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추가) 아빠랑 연 끊고 살고 싶어요

ㅇㅇ2018.08.03
조회52,152

망설이다 처음 글을 써보게 됐습니다..
방탈이지만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을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어요 죄송합니다.
저는 스무살 중반이고 여자입니다.
대학생활 중에 운 좋게도 조기졸업이 되서 저희 과에서 갈 수 있는 기업 중에 가기 어려운 쪽에 속하는 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집에서 통근하구요.
대학교 다닐 때 등록금을 부모님이 다 내주셨어요 그 점이 너무 감사하죠..
저학년일때는 방학마다 인턴십 간다, 해외봉사 간다 하며 알바 못했고 고학년 때는 학회장, 학생회장 한답시고 주말이나 방학없이 일한다고 알바 한번을 못했어요..
중간중간 돈 용돈 부족해서 단기로 몇번 한건 제외하구요..
서론이 길었는데 서론은 여기까지 입니다.

제목처럼 아빠랑 연끊고 살고 싶습니다..
아빠가 쉬는 주말에 저도 쉬는데 집에 있으면 쉬는것 같지도 않고 짜증만 납니다.
아빠는 티비에 나오는 여자든, 지나가는 여자든 여자만 보면 얼평 몸평을 해대요.
처음보는 여자한테 돼지같은 X이라느니 옷을 걸X처럼 입었다느니 그런거요.
그 분 앞에서 말하는게 아니라 지나갔거나 아님 차 안에서 그렇게 말합니다.
이걸로 크게 싸운 일이 있었는데 한번은 가까운 바다에 온 가족이 발만 담구러 갔었는데 주차자리를 찾다가 래쉬가드 입은 여자분들이 지나가니까 나 보기 좋게 비키니 입지 저런거 입냐며 말하는데 말문이 막혔어요.
왜 저사람들이 아빠 보기좋게 입어야하냐고 말하고 대화가 끝났는데 집에 돌아와서 저녁 먹는 동안에도 같은 일로 대판 싸웠어요.
티비에 연예인 딸이 유학가서 남자친구랑 밥먹는 장면이였는데 그냥 진짜 뭐 애정행각도 아니고 밥먹는 장면이였어요.
그 장면에서 하여튼 유학가면 다 걸X된다니까 이럽니다..
순간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나도 유학가면 걸X냐고, 아빠가 생각없이 여자들한테 성희롱하는거 내가 나가서 아빠같은 사람들한테 당하는거다.
지금 아빠가 하는 말 내가 들어도 상관없는거냐 쏘아댔더니 너한테 한 말도 아닌데 어른한테 눈을 부라리며 말한다고 쌍욕을 미친듯이 하더라구요.
딸 있는 사람이 생각없이 누구집 귀한 딸을 그렇게 성희롱하는데 그 딸이 그걸 농담이랍시고 웃어줘야하나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엄마도 싸우기 싫으니 아빠한테 무식한 소리 한다며 한마디만 하더라구요
그 일로 나중에 엄마한테 그랬어요.
내가 다 수치심이 들 정도의 언행인데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냐, 딸이 있는대서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해대냐, 나는 솔직히 더럽고 수치스럽다, 저런 아빠가 있는게 더럽다고 했어요.
엄마도 그런 아빠가 싫지만 너가 나서서 그렇게 할말한 일은 아니였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엄마나 아빠나 다 똑같구요
제가 성희롱이든 성추행이든 강간이든 뭘 당해도 신경안쓸 사람들로 보여요..
진짜 아빠랑 너무 인연 끊구 싶어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서론처럼 키워주신건 너무 감사하지만 이건 너무 더럽다고 생각되고 인간도 아닌것 같습니다
꼭 조언해주세요....

+++))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저 나쁜년 맞아요. 그래서 죄책감에 글 쓴거구요.
부모님이 이때까지 많은 지원해주신거 알아요.
댓글에 뱉어내고 연 끊으라고 하시는데 그 분들은 살면서 다 갚고 계신지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제 저도 독립할 나이니 준비하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다른 더한 아버님들 얘기 들먹이며 양반이다 라는 댓글들은 무시할게요.
잠재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되겠다는것 같으니.
많은 조언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