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우린 엇나간걸까...

뺴꼼2018.08.06
조회649

어디서 부터 엇나가기 시작한걸까 우리는...

이제 95일인데.... 많은 일들이 스쳐 갔다...

연애초반

' 왜 오빠는 나한테 서운한게 없는지 왜 얘기를 안하냐' 는 그 질문에 벙쪄서는

아... 얘기를 해야하는구나... 이렇게 얘기를 해야 알아주는구나...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이구나...

집에와서 혼자 너무 행복감에 눈물을 쏟아냈더라....

크고 굵게 다투고 풀고 끌어 안고 또 다시 없으면 안될것처럼 지내오다보니

몸에 변화가 생긴걸 왜 우리는 늦게 눈치를 챘을까.....

우리의 지침은 그 날 부터였을까....

 

서로 이기적인 성격들에 서로의 입장만 얘기하다 보니 내가 확신을 못주고 현실을 직시 못한게 화근이었던걸까....

서로 이기적인 생각들에 서로가 지쳐버렸는건 아닌지....

그 생명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서로 고민하던사이 그 친구가 나한테 벌을 준게 아닐련지....

 

벌을 주면 나한테 벌을 주지 왜 너를 괴롭힐까...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어도 못 아파주는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 가늠은 못할련지라도

우리 많이 힘들었구나... 우리 많이 지쳐왔구나... 오빠한테 많이 서운했겠구나...

입원을 하고 병수발을 드는 내 자신에게 내가 지쳐버린건 아닌지... 무슨 말을 해도 거슬려하는 너에게 지쳐버려 체념한건 아닌지...

 

낮에 같이 다녀온 돌잔치에 그냥 내가 양보하고 좀 더 이해하고 좋게 생각했다면...

우린 오늘 또 손을 잡고 같이 병원을 향하지는 않았을까....

 

그렇게 큰소리 안내고 다그치지 않기로 맘먹으면서 얘기하는 그 와중에도 서로가 격앙되어 또 그게 커져버려 또 서로 안좋은 소리를 하고 있었지....

원래 목적은 그것들이 아니었는데 말야.... 왜 우리는 이렇게 엇나가고 있었을까...

왜 꼬투리를 잡았을까... 왜 변하기로 매번 얘기하면서 변하지 못 했을까....

왜 오빠자신은 미래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머리를 쥐어 짜고 있었을까...

왜 나는 이해한다고 말로만 내뱉었을까....

울면서 이제 그만 헤어지자라고 하는 니말이 너무 사무친다....

더 좋은 방법들이 있을꺼고, 우린 아직 그건 아닌거같다

아직은 니가 필요하고 많이 보고싶다...

많이 생각난다...

아침에 데리러 갈게.... 같이 손 잡고 검사보러 가자....

아직 니 생일도 남았잖아....

이 일들이 끝나고 유럽과 호주 다녀오면 서로서로 아니 오빠가 늘 니가 얘기하는 애같이 느껴지지 않는 니 옆에 서있어도 떨지않고 겁내지 않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니 기분이 좋을지 몰라서 머뭇 거리지 않는 그런 성숙한 오빠가 되어있을게

우리 아직은 좀더 해나갈 일들이 무궁무진하잖아....

많이 보고싶다.... 복뜡아....

보드라미가 많이 보고싶다... 니옆자리가 많이 보고싶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