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에 전공을 바꾸는 일, 괜찮을까요?

ㄱㅉ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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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4살 미대 4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남들보다 재수를 해서 1년 늦게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시지만 빚도 많고 제가 재수하기도 넉넉치 않은 집안 형편이었기때문에 죽어라 공부해 인서울(지방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부모님께선 합격 이후 저를 매우 자랑스러워하시고 저도 가고싶었던 학과여서 4학년동안 열심히 장학금 받으며 학교생활하고 기숙사비도 매번 알바로 충당했습니다.

저에게 휴학이라는 시간이 보상과 기회, 발전을 위한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졸업을 앞두고 1년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단기간으로보면 대학생의 휴학이지만 저는 나름의 제테크 공부, 취업 준비를 해 얼른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그런데 4학년이 되어 여러 취업 정보를 접하는 도중에 교수님들께 들은 이야기, 졸업한 선배 이야기를 들어보면 취업 후 월 200, 경력이 많이 쌓이면 450 이정도 벌게 된다고 하네요. 저는 원래 이 정도의 월급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고 적성도 살리며 적당히 벌고 행복하게 살자는 마음이었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더...

(이 후의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속물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감안하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는 지인의 이야기 중 자수성가해 의사가 된 분이 계신데 의대를 나와 인턴 생활을 거쳐 달에 3000씩 번다고 합니다. 검사, 판사, 변호사처럼 '사'가 들어가는 직업은 돈을 잘 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구나 대단하다 생각하다 제가 졸업하고 벌 수 있는 돈을 생각하니 비교가 되어 우울해집니다. 저희 집은 몇백도 없어서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도 못사고 어릴때부터 여행 한 번을 가본 적이 없는데 의사가 되서 몇 천씩 벌면 부모님의 짐이 많이 덜어지지않을까. 제가 얼마나 우리집에 도움되어 집안을 일으킬 수 있을까 말입니다.

아빠께선 항상 말씀하십니다. 아빠 나이는 늦어서 뭘해도 안되지만 너희는 늦지 않았다. 하고싶은거 다해보고 후회없이 살아라 ... 저도 지금 하고싶은 전공하며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과거 드라마를 보며 의사의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의식이 있기때문에 돈을 많이 벌기위해 의사를 한다는 마음은 좋지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를 하게되면 직업의식이 생겨 열심히 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이 앞서고, 현재 전공은 부전공이 되거나 취미가 되어도 좋다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재수경험도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각오도 되어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제가, 물질적인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제가 비정상인지 도전해도 괜찮은지... 여쭤보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