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4년, 결혼하기가 무서워요.

어렵다2018.07.30
조회1,662

안녕하세요.

저는 29세 여자입니다. 저는 30살 남자친구와 8월이면 만난지 4년이 됩니다.

1년 정도 전부터 남자친구가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장은 싫고 돈 모아서

2020년쯤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남친도 그러자고 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건 아닌데 어제 대화 중에 신혼 집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싸우고 헤어졌습니다.

여러분들께 옳고 그름을 판단해달라는 것은 아니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되는지... 여러분들은 결혼할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궁금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ㅠㅠ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는 시골에서 자랐고 대학교를 청주에서 나온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일하기가 힘들어서 경차를 끌고 다니고 있고, 새로 지은 임대아파트에서 월세 14만원 정도를 내고 2년 반째 살고 있습니다.  연봉은 3000만원 정도입니다.

 

남친은 저와 같은 동향 사람이고 늦은 나이에 다시 폴리텍 대학교에 가서  현재 기계직?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청주에 회사가 있고 연봉은 4500정도 입니다. 차는 없고 현재 1800만원짜리 원룸 전세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 둘다 월-금 9:00~18:00 근무에 빨간 날은 다 쉬기 때문에 휴일에 데이트도 하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남친 하는 일이 몇 명씩 몇 년을 돌아가면서 교대 근무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교대 근무 한 번 하면 2~3년 정도씩은 해야되나봐요.

어쨌든 저희 결혼할 때 쯤 되면 남친이 야간반에 들어갈 차례가 되나봐요.

 

원래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신혼 집을 구해서 남친이 출퇴근 하기로 했는데 막상 교대반에 들어가야될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말을 바꿔서 그건 힘들 꺼 같다 그러더라구요.

 

제가 사는 곳은 현재  새로 생긴 신도시인데 아직은 사람이 그렇게 많이 살지 않아서 집값도 청주나 오창 등 다른 곳들 보다는 현저하게 싼편입니다. 아직도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 들이 많아요. 또 저는 이 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친구들도 많고요. 회사랑 거리는 차타고 20분 정도 걸립니다.

 

근데 만약 이 곳에 신혼집을 구하고 출퇴근을 하게 되면 저는 20분이지만 남친은 차타고 1시간 정도를 가야됩니다.

 

물론 남친이 힘들꺼 이해합니다. 근데 저는 아는 사람 한 명도 없는 곳에서 살기가 정말 너무 너무 싫어요. 아직 벌어진 일도 아닌데 속상해서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남친이 말하는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면 저는 회사까지 40분 남친도 회사까지 30분 정도입니다.

시간상으로는 비슷해지는게 맞죠. 근데 저는 솔직히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생활이 좋기도 하고... 결혼이란 것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구속시키는 도구로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사실 결혼을 안하거나 훨씬 늦게 하고 싶었는데 남친이랑 4년을 만나기도 했고 또 남친이 원하니까.... 타협점을 찾은게 2020년 봄이었거든요.

근데 내가 이렇게 결혼을 하는 것도 아직 준비가 안되서 속상한데...친구 하나 없는 곳으로 이사가서 맞벌이 하고 애기 키우면서 살아야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럽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아직 닥친 상황도 아닌데 남친이랑 미래의 신혼집 위치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싸웠어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ㅠㅠㅠㅠ 남친은 모르겠는데 저는 애니어그램을 하던 U&I 성격유형검사를 하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살아야되는 성향이라고 나오거든요. ㅠㅠㅠㅠ 실제로도 그렇고요. 제 유일한 낙이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재미있게 지내는건데 이제 앞으로 못그런다고 하니까 정말 가슴이 턱하고 막힙니다. 이런 마음 상태에서 결혼해서 애라도 생기면.... 저는 회사 일은 포기할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될 지 너무 막막해요. 남친이 저보다 돈을 많이 버니까 제가 맞춰야 되는걸까요? 아.... 난감합니다.

 

어제 남친이 저에게 보내 준 카톡 메세지 입니다.

나도 생각을 수없이 하고 말하는거지만 ㅇㅇ(내가 살고 있는 지역) 살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
나는 교대근무도 해야되고 한달에 5번은 12시간씩 근무를 해야돼. 대근을 하면 5번이 더될거구. 그런데 1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면 피곤하기도 하고 힘들겠지? 나는 공무원이 아니야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일하는 직업이 아니라 위험한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기계를 점검하고 유지보수하는 직업이야. 솔직히 회사 환경은 엄청 좋지 않아. 그런곳에서 일하면 위험요소도 많을 뿐더러 사고도 실제로 많이 일어나고 있어. 정비날에는 특히나 더 조심해서 일을 해야되 기계를 정지하지만 정비중에 잠깐 돌리는 위험 천만한 순간도 있거든 그래서 긴장을 하고 일에 집중해야돼 .나는 잠을 제대로 자고 일하는걸 추구해. 그래서 합의점을 갖자는거야.
무작정 내가 때를 쓰는게 아니라 내가 만약 나만 생각했다면 바로 청주로 구한다고 했겠지 하지만 나도 사회생활을 하고 너도 사회생활을 하기때문에 서로 타협점을 찾고 오창쯤이면 주변인프라도 괜찮고 서로 출퇴근시간도 비슷하고 사회생활하는데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물론 타지에와서 심심한건 나도 마찬가지야. 너가 지금처럼 친구네 바로갈수있고하는건 힘들겠지만 퇴근하고 잠깐식 볼수 있는건 되잖아. ㅇㅇ(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산다고 친구를 볼수 있는건 아니잖아. 서로 생각하고 정리해보자.

 

 

카톡 메세지를 받고 저도 남친 입장을 이해 못하겠는건 아닌데...

그래도 저는 타지에서의 생활이 두렵고 무지 싫네요........ 결혼이라는게 두렵기도 하고... 아.... 막막합니다.

 

어쨌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