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인데 지방내려가서 정신차리려는 여학생이야 조언좀 해줘

ㅇㅇㅇ2018.08.02
조회224
안녕 난 경기도권에사는 여학생이야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양아치고 누굴 괴롭히거나
왕따시키진 않지만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면서 학생의
신분에 맞지않는 행동을 하고 다녔었어 얼마전까지는
내가 되게 착하고 모범생이었는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
방학사이에 확 삐뚤어졌어 친구탓하면 안되지만 솔직히
내가 친구들에게 휩쓸리는 경향이 많거든...
방학때부터 지금 반년정도 지나오면서 양아치짓을
하고다녔는데 그때는 되게 재밌었어
왜 재밌었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되게 재밌었고
그때는 술이전부고 담배가전부고 친구랑 선배가 전부였어
공부는 뒤로 아예 미뤄놓고 치장하고 옷도 야하게 입고
선배들 만나면서 술먹고 그게 그렇게 왜 재밌었는지 몰라

내가 경찰서를 갔다오고 재판을 보니까 사람이
진짜 마음이 잡히기 시작하더라

엄마는 나랑 언니때문에 돈 뼈빠지게 벌면서 개고생하시고
아빠랑은 옛날부터 이혼해서 엄마 혼자 우리 먹여살리시고
엄마도 친정어머니아버지 다 돌아가셔서 기댈곳 없는데
다 꾹참으시고 버티고
그런데 내가 이렇게 살고 엄마한테 이래도 되나 싶은거야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어 나는 그냥 아무생각 없이
흥청망청 노는건데 엄마한텐 그게 그렇게 가벼운게
아니었던거지 맨날 우시고 나한테 제발 돌아오라고 말하면
나는 한귀로 흘리고 짜증나게 하지말라고 하고
맨날 새벽마다 밖으로 나가버렸지

지금 생각하면 난 정말 불효자식이야 청소년때 잠깐
재밌게 노는거 그게 뭐가 그리 재밌다고 엄마 마음
찢어지게 하는거 상관 안쓰고 놀았을까

그리고 내가 이렇게 살다간 내가 성인때 뭐하고 있을지
상상도 안가는거야.. 진짜 인터넷에 나오는것처럼
사창가에서 일하는건 아닐까 노래방 도우미 하는건아닐까
막 미래의 ___ 이런 우스갯소리가 너무 무섭게 느껴졌어

난 솔직히 다른 애들처럼 성인되면 아 몰랑 알바해야지
이러면서 아무생각없이 학생때 양아치짓 하고
그러진 않거든
나도 이런부류애들이랑 반년 놀아보니까 솔직히
재밌긴 재밌어 근데 이것도 한순간이지 나중엔 아닐거같았구

근데 난 진짜 선동하고 애들 불러서 먼저 행동하고
이런게 아니라 엄마가말한것처럼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항상 친구들한테 휘말리고 휩쓸렸어

예전부터 엄마가 밑으로 내려가자고 계속 그랬는데
난 당연히 싫다했어 지금 내친구들이 있으니까
그런데 위에 생각들을 계속 내가 고민해봤어
내미래를 위하면 난 밑에 내려가는게 낫겠다고
그래서 바로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청 좋아하시면서
다음주에 당장 내려가자고 하시더라고

그때는 후련했어 뭐 내려가면 알아서 친구사귀고
새출발 하지 뭐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갈려했어

근데 몇시간이 좀 지나고 내친구들에게 말했더니
다 울고 붙잡고 한달음에 택시타고 우리집으로 오고
그러더라고
그걸 보니까 갑자기 마음이 착잡해지더라

여기서 내가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여기서 자라오고
친구며 뭐며 내 모든게 여기 다있는데
이모든걸 다 버리고 포기하고 아무도 날 모르는곳으로 내려가서 다시 시작할수 있을까?

후회는 하지않을까 정말 아무도 모르는 무인도 같은 곳인데
내가 거기서 잘 적응 할수 있을까 두려워

내가 하고싶은 그림 배우면서 엄마가 착한 친구 새로
사귀어서 새롭게 살자는데 그게 뭐 어디 쉬워?
솔직히 아직 한참 어린 나는 친구가 다고 아직 노는게
좋은데 아무도 없는 곳을 가는게 무섭고 걱정돼
솔직히 말하면 후회가 돼 내려간다고 한게
근데 나중을 생각하면 이게 맞는 일인데 미래말고
내가 내려가서 학생때 정말로 행복할수 있을까 싶고..

너무 착잡하고 복잡하고 걱정되고 어려워

아직 난 너무 어려서 이걸 다 생각하기 벅차
너네 생각은 어때? 내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거 같아?
조언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