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도 가난한데 친정 부모님들은 자식들 부담 안주려고 악착같이 아껴쓰며 노후자금 모으셨어요.
결혼때 남편은 마이너스 500 통장에 차 한대, 저는 제가 모은거 몇천 가지고 시작했어요. 당시에 제가 순진해서 그 와중에 시댁 김치냉장고 사드리고 예단 다 해드리고 한거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그래도 둘이 좋은 대학 나와 열심히 벌어서 강남에 아파트 한채 갖고 있습니다.(빚이 절반이지만)
시부모님은 외식은 밥먹듯, 돈 일이만원 쓰는거 아까워 하는 법이 없고, 마트갈때 장바구니도 안들고 다니며 봉투값 몇십원 내는 것도 제 눈에는 한심해 보여요.
제가 지금은 남편 직장 따라 해외에 나와 2년 휴직 중인데
저 직장 다닐 때는 허리에 레이저 맞았으니 삼백만 부쳐라,
이빨 해야하니 이백만 부쳐라 진짜 돈 달라 소리도 쉽게 하시고
저희야 둘이 벌고 시댁 돈 나올데가 없으니 참고 해드렸죠.
제가 휴직하고 해외 나갈때도 공항에서 아버님에게 마지막 인사하고 통화했는데 저보고 취직할 서류들은 다 준비되었냐고 하셔서 엄청 화냈었네요.
남들은 워킹맘으로 십년 넘게 지내며 고생 많았으니 좀 쉬며 좋은 시간 보내고 오라고 하는데 2년 쉬는 꼴을 못봐서 취직이 할말인지...
여기 물가도 비싸고 외벌이에 저희도 빠듯한데 시댁에 매달 돈 부치고 있어요. 외벌이 도련님은 애를 세명이나 낳아서는 자기들도 어렵다고 한푼도 안보태구요.
어머님은 얼마전 또 월급날 되어 돈 부치니 남편하고 통화하면서 우리가 너만 믿고 산다. 이러시고....
너무 끔찍하지 않나요. 해준게 뭐가 있다고 너만 믿고 산다는건지.
이번에 저랑 아이만 잠깐 한국 들어갔다 왔는데,
시부모님 들으라고 저희 정말 빠듯하다고 제가 하소연 하니
아버님은 2년만 좀 참았다 아팠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아프셔서 병원비도 많이 들어가고 지금 아예 일을 못하시거든요)
전 근데 그 소리도 열받네요. 2년 휴직 끝나고 나면 며느리도 이제 다시 돈 버니 돈 받는거 하나도 안미안하다는 말인지 뭔지.
아주 아들 내외 빨대 꼽는걸 전혀 미안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마인드에요.
제가 그냥 모른척 싫은 티는 안내고 왔는데 생각할수록 짜증나요.
아버님은 제가 이런줄도 모르고 눈치 없이 연락하시는거 제가 다 씹고 있어요. 또 연락 오면 확 쏘아 주고 싶은데 정신 번쩍 들만한 사이다 발언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