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바람

20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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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구하려고 가입했어. 
가정사라 글이 좀 길어도 조금만 시간 내서 읽어주라.
몇 주 전부터 얼추 촉으로 알고 있었고, 어제 잠깐 부모님 자리 비운 사이에 설마 싶어서 카톡 피씨버전 봤어. 
물증 확인하자마자 카톡 대화내역하고 웹기록, 파일 같은거 캡쳐하고 저장해서 내 메일로 보내뒀어. 
업소나 성매매 그런건 아니고 지인한테 작업걸다 바람난듯. 
형제가 위아래로 하나씩 있는데, 나만 알고 있어. 
형제들은 우리가족 나름 화목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나도 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알려주면 충격에 이성을 잃을듯. 
나한텐 너무 좋은 부모님이고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이지만 두 분 관계가 좋은 배우자는 아닌거잖아. 
우리 독립하면 두 분이서 쭉 사시는건데. 남은 평생을 함께 살 배우자가 바람을 폈다? 이건 좀 아니지. 
솔직히 우리 부모님 소득 분배를 보나, 자녀 교육 참여 비중을 보나 바람핀 쪽이 떳떳할 이유 전혀 없는데. 
우리 부모님 성격 상 자녀교육에 지장 생긴다고 (혹은 이혼가정으로 우리가 손가락질 받을까봐) 알려줘도 덮을 거 같거든. 
나도 내가 침착한게 놀라운데, 차분하게 가라앉으니까 사고가 이성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네. 
배신감보단 괘씸함이 차오르거든. 간통죄도 폐지된 마당에. 
내가 뭘 해야 가장 합리적인가 모르겠어. 
-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를 고민해봤는데 
1) 바람핀 쪽하고 대화를 한다. 
예상결과1: 뉘우치고 본인 선에서 정리하게 한다 
리스크: 나도 모른척 덮어주는 꼴 = 외도 공범 나와 부모님 사이 멀어짐 1000000% 
예상결과2: 대판 싸워서 뒤엎고 자수하게 한다 
리스크: 외도 사실에 혈압 오를 부모님을 생각해서 이혼 안할거면 선의의 거짓말이 나을수도 있지 않나. 나
와 부모님의 사이 멀어짐 999999% 
2) 형제랑 얘기를 한다. 
예상결과: 뒤엎고 싸우지만 이혼은 안함 (나는 두 분이서 경제적 부분만 해결해 준다면 이혼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함. 재혼하면 좀 족보가 꼬이겠지만. 나도 곧 성인이니까 나를 양육하는 의무는 끝나간다고 생각함. 부모님이 이혼을 고려하시면 존중할거임. 내 족보를 위해 부모님 인생에 관여할 마음 없음. 근데 우리 형제들은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이혼 결사 반대파임.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외도 사실 알려줘도 이혼은 막으려고 할 듯) 리스크: 화목한 가정 파토 -형제가 바람핀 부모를 혐오할 가능성 78% -결국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밝혀질 확률 89% 
3) 재산분할과 이혼자료 정보를 수집하고 자료와 함께 외도 증거를 부모님께 넘겨 이혼을 권한다. 
예상결과: 또라이짓. 가정 개박살 권유하는 꼴 (이렇게라도 안하면 이혼 안하고 참을 것 같아서) 
리스크: 나의 가정적 평화 ㅃㅃ 
4) 모르는척 한다 예상결과: 표면적 평화 리스크: 결국 나도 동조하는 꼴. 괘씸해 죽겠음 - 너네라면 어떻게 행동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