀서 엘리베이터 벽에 머리 찍어버리고 방으로 끌고 들어가서 배드민턴채 손잡이로 맞았다. 내가 살면서 맞은것 중에 그게 제일 아팠던지 그게 아직도 기억나. 그게 있잖아. 손잡이가 나무거든. 거기다가 가벼워서 그런가 빨리 자주 때릴수 있어서 아빠가 개패듯이 패주더라. 나 거짓말 친것같다고 맞아야된다고 하면서. 근데 그렇게 쳐맞아도 기억이 안나더라. 우리엄마는 밖에서 어떡해...어떡해... 하면서 그냥 동생 우니까 안고 안방으로 들어가서 나 다 쳐맞고 나올때까지 안나오더라.

아픈게 진짜 너무 아픈데 엄마가 나 안구해준게 제일 마음아프더라. 방관한거지 그냥

아빠가 나 때리고 다음날 아침에 아빠가 아예 다른사람으로 보이더라.

처음 때리는게 스타트 끊어지고 나서부터는 아빠가 툭하면 나를 때리더라.

티비 오래봤다고 골프채로 때리고 동생한테 인디언 소리 들려주고 놀았다고 (이때는 진짜 왜 때렸는지 모르겠음) 때리고 뭐 학원 버스 놓쳤다고 때리고 ... 뭐만하면 그냥 계속 때렸어.

아 친구 엄마가 친구 학원가야하는데 우리집에서 놀고있는것같다고 전화해달라그랬나 아빠한테 그랬거든. 근데 너는 그런년이랑 노냐고 그날밤에 때리고.내가 알았겠냐 걔가 말을 안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내가 쳐 맞을짓을 해서 때린거라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도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주기적으로 한달에 한번씩 쳐맞고 장마철에는 기분나빴는지 모르겠지만 더 때리고 여튼 그랬다.  엄마는 계속 방관했고.

그렇게 중3까지 살다가 도저히 못살겠어서 나 혼자 다른곳으로 갔고 거기서 3년 반 정도 살다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년도 1월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잘지내는가 싶더니 또 트러블이 생겨서 화난 아빠가 얼굴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부어버렸고 분노 조절 못한 아빠는 결국 소화전까지 던지려고 했다.

정말 죽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나는 경찰에 신고했고 그냥 재판까지 넘기고싶지않아서 거기서 정신차리겠거니 하고 끝냈다.

근데 오늘도 때리려고 하더라. 엄마 일 안도와주고 나갔다고. 공부때문에 시간도 없는데 엄마일을 도와주라고? 날을 새서 공부한다고 하면 아침에 하면 되지 왜 날을 새면서 공부하냐고 난리를 치는데... 그럼 나는 공부를 아침에만 하라는 소리인지 뭔지. 엄마는 그걸 또 아빠한테 어떻게 일렀길래 그러는건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그냥 나 주워온 자식인걸까. 요즘 별로 사는데 낙이 없다. 친구들이나 남친한테 이런말 하는것도 이제는 부끄럽다.

엄마도 싫다. 맞아도 방관하고 왜그랬냐고 물어보면 회피하고 대화하는것도 그냥 끊어버리고..

나 커피에 맞았을때 있잖아. 너무 뜨거워서 악질렀거든. 그때 우리엄마가 사람들 쳐다보니까 닥치라고 하더라. 그리고 듣기싫으니까 오바좀 하지말라고.

써놓고 보니까 우리집 진짜... 좀 그렇네.

그냥 말할곳없어서 여기에 한번 끄적여본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