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구는 직원... (시리즈물인가..)

고구마2018.08.08
조회2,231

얼마 전에 제 옆자리 직원이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짜증을 넘어 못살겠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몇일은 견딜만 하던 예민이 오늘 또 제 인내심을 넘기는 일이 있어...

하소연 겸 글 적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 공감해 주시는 분들 등등 모두 고맙습니다. 어디 가서 이런 얘기 편히 못해서 여기서라도 위로 받네요. 회사에서 한 판 붙어버릴수도 없고..ㅠ)

 

저번에 사건 8 까지 했으니...

 

 

사건 9.

저희 팀원 중 말투가 좀 틱틱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말을 해도 짜증에 받쳐서 말하는 투로 이야기를 해요. 오래 지내다 보니 원래 그런 말투인 사람이어서 저랑은 불편 없이 잘 지냅니다.

제 옆자리 직원 A(예민한 직원)은 말투 틱틱거리는 그 분을 이해할 수 없었나 봅니다. (둘 사이는 좋지 않습니다.)

 

오늘 사단이 났죠. 말투 틱틱 직원이 20분 넘게 자리에 돌아오지 않더군요. 옆 직원 A는 그게 거슬렸는지 메신져로 "저 직원 집에 간거죠? 이거 어디에 일러바칠까요?" 이러네요.

아닐꺼라고 그냥 어디 통화하러 간걸꺼다며 안심을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한 5분 뒤 그 말투 틱틱 직원 자리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제가 대신 받았더니 관리팀이래요.

 

그 직원 어디갔냐고 묻길래 잠시 자리 비웠다 무슨 일이시냐? 전달하겠다, 하니 복무점검 중인데 5분내로 그 직원이 자기에게 전화 안 주면 시말서 받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라구요.

급히 말투틱틱직원에서 전화해서 어디냐고 하니 다른 층 화장실이라고 하네요. 변비가 너무 심해서 다른 층 화장실 쓰고 있다고..... 관리팀에 전화해서 OO층 화장실에 계시다고, 의심스러우면 가보라 했드만 나중에 확인했다고 연락왔었습니다.

 

예민한 A직원은 저에게 '왜 그리 친절히 해요 징계먹게 좀 내비두지' 이럽니다.

말투틱틱직원이 와서는 제 메신져로 누가 고발한거냐고 난리치는데...

전 몰라요... 우연일 꺼에요 이렇게 대답은 했지만... 알 것 같아요. 누군지..ㅠㅠ

제 메신져는 폭발할 것 같아요. 오늘은 두 직원이 제 메신져를 공격한 기분까지 들었다니까요!

 

 

사건 10.

그 일이 있고 도저히 제 업무가 마비가 올 지경이라 메신져 로그아웃을 했습니다.

다른일을 좀 하다 보니 옆 직원(예민)A가 저를 툭툭 치더라구요. 모르는척 왜그러냐고 하니 잠시 나오래요.

복도 끝방으로 가서는 저에게 "아까 말투틱틱직원이 메신져로 막 뭐라 해서 메신져 끈거죠? 뭐래요? 내가 대신 욕해 줄까요?" 이러네요.

아니라고 하면서 지금이라도 이야기 해야 겠다 싶어

 

나름 단호하게  "업무에 집중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메신져 대화 때문에 컴퓨터가 다운될 지경이에요. 업무에 집중하면 누가 자리에 있든 없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안그래요?"

했는데 이 직원이 오히려 제 말에 맞장구 치네요. "맞죠! 도대체가 저 사람 왜 그럴까요? 업무 집중 안하는거 보니 사장님께 말했어야 하나봐요".....

"저.. 메신져에 대화 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 A씨 대화보낸거 읽는게 두세시간은 되는거 같아요.."

하니, "그건 다 정보에요. 그런건 공유해야죠"

 

되풀이 되네요.. 시한폭탄 같은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들 행동에 너무 예민한 나머지 저에게 피해가 오는...

돌아와서 보고서 제출해야 하기에 메신져 켰더니 컴퓨터... 마우스가 멈추네요.. 흔드니까 여러개가 되었다가 잔상이 사라지는게 보이고.... 컴퓨터도 꾸졌어...ㅠ 메신져는 폭주...

 

 

사건 11.

이건 어제 일인데.. 한 두달 전에 다른 팀 팀장님께서 저랑 예민직원A씨가 밥먹고 있는데 오셔서 대신 계산해 주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 저희는 쿠키랑 커피를 사서 그 팀장님께 드렸었구요.

쿠키는 그 팀원 다 먹을 만큼 샀었습니다. 커피는 그 팀장님것만 샀었지만..

그리고 전 잊었었거든요.. 근데 옆 직원이 절 톡톡 치더니 "오늘 점심먹자고 옆 팀 팀장님께 말할까요?" 이러네요?

 

무슨일이 있냐고 왜 그래요? 이랬드만 "우리가 커피랑 쿠키 사 드렸으니 다시 갚으려고 하실 거잖아요. 오늘 먹자고 하는게 어떨까요?" .....

"음... 그 땐 우리가 먹고 있는 식당에 와서 그 팀장님 점심 드시고 먼저 나가시면서 계산해 주셨던 거고... 한 끼 얻어먹으려고 옆 팀장님 부르는건 좀 아니잖아요.."

했더니만 저에게 사회생활 참 못한다고 또 잔소리네요.

 

아니, 상식적으로 밥 얻어먹고 커피랑 쿠키로 갚았으면 그걸로 끝이지.

누가 다시 얻어먹으려고 해요 그것도 우리 옆 팀 부서 팀장님께...

 

퇴근한다고 나가는데 옆 팀 팀장님을 저랑 A씨랑 마주쳤었습니다. 집 방향이 같아서 셔틀버스 기다리는데 A씨가 저에게 "아까 얼굴 불편한거 봤죠? 나 OO씨 때문에 저 팀장님께 밉보인거 같아요. 아무래도 내일 약속 잡아야 겠어요" 이러네요.

일단 웃으면서 "제가 보기엔 평소랑 다르지 않으셨어요. 걱정말고 점심은 우리끼리 먹어요" 했는데.. 입이 대빨 나와서는 왜그리 정이없냐, 이러니 자기가 잡일을 도맡는다 등등... 별의 별 소리를 다 하네요.

 

 

 

정말 같이 있다 보니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들 때도 많습니다.

이 직원에게 나쁘고 모질게 말 못하겠는 이유 중 하나는..

 

악의성이 없어 보인다는 거에요.

저를 해하기 위해서 잔소리나 예민하게 구는 게 아닌거 같아 보이니 매정해 지지 못하겠더라구요.

게다가 회사이니.. 어쨌든 화기 애애하게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고 싶더라구요.

 

이 직원은 자기가 그만두면 제가 어찌 될 것 같아 보이나 봐요. 사회생활도 못하는 것 처럼 보이고, 둔한 사람이 어찌 정글같은 회사에서 살아남겠냐고 하는데.....

전 이 직원 때문에 항상 시한폭탄을 달고 다니는 기분이거든요.

 

제발 한동안은 여기 글 쓸 일 없게 덜 예민해 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