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차이

2018.08.02
조회926
네이트판이라 하면 눈팅만 하다가 가끔 댓글다는 정도로만 보다가글을 남기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어쩌다가 알게된 남성분이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오빠동생으로 잘 지냈었는데언젠가부터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친구들은 도대체 왜? 니가 뭐가 아쉬워서? 이러는데 사람을 만나는데 누가 아쉽고 더 나은게 어디있을까요.
저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성격을 봅니다.대화가 잘 통해야하고, 상대가 싫어할 행동을 나도 안해서 신뢰를 지키는 부분이랄지상대를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 부분을 봐요.
그 부분이 크기 때문에 연상, 연하, 외모적인 부분은 큰 부분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그렇다고 그 분이 못났다는건 아니예요. 정말 좋은사람이죠.
12살 차이가 났어도 이야기가 너무 잘 통하고 7시간정도는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그리고 몇번 더 만났었고, 나이 빼고는 걸리는게 하나 없었습니다.사실 저도 7살 연상은 만나봤어요. 그런데 12살은 조금 부담되긴 하더라구요.그 부분을 남성분도 똑같이 고민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좀 지내보다가 결정하자고 했어요.그러면서 몇번 더 만나고 손도 잡고,  영화두 보구요.그래서 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언젠가부터 자꾸 톡도 좀 느리게 오고 그러는거예요. 그러더니어제 술을 먹고 집근처라면서 저를 부르더라구요.그래서 나갔는데그분이 하는 말이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보수적인 성격이라 12살 차이를 뛰어 넘기가 힘드네, 오빠동생으로 지내면서 가끔 만나서 술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한번씩 놀러도 가고 그렇게 지내면 안될까? 너는 젊고 이쁘니까 훨씬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내가 막고 있는 듯한 느낌에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네. 그래서 톡도 자꾸 느리게 보내고 그랬어.. 미안해" 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좋아하는 마음은 같은데, 같은 고민을 했지만 저렇게 죄책감이 든다는 사람한테제 생각과 마음을 다 이야기 할 수 없었어요.그래서 "그래, 그랬구나" 하고 한참동안 뚫어지게 쳐다봤더니 눈을 굴리더라구요.그러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는 그분한테 계속 굳은 얼굴을 보여주기도 싫고 해서여러 사소한 이야기를 하다가마지막에 제가 헤어질 때 "나는 오빠 좋아하는데, 12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죄책감이 든다는 사람한테 내가 내 마음을 다 이야기하기엔 내가 좀 아프네, 나도 좋아한다는 마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고 헤어졌어요.
아무래도 12살차이가 나다보니, 저희 부모님 나이도 생각하게되고, 본인나이와 제나이, 여러 생각이 겹쳤겠죠. 그 무게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저는 그래도 잘 되고 싶은 마음이 저도 모르게 컸었나봐요.
좋아한다고 이야기도 했는데도 그래도 그 12살이 넘기가 힘든 그분하고 잘 되고 싶은 제 마음은 접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