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홈피 故 정은임 아나운서 사진 그대로
‘고 정은임씨는 mbc의 영원한 아나운서입니다.’
mbc 홈페이지를 찾은 많은 네티즌들은 메인 홈페이지에 연결된 아나운서국 홈페이지를 보고 다시 한번 놀란다. 지난 7월22일 불의의 차량전복 사고로 10여일간 중태에 빠졌다가 8월4일 세상을 떠난 고 정은임 아나운서(사진)의 사진이 그대로 걸려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뜬 지 넉달째인데도 예전의 모습처럼 선·후배, 동료 40여명의 사진과 함께 나란히 배치돼 있다. 홈페이지의 얼굴 사진 밑에는 ‘故 정은임 아나운서’라고 또렷하게 적혀 있다.
그러나 이것은 홈페이지 운영자의 ‘실수’가 아니란다. 오랜 인연 끝에 쌓여진 동료로서의 끈끈한 정과 의리의 상징적 표현이란 얘기다. 보통의 경우 사망자에 대해서는 ‘자연 퇴사자’로 간주하여 고인의 근무 흔적을 비롯하여 홈페이지까지 말끔히 정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mbc 아나운서국은 차마 그의 사진을 내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행위조차 고인에게 매정한 모습으로 비칠까봐 마음이 아팠던 연유 때문이라고 한다. 조일수 아나운서 부장은 “고 정은임씨의 사진을 볼 때마다 병이 도지듯 마음이 아프곤 하지만 그가 떠난 지 1주기도 채 되지 않았고 많은 팬들이 여전히 그를 기리고 있어 사진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를 운영 중인 imbc 관계자는 “아나운서국의 요청도 있었지만 네티즌들이 정씨의 추모 사이트를 방문해 여전히 글을 남기고 있어 아직은 사진을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정섭기자 lake@kyunghyang.com〉
[故 정은임 아나운서] MBC홈피 故 정은임 아나운서 사진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