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친구의 죽음으로 상견례를 무르자고 합니다

2018.08.07
조회91,237

남자친구와 심하게 싸우고 와서 쓰는 글입니다

남자친구와 같이 볼 생각이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7월 넷째주쯤에 남자친구의 친구분이 갑자기 사고로 죽었습니다.

남자친구랑 어릴 때부터 굉장히 친한 친구라고 해서 저도 몇번 본 적이 있고

부모님들도 서로 아시는 사이라고 합니다.

친구분이 그렇게 갑자기 가셔서 남자친구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패닉상태예요

저도 장례식에 가고 조의금도 내고

남자친구 위로도 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금 연락도 잘 안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주 토요일이 상견례예요. 즉 18일이요.

저는 제 할 도리는 다 했으니까 그때까지는 어떻게 마음이 추슬러지겠지 했는데

오늘 남자친구랑 만났는데 상견례를 무르자고 합니다.

아니 올해 결혼식 자체를 못하겠다고 하네요.. 저는 늦가을이나 12월 중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정말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고 회사도 지금 그만두고 싶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들도 지금 친구의 죽음때문에 슬퍼하셔서

상견례도 나올 정신이 없으시다고 하는데

저희 부모님 주말에도 장사하시는데 어렵게 하루 시간을 내주신 건데

저희 집안을 좀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양가 어른들끼리 만나는 것이니만큼 약속은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인데

아무리 친구의 죽음이라고 해도 거의 3주나 되는 시간이 있는데

슬픔을 추스르고 나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약속을 지키지 않는게 너무 실망스러워서

이런 식으로 말을 했더니 이성을 잃고 저한테 막말을 했습니다

너는 니 주위 사람이 안죽어봐서 모르냐고 심한 막말을 하는데

저는 3주간의 시간동안 슬픔을 얼른 추스르고 나와서 약속을 지킬 생각을 해야지

나와 오빠와의 약속이었으면 최소한 이해할 수 있는데

이건 양가 어른의 약속이 아니냐

게다가 우리 부모님도 주말 장사하시는 거 어렵게 시간을 빼서 오신거고

앞으로 시간 내기 어려우실텐데 언제 상견례를 하고 언제 결혼을 할거냐

이랬더니 결혼을 하지 말재요

어이없어서 그냥 집으로 왔어요

슬픈 건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 슬픔을 구실로 너무 억지를 부리는 거 같아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