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걔가 아픈걸로 거짓말쳤으리라곤 꿈에도 상상을안했는데..
단지 나를 호구로 보는거같아 기분이 나빳던건데..
댓글 읽는내내 손이 떨려서 진정이안되네요..
일단 앞으로 걔가 사과라도 하면 받아줄 생각이였는데..
그냥 영영 생까고 살아야겠어요..
그리고 많은분들이 궁금해하시는게 백혈병인데 어떻게 직장에 다니냐고 의문을 가지시는데 얘는 딱히 직장이 있는게 아니였고
택배나 편의점알바 이런거 하고 살더라구요ㅠ 백혈병이라 일하면서 어지럼증을 심하게느껴 주저앉고를 몇번했더니 택배 짤렸다고도 얘기를 했었거든요...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이글은 삭제하지않으려고합니다
생각날때마다 읽어보며 다시는 이렇게 당하고 살지않으리라
스스로에게 다시금 깨우침을 줄려고합니다
정말 솔직하게 다 말씀드릴게요
10년전부터 온라인 게임을 즐겨했는데요
인게임에서 알게된 동갑내기 남자인 친구가 있어요
걔랑은 거의 10년을 알고지냈는데 워낙에 말도 잘통하고
마음깊은 얘기를 할수있는 친구라 제가 인간적으로 많이 좋아하던 친구였습니다 인게임 안에서도 고가의 템을 서로 빌릴정도로
신뢰도도 꽤 두터웠구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약 9개월전에 얘한테 카톡이 왔어요
“야 내가 친구 결혼식 가야하는데 돈이없다ㅠ 옷좀 사야하는데 빌릴수없냐 곧 월급날이라 꼭 갚을게”
사정사정하길래 며칠날 갚겠다 약속을 받고 빌려줬어요
하지만 약속날이 됐는데도 깜깜 무소식인겁니다?
왜안갚냐고 빨리 갚으랬더니 이런저런 핑계대며 7개월이 흘렀습니다 돈 빌리기전에는 간간히 주고받던 연락도 서서히 줄어들었죠
그때 정말 실망 많이했습니다 얘는 고작 이런 인간이구나
십만원때문에 이렇게 의를 상하게만드는구나 너무 괘씸했죠
돈 빌려주고 7개월이 흐른뒤에 문자 한통을 보냈습니다 “ 야 실망이다 사정이 어려우면 나중에 갚겠다라고 얘기라도 하면되지 니 이렇게 일부러 내연락 십고 그러는거 진짜 배신감 든다”
며칠후에 연락이 오대요?
느닷없이 “ 사실은 내가 많이 아팟어 백혈병 진단을 받아서... 연락할 경황이 없었어 미안ㅠ”
처음엔 믿지못했는데 머리털 뽑혀서 두피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진을 보니까 하염없이 눈물만 나더라구요 맘이 너무 아팟습니다..
저는 그전에 빌려줬던 10만원은 받지말아야겠다 마음을 굳혔어요
이렇게 아픈 친구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건 그거밖에 없겠다 싶었죠.. 또 하는말이 정밀검사를 받아야하는데 30만원만 빌려줄수 있냐 그러더라구요 빌려주는게 아니고 아예 주겠다 최대한 빨리 정밀검사 받고 치료에 전념해서 나을생각만해라 하면서
30만원을 받을생각 없이 그냥 줬어요
얘가 감동을 받았는지 연신 고마워하더라구요 그 이후 얘는 대학병원가서 정밀검사받고 다행히도 만성백혈병 진단이나와
입원치료는 안해도 되고 주기적으로 병원 방문해서 치료받고 병 진행속도를 관찰하는걸로 마무리됐어요 다행이다 싶었고
그 이후로도 얘가 혼자살면서 너무 못먹는거같아 요기요 어플로
배달음식을 몇번 시켜줬어요 처음엔 이러지말라고
부담스럽다고 그러더니 3번정도 시켜주니까 그 이후부터는
“나 이거먹고싶다 ㅎㅎ 사주라” 이런식이더라구요?
솔직히 그날 기분이 너무 짜증나는거예요
역시 사람한테는 쉽게 잘해주면 안되나? 싶은맘도 들고
내 스스로가 병신이되는 기분이였어요 그날 참다못해서
“야 사주는건 오늘까지다ㅋ 그렇게 알고있어” 얘기했고
얘도 알겠다하더라구요 그러고서 3일이 지났을까요?
연락이 와서 하는말이 “야.. 나 엑스레이를 빨리 찍으라고 그러는데 돈이없어ㅠ 30만원만 빌려주라 내가 월급 타면 꼭 갚을게 제발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골때리죠
제가 그때는 “야 미안해 나도 돈이없다ㅠ돈이있으면 빌려줄텐데.. 야그리고 니 아픈건 나도 알지만 아픈걸로 계속 나한테 기대면 나도 부담스러워 금전적으로 힘든건 엄마한테 도움을 청해야지” 처음에는 이렇게 얘기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받는거예요 참다참다안되겠어서 진짜 개지랄을 떨어버렸어요;
“야 니는 30만원이 우습냐? 저번에 너무 쉽게줘버리니까 이번에도 쉽게 빌려줄줄 알았어? 야 부탁하면 다 들어주니까
내가 진짜 병신같냐? 사람 기분 개거지같이만들어놓네 ㅆㅂ
야 충고 하나하는데 니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사람
이딴식으로 뒷통수 치지마라 앞으로 연락하지말고 차단한다”
이러고 끝났거든요?
지금 한달이 지난일인데도 생각하면 열받고
배신감 느껴지고 너무 분한데
또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파르르했나 싶기도하고
긴가민가해요 님들이 봤을땐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