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고 싶을때] 2004 베를린 작품상 시벨 케킬리, 비롤 위넬 주연

영화in200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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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ction play_naverad () { mediaplayer.open("http://msstatic.naver.com/media/movie/michigo/michigo-1.wmv"); } play_naverad() ; var g_atr_postprocess = play_naverad ; [미치고 싶을 때]'미치고 싶을 때'-넌 이렇게 뜨거웠던 적 있더냐
[미치고 싶을때] 2004 베를린 작품상  시벨 케킬리, 비롤 위넬 주연
 <조이뉴스24> 어떤 사랑은 때로는 비난받기도 한다. 서로를 망칠 뿐이라고. 파티 아킨 감독의 '미치고 싶을 때'(gegen die wand)'를 보고 나면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라는 시가 생각난다. 다 타고 희뿌연 몸뚱이를 남긴 채 싸늘히 식어버린 연탄재를 그 누구도 비난해서는 안되며 뜨거웠던 기억이 없는 사람은 냉소조차 보내서도 안된다.

마흔이 넘어 스무살의 여자를 만난 남자. 죽어있던 그의 삶에 여자는 생기를 불어넣는다. 고통을 잊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흥분이 시작될 무렵 사소한 실수는 파국을 불러온다. 두 연인은 오랜 시간 떨어져 있고 시간은 사랑에 잔인한 운명을 드리운다.

"그 때 나는 사랑을 만나 미쳐 버렸다"는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건만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 미친 듯 사랑에 빠진다. 희망없는 삶에 유일한 목적이 됐던 짧은 행복은 오랜 고통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사랑에 대한 거칠고 파괴적인 이야기, '미치고 싶을 때'는 구속받지 않은 자유를 사랑으로 표현했다. 말 대신 몸짓과 음악으로 말하는 영화는 흔들리고 투박한 영상에 두 남녀의 관계를 담아 냈다. 감독은 독일계 터키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두 사람의 만남을 격정적으로 그렸다.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주연배우 시벨 케릴리가 한국을 찾기도 했던 '미치고 싶을 때'. 길거리에서 섭외돼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주연상 수상 후 하드코어 포르노에 출연했던 과거가 밝혀져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 중요한 것은 현재"라며 당당하게 맞선 그는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배우다.

성기 노출 등 과감한 장면으로 화제가 됐지만 예상 외로 영화는 담담하다. 대신 음악의 향연에 귀를 기울이면 대사가 전달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낯설고 지루하지만 특별한 이들의 사랑은 다음달 12일 극장을 찾아온다. 18세 관람가.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시놉시스 차로 자살을 시도하다가 병원에 실려온 차이트. 그는 몇 년 전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를 떠나보낸 후 항상 술에 절은 채 폐인처럼 살아왔다. 그날 차이트와 마찬가지로 자살을 기도하다가 병원에 들어온 시벨. 이 묘하게 생기가 넘치는 스무살 여자는 차이트에게 엉뚱한 제안을 한다. 엄격한 가정에서 탈출하는 길은 오직 같은 터키 출신의 남자와 결혼해서 집을 나오는 수밖에 없다면서 계속해서 계약결혼을 해달라고 차이트를 조르기 시작한다. 시벨의 간청을 물리치는 차이트. 하지만 그녀는 그런 차이트 앞에서 또다시 손목을 긋는 지경에 이르고, 차이트는 시벨이 또다시 자살할까봐 두려워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시벨의 가족으로부터 승낙을 얻어내 성대하게 결혼식까지 치른 두 사람. 하지만 둘은 결혼 후에도 거의 남남처럼 지내면서 각자 다른 이와 자유롭게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서로 마주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둘에게는 기대하지 않았던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