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콘서트로 머리채 잡는 사람들

ㅇㅇ2018.08.07
조회2,420
자꾸 비투비 콘서트로 머리채 잡는 사람들이 보여서 짜증나서 글 씀. 사실 그렇게 텅텅콘도 아닌데 왜 머리채가 잡히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

비투비 단콘이 이번 여름콘을 빼면 작년 12월이 마지막이었음. 연말콘. 그리고 8개월만에 여름콘이 잡힌 거고. 그래 뭐, 까내리는 사람들이야 팬이 아니니까 이 8개월 동안 멜로디들의 지갑 사정이 어땠는지 알 턱이 없지. 그래서 내가 친절하게 정리해 드림. (빼먹은 게 있을 수도 있지만 절대 더해지진 않았음. 빼먹은 건 친절한 지적 부탁해!)

12월.

일단 이 달엔 뮤지컬만 두 개였음. 첫째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랑 셋째님의 에드거 앨런 포. 여보셔는 작은 극장이긴 했지만 그래봤자 거의 10만원대였음. 에드거 앨런 포는 더했고. 뮤지컬 하나만 봐도 10만원이 털리는 거임. 근데 팬들은 한 번만 보지 않지. 같은 뮤지컬이라도 여러 번 보면서 나노단위로 앓아야 하니까. 근데 그 상태에서 연말콘까지 소화했으니 이미 멜로디들의 지갑은 털릴 대로 털림.

1월.

연말콘은 지나갔지만 뮤지컬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 에드거도 있고 여보셔도 있음. 멤버의 막공이 끝났어도 총막공 커튼콜에 인사를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총막공까지 예매해서 보러 감. 통장이 텅장이 됐음.

2월.

여보셔는 끝났지만 아직도 에드거가 남아 있음. 그것도 더 비싼 녀석이. 월급이 들어와도 텅장은 통장이 될 생각이 전혀 없음.

(+ 부산콘을 빼먹었네!! 앵콜콘이었는데 얘까지 있었으니 오죽했을까.......

3월.

드디어 에드거까지 끝남. 멜로디들은 이제야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이게 웬걸, 첫째의 삼총사가 시작됨. 얘는 극장도 커서 비쌈. 그래도 팬들은 신나서 보러 감. 한참 귀염뽀쨕한 광타냥을 앓고 있는데 여섯째님의 솔로 앨범이 빠밤 등장함. 솔로 음원도 아니고 무려 솔로 ☆앨범☆임. 음방도 있고 팬싸도 있어서 음원 스밍 돌리고 이리저리 시간 빼서 돌아다니고 앨범 수십장씩 사서 팬싸 응모하고 텅장은 먼지가 되어 날아가기 직전임.

4월, 5월

소멸되기 직전의 텅장을 붙들고 남은 삼총사 스케쥴을 소화함. 텅장이 너무 위태로워서 뒷자리에 앉더라도 몇만원씩 깨짐. 그래도 행복함. 덕질 채고

6월.

삼총사가 간신히 끝남. 그러나 비투비 완전체가 컴백함. 3달 전에 소화했던 그 엄청난 스케쥴들을 또다시 소화해야 함. 게다가 이번엔 앨범 버전이 두 개에다 너멜되(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 줄임말로 당첨된 사람만 갈 수 있는 이벤트성 콘서트) 티켓까지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있는 상태. 전부 추첨이었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100% 당첨인 티켓이 존재함. 일명 블루티켓. 팬싸에 블루티켓까지 노리려니 텅장은 죽어남. 그런데 이 와중에 셋째님의 새로운 뮤지컬이 시작됨. 이젠 먼지 쪼가리들을 쓸어모아 다니기 시작함.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님. 큐브에서 '큐브콘'이라는 큡덕들에겐 대혜자였을 콘서트를 열어 버림. 내리사랑 강한 팬들은 당연하고 비투비만 좋아하는 멜로디들도 비투비가 나오니 안 갈 수가 없음.

7월.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독파가 남아서 야금야금 숫자를 깎고 있음.
텅장은 통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아직 한참 멀었음. 그래도 팬들은 행복한 마음으로 덕질함.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첫째의 위대한 쇼맨 캐스팅 소식이 들려오고 팬들은 행복과 절망이 섞인 비명을 지름. 더불어 대체 멤버들은 언제 쉬냐며 난리가 남.(사실 한참 전부터 난리였음. 정말 쉬는 걸 못 봄.)

8월.

위대한 쇼맨 첫공을 앞둔 상태에서 코뮤페가 등장함. 또 안 갈 수가 없음.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예매함. 그런데 어머나 세상에 갑자기 체조경기장에서 3일동안 열리는 여름콘 공지가 티켓팅 ☆3일 전☆에 뒤통수를 후려치며 화려하게 등장함. 이땐 몰랐지만 아마 첫째의 군입대를 앞에 두고 첫째의 20대 목표(체조에서 3일 콘서트하기)를 이루기 위해서였던 듯. 그러나 그것과 팬들의 지갑 사정은 별개였음. 당장 코뮤페에 돈을 다 썼는데 돈을 모을 수도 없는 3일 전에 공지가 떠 버렸으니 단체로 멘붕이 옴. 더군다나 수능 전이라 수험생들은 콘서트를 뛸 엄두도 못 냄. 텅장은 우주의 먼지에서 더 분해돼서 분자가 된지 오래임. 가고 싶어도 도저히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님.

그러다 첫째의 군입대 소식이 들려온 거고 이제 콘서트가 며칠 남지 않았음. 이제 당분간은 못 볼 완전체의 마지막 콘서트임. 제발 그냥 좀 내버려 둬 줬으면 좋겠음. 티켓팅하던 날 완전히 매진됐었음. 플미나 타팬덤 포함하더라도 트위터에 티켓팅 실패한 사람들 수두룩했고 우리가 체조경기장을 못 채울 팬덤은 아님. 통장이 텅장이 돼서 소멸했으니 방법이 있나. 너희들 말마따나 자리가 남아 있는데 트위터에 콘서트 못 가서 우는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 걸까. 저 정도 스케쥴 소화하고도 체조 3일 꽉꽉 채운 팀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있다 하더라도 상관없어. 댓글에 우린 채웠는데 빼액 해도 뭐... 그래 너희 팬들 갑부구나 하고 인정은 해 줄게. 근데 이번 콘서트는 우리한테 정말 소중하고 의미 있는 콘서트야. 좌석 수보다 콘서트 자체가 더 의미 있단 소리야. 그러니까 제발 너희들 멋대로 기준을 정해서 가치를 판단하지 마.

멍멍이 소리 하는 데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너희 인생이나 제대로 바로잡길 바라. 남 까는 데 시간 쓰지 말고 남을 칭찬하는 데 시간을 쓰렴^^ 그게 너희 인생에 훨씬 좋아.



사진은 막콘 스탠딩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