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돈 바꿔치기를

ㅇㅇ2018.07.31
조회2,912

전 오늘 아빠에게 만원을 받았었습니다. 그걸 엄마가 보았고요 당연히 그 돈을 받는 저도 보았겠죠.
그 돈이 만원짜리가 아니었다면 셋 중에 한 명은 알았을 겁니다.

오늘 친구 집에 갔었고 반려견 때문에 대중교통은 탈 수 없었기에 가는 길은 걸어갔습니다.
근데 오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택시를 타려고 택시를 잡는데 두 번은 강아지 때문에 거절 당했고
세 번째 택시 때 “강아지가 있는데 타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니 타라고 하셨고 타서 문을 닫으며 감사합니다 라고 했더니 “반려견인데 뭘”이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진짜로. 그리고 제가 길 설명을 제대로 못 했는데도 착하게 말해주셨고 집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돈을 내려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고 아저씨께 드리고 지갑을 닫는데 아저씨께서 “아가씨, 이거 천원짜린데?” 라고 하셨고 아저씨 손을 보니 정말 천원짜리였습니다. 그래서 전 당황했고 어쩔 줄 모르며 아빠와 엄마 께 전화도 했지만 받질 않았고 아저씨는 절 보시더니 “여기 차를 계속 새워둘 순 없으니까 송금해줘 계좌번호 불러줄게”라고 하셔서 전 계좌번호와 여자이름?을 받아적었습니다.
일단 그 천원이라도 드렸고 남은 돈은 보내드리기로 하고 내리면서 죄송하다며 진짜 죄송하다 하니 아저씨께서 “아니야 그럴 수도 있지 뭐” 라고 해주셨고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좀 이상한 겁니다.. 전 오늘 분명히 아빠께 만원을 달라하였고 만원을 받았고 그게 천원이라면 아빠 엄마 저 전부 다 잘못봤다는 건데 솔직히 말이 안 됩니다. 제가 그 돈을 받아서 지갑에 넣을 때까지 천원이란 걸 알아채지 못 했다는 게 이상합니다.
일단 저는 오늘 돈을 한 번도 쓰지 않았기에 남은 돈이 천원이었다는 가설은 말이 안 되고 지갑에 넣지 않았을 가능성도 생각해봤지만 그럼 집에는 있어야 하잖아요 집에도 없고.
원래 천원은 있었겠지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어제 분명히 돈을 다 썼고 천원도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천원이 있을 수 있죠

솔직히 택시타고 내리려는데 돈 없다하면 어느 택시기사님이 화가 안 나십니까 그런데도 엄청 착하게 웃으면서 괜찮다고 할 수 있는 기사님이 몇이나 될까요.. 또 제가 돈을 드리자마자 말씀하시지 않고 제가 돈을 드리고 손을 지갑으로 가져와서 지갑을 닫을 때 말씀하셨거든요. 진짜 너무 감사해서 의심하기 싫지만 진짜 말이 안 되거든요.. 분명 만원짜리였는데 어떻게 천원짜리일 수 있죠..? 어떻게 된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빠 오셨을 때 물어봤는데 지갑 확인하시면서 만원 맞다고 하셨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