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하는 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ㅇㅇ2018.08.01
조회3,879

방탈 죄송합니다. 10대판에 썼다가 여기가 그래도 어른들이 많이 계시니 조언을 얻고 싶어서요. 그리고 요즘 자해행위가 유행이라는 것도 알리고도 싶고요.




고2 여학생임
작년부터 우울증이랑 강박증때문에 휴학 잠깐 했다가 다시 학교 다님. 휴학기간이 짧아서 그런가 학년 꿇진 않았고 그대로 친구들과 다니는중임


---반말로 쓰겠습니다


내가 휴학하고 집에 처박혀있을때 자해를 했단 말이야.
벽에다가 머리 쿵쿵 박고 스스로 때려서 멍들게 하고 2층에서(주택에서 살고있음) 뛰어내리고.. 마지막에는 손목 긋고.

내가 그 전에는 몰랐는데 손목 그으니까 알겠더라.. 이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진짜 엄마도 차라리 자신을 때리라며 울고불고 하셨는데 죄송했어.

그 이후로 정신병원 다니고 해서 많이 괜찮아졌는데 손목 흉은 안없어지더라고. 워낙 깊이 박은 탓도 있었고 흉이 잘 아물지 않는 피부여서도 그렇고...

암튼 지금은 자해 안해.


그 이후로 학교 다시 나가고 손목흉이 안없어지니까 내 나름대로 조치를 좀 취했단 말이야. 손수건 감고 다니면 티 날까봐 수술용 밴드(살구색이라 티가 덜남)를 붙이고 다니거나 일부러 패션인척 한쪽팔에만 시계, 머리끈 줄줄이 매달고 다녔어. 지금은 연고 꾸준히 발라서 희미해졌음

어쩌다가 그걸 한 친구한테 들켰는데 그땐 별말 없었어. 모른척해준것 같기도 하고 당황해서 말을 안한것 같기도 했어.


근데 그거 보인 날부터 한두달 지나서? 걔가 페북에 감성글을 엄청 썼어.
힘들다, 우울하다, 슬프다, 자살하고 싶다 등등
난 나름 위로해준답시고 게시물에 일일이 다 힘내라고 댓글 달고 그랬거든.
근데도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거..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며 손목 흉터 사진 올리고.


내가 볼땐 아무리 봐도 자해한건 아닌거같은데 말이야.. 그 손톱으로 살을 쉬익 긁으면 뽈록 올라오는 선 있지? 그걸 게시물로 올리던데 애들은 댓글로 왜그러냐고ㅠㅠㅜ 이러는데...

거기에다 대고 내가 그거 아닌거같은데? 하기도 좀 뭐한거야.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고2병인가... 싶기도 하고, 자해하는게 뭐가 좋다고 저렇게 꾸며서 올릴까싶기도 하고.


방학되니까 더 심해졌어 애가.. 원래 우리학교는 방학때도 보충이라 나와야 하거든. 근데 얘가 안나오는거야. 담임쌤이 부모님하고 통화했다던데 뭐 그건 그렇다 해도

게시물에 베란다? 창살에서 찍은 사진 올리면서 뛰어내릴까...이러고있고
며칠전에 보름달 떳거든. 그거 찍으면서 뭐라햇더라... 이걸 볼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였나 언제까지 이걸 볼수 있을까였나...




내가 그런 동기부여를 해준것 같아 약간 죄책감들고... 생각없던 예전의 내모습을 반성하게되고 좀... 잘 가리고 다닐걸이라는 생각도 든다 진짜


내가 페북을 자주 하다보니까 게시글 계속 무시하는것도 좀 그래서 "많이 힘들어..?" 이런식으로 댓달긴 하는데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우울글만 올라오는게 아니라 화장한 얼굴 찍어올리기도 하는데 음...
퇴폐미? 이런걸 되게 강조하고 싶어하는게 티가나서 뭘 어떻게 봐야할지


친한 친구인데 반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친구사진은 아닌데 이런 자국..?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임)



추가로
누가 "이런사진 올리지마세요 혐;;;"이러면
너때문에 내가 더 힘들다. 너때문에 자해 또했다 이러고.
친구들은 거기에다가 힘든애 더 힘들게 하지말라고 그러고.

환장한다




중딩때부터 같은 학원에서 알게되어서 지금까지 친구먹은 앤데..
저 아플때 자주 전화해서 걱정해주던 친구라 연을 끊기가 애매해요. 또 고등학교라 그렇게 쉽게 절교할수 있는것도 아니구(친구들끼리 다 연이 맺어져 있어서)

그렇다고 저걸 무시하기에는..
꼭 딴 친구들이 @ㅇㅇ하면서 절 태그해서 또 자해했대ㅠㅠㅠ이러니..

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